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가 이렇게 쉬운 여자인줄 몰랐네요 ㅠ
저녁에 남자분이랑 ㅇㅇㅇㅇ에서 밥을 먹으면서 지갑 돌려드리고 제 귀걸이를 받았어요
어제 일은 죄송했고 혹시나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아는척은 삼가해달라고 말할려고 했는데
귀걸이를 돌려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취해있을때보다 맨정신으로 계시니까 더 이쁘시네요 그러시면서 웃으시는데 순간 말할려고 생각해둔걸 다 잊어먹어버렸네요;;;
남자를 안만난지가 3년이나 되서 그런건가;;;
뭔가 갑자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이쁘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갑자기 심장이 나대더라구요;;;
보나마나 유부남일게 뻔한데 이런 말에 속지말자고 생각하고 정신 가다듬어서 집에서 아내분이 기다리실텐데 빨리 집에 들어가세요 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남자분이 웃으시면서 저랑 결혼한 여자가 누구래요? 라는 뜬금없는 말을 하시는거에요
장난처럼 웃으면서 말하길래 제가 다시 한번 집에 아내분이 기다리시고 계실텐데 저랑 이러지 마시고 집에 빨리 들어가세요 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남자분이 웃으시면서 제 여자친구는 지금 제 눈앞에 있는데요?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저랑 지금 장난하시는거에요? 라고 제가 화를 내니까 갑자기 얼굴에 웃음기를 싹 지우고 진지한 표정으로 ㅇㅇ씨 제가 장난식으로 말씀드려서 못 알아들으신 모양인데 저 아직 미혼이고 ㅇㅇ씨가 마음에 드는데 저랑 한번 만나보실래요? 이러는데 갑자기 이노무 심장이 나대더라구요;;;
어제 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저 남자의 취향을 저격이라도 한건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섹파를 원하는건가? 별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대답을 안하고 좀 멍때리고 있었더니 남자분이 다시 말씀하시길 저 정말 ㅇㅇ씨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거에요 다른 의미로 만나자는 말씀드리는거 아니고 제가 언제 ㅇㅇ씨가 마음에 들었냐고 하면요 어제 감자탕집에서 저 대신 흑장미 해주셨을때랑 저보고 내가 흑장미해줬으니 너 소원들어줘야지!! 야 너 나랑 사귀자!! 라고 하셨을때 전 이미 ㅇㅇ씨랑 1일인줄 알았는데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개쪽 개망신;;;
저는 왜 저 순간이 기억이 안나는건지 슈밤 ㅠ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필름이 끊긴건지 두더쥐로 변신해서 땅굴파고 도망가고 싶더라구요 ㅠ
하긴 저 남자분을 언제 만난지가 기억이 안나는데 더 말해 뭐하겠어요;;;
대체 어디서 갑자기 남자들이랑 같이 술을 마시게 된건지부터 기억을 해내야하는데 그것조차 기억이 안나니 ㅠ
처음엔 분명히 아는 동생들 4명이랑
1차로 삽겹살에 소주 9병
2차로 아쉬워서 간단하게 치킨에 1700 5잔
3차로 젤친한 동생이랑 단둘이서 포장마차에서 소주 4병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에 기억이 없네요 ㅠ
그러다가 갑자기 가게가 바껴서 감자탕집이었고;;;
다시 필름이 끊겼다가 생각나는 부분이 모텔앞에서 남자분 잡아 끌고 모텔입구로 들어갔던거랑;;;
감자탕집에서는 분명 저 남자가 있었으니 포장마차에서 만난거였나?;;;
근데 감자탕집에 젤친한 동생이 있었나? 없었나?;;;
하..하....하하......하하하
완전 기억상실이 따로 없는 상황에서 고백이라니;;;
근데 솔직히 남자가 저렇게 말하니까 좀 끌리더라구요;;;
그래서 오케이 하고 밍밍이 딸이 되기로 결심한 후에 다시 그 남자분이랑 술마시러 왔네요 ㅎㅎㅎ
궁금해 하실분이 계실까봐 남자분이 차대고 온다고 한 사이에 글 남겨보네요 ~
뭐 비록 첫 시작은 안좋았지만 지금부터 잘해나가면 되겠죠?;;;
3년만에 겨우 만나봐도 괜찮겠다라고 생각이 드는 남자를 만났는데 시작이 너무 안좋은듯 ㅠ
그래도 남친 생겼다고 자랑글로 올려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