20대후반 여자입니다
10살정도 많은 남자 직장 상사가 부담스럽게 굴어요
글이 길어 음슴체 씀..
1. 입사 첫주 둘이 회식
팀 인원이 둘뿐이라 가볍게 맥주나 한잔하재서 시작. 2차로 소주까지 먹고 택시타고 집 잘 감. 상사가 우리 동네 왔다며 고기집 주소 찍어보냄 나오라고.. 씹음. 하루 넘게 계속 씹음.
그 후에 내가 다른 직원이랑 셋이 먹는게 재밋는거같다며 둘만의 회식 원천봉쇄.
2. 주말 및 퇴근 후 카톡
자기도 주말에 상사한테 연락 오는거 극혐하면서 나랑 막내직원한테 자꾸 친한척 연락옴. 시덥잖은 주말 잘보내 따위가 대부분. 퇴근후에 뭐하는지 자꾸 물어보고 퇴근하면 운동가는날엔 운동 열심히해 누구 만나는날엔 친구랑재밋게 놀아 등 오지랖 시전.
3. 내 외모에 왠 관심
맨날 오늘도 예쁘네 라던지 하는 말을 던짐. 의미없는 말은 뭘 위해서 하는건지 모르겠음 내가 나좋으라고 꾸미는거지 지 눈요기 하라고 꾸미는거 아님. 얼평 옷평 왜함? 그리고 위아래로 꼭 훑고 그얘길 하니까 기분이 매우드러움. 가끔 정말 뭔가 이쁠때 이쁘다고 칭찬하는거랑은 느낌이 다른것임. 진심도 없고 평가한다고밖에 받아들이기 어려움. 심지어 너무 피곤해서 화장 조금 대충한날 하루 있었는데 상태가 안좋아보인다는둥 관찰하고 평가함. 지 거울이나 보고 그런말 했으면 함.
아 한번은 밥먹는데 건강 얘기하는데 나보고 00이는 건강한거같아 이러면서 내 ㄱㅅ 왜봄? 너보라고 있는 거 아님. 제발 니 여친꺼로 만족해라
4. 내 업무엔 무관심 내 사생활엔 핵관심
내 업무 범위와 양과 능력엔 관심 없음. 솔직히 말하면 자기는 특정 영역에 특화된 공기업대기업 출신이고 난 중소기업 팀장 출신이라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임. 능력으로는 나를 누를수가 없음. 서로 걸어온 길이 다르니까 누가 잘나고 못나고 굳이 따지진 않겠음. 몇번 지식자랑 하려다 까인 후 그냥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는걸로 암묵적 합의.
근데 내 사생활에 왜 관심? 연락하는 남자가 있는지 썸남이 있는지 관심자제좀.. 있으면 어쩔거고 없으면 어쩔거임 니 연애나 잘 하셈 여친도 있으면서 여친한테 그렇게 관심좀.
5. 알고싶지않은 얘기 왜함(성적인얘기)
막내 여직원에게 한 말임. 난 퇴근하고 둘이 야근해서 밥먹는데 지 전여친 얘기 시전. 결혼하려다 헤어졌다며.. 뭐 그렇구나 하고 말려고 하는데 자기는 결혼생각있어서 피임을 안했고 여자도 별말 없었다 그러다 임신됐다 근데 여자집 반대로 헤어졌다.. 알고싶지않은얘기 하지마.... 성과 관련된 얘기 회사에서 왜 함 그 막내는 여잔데 지보다 띠동갑도넘게 어린애임.
또 한번은 셋이 밥먹는데 지 예전 다른 여친 얘기하면서 체력이 좋았다고 그 여자가... 그래서 아 뭐 같이 등산했나봐요 그러니까 아니.... 이럼. 그럼 뭐가 체력이 좋았다는거임.
이런식으로 은근하게 자꾸 성적인 얘기 하고싶어함. 한번은 칵테일 바 얘기하는데 여자랑 대화하는 바 얘기 꺼내서 그딴말 나한테 하지말라고 성희롱이라고 한번만더그러면 큰일날줄알라하고 난 그런식으로 몇번 단호하게 커트함.
6. 스킨십
밥먹으러갈때 옆에 차 지나가면 안위험한데도 팔 뻗어서 나랑 막내 앞을 막음. 지가 앞에가다가 갑자기 팔 내밀면 상식적으로 ㄱㅅ부분이 닿게될거아님? 우린 짜증나서 멀리 떨어져서 가게됨.
어쩔땐 팔 잡을때도 있는데 진짜 기분드러움.
그리고 막내한테 자꾸 얼굴 만지려하고 주먹 올리고 그런게 있어서 막내가 매우 고민스러워했음.
가끔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데 난 또 돌려말해서 원천봉쇄를 시도함. 지하철에서 누가 내 등을 살짝 밀고 지나갔는데 진짜 싫었다고 내가 예민해진건지 모르겠는데 난 원래부터 내몸에 손대는거 정말 싫어한다고 함. 그런데도 그러면 또 단호하게 성추행이라고 하지말라고 해야겠음.
7. 이건 부담스러운건 아니고 기분나쁜거.
대기업 공기업 출신이라 그런지 막내랑 내 아이디어를 꿀꺽하는 수준이 중수 정도는 됨. 쿠폰 시안 보고 괜찮다고 하더니 우리가 의견 내니까 지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 말 받아적어서 메일보냄. 애초에 생각이라는걸 하면서 일하기가 싫다고 지 입으로 말함. 난 이제 내 생각을 모아서 우리 팀 관리하는 임원에게 다이렉트로 말할 생각임.
이걸 임원한테 가서 말하면 임원이 내 상사한테 주의를 시킬테지만 상사는 속이 매우 좁은타입이라 나한테 일도 더 많이 시키고 괴롭힐거임. 지금도 팀 업무 지분이 나한테 치중되어있음. 근데 내가 하는게 나도 속편해서 걍 함. 말했듯이 상사는 생각이라는걸 안하기땜에 답답함. 나랑은 다르게 참 수동적인 사람임 저사람은. 암튼 임원한테 말해도 결국 난 고통이고 말을 안하고 내 선에서 커트해도 그 스트레스는 어디 안감. 요샌 꿈에서도 내 아이디어 뺏거나 함. 사람이 다 완벽할순없는데 외모 능력 인성 다 안되면 노답임.
퇴사가 답인것같음.... 이미 다른 여러 이유때문에 사직서 한번 냈었음. 조언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