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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오빠

청순가련미 |2017.11.20 11:50
조회 522 |추천 0
대학교1학년때 서빙알바를 하게 되면서 알게된 알바오빠가 있었는데요.
완벽하게 잘생긴거는아닌데 키크고 옷빨좋고 착하고 순수하고 재밌고 ...
근데 계속 보고 있으니깐 사랑으로 변했어요. 짝사랑
알바는 1년 정도만 같이 했지만 계속 연락하고 지냈어요.
4학년되고서는 요즘은 여자도 적극적이여야 된단 생각에 용기내서 제가 가끔 돌려얘기하며 좋아한다는거 주기적으로 표현했는데, 오빠는 자연스럽게 넘겼어요.
다가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가까워지는 그런 사람.
그러다 졸업하고.....
취직하고 어느날 잘먹지도 못하지만 술먹자고 했어요.
술먹다보니 짝사랑하는지 알면서 모른척하는게 서운하구, 내 자신도 불쌍해보여서

"오빠! 왜 나는 안되는거에요?"

"무슨 얘기야?"

"아니에요." "오빠 저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생각하냐고? 좋은 동생으로 생각하지."

"오빠는 이상형이 뭐에요?"

"나? 이쁘고 착한 사람"

"전 어때요?전 그런 사람으로 보이세요?"

"착하고 어리고 좋은 동생이지"
이 날 헤어지고 집에와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사실 알고 있었어요.
제가 이쁘지 않다는거, 거울보면 항상 얼짱각도 얼굴 쳐들거나 내리고.
셀카찍을때는 100장 찍어야 1장 건지는 그런 얼굴.
이뻤으면 내가 그렇게 짝사랑하는거 알고 있었으면 옛날에 받아주었겠지.
안이쁘니까 그런거 다 안다구.

평소 컴플렉스 있던 얼굴에다 그 날을 계기로 회사도 그만두고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큰 수술포함 여러 수술을 여러차례 받았어요.
그 술 먹은날 이후로 만나지 않았어요.
전화나 톡만 가끔 주고 받고.
얼굴 자연스러워지고 화장연습도 열심히 하고 옷도 많이 사고 재취업준비도 열심히하고
그런데 소개팅할수록 오빠가 생각나고, 이젠 거울봐도 이뻐 보이고,
셀카100장 찍으면 50장은 건지는 내 얼굴.ㅋㅋ
이젠 자신감도 있어서.
수술한 얘기는 안하고 만나자고 했어요.
만났더니 제 얼굴을 보고 예뻐진 모습에 놀라 저를 똑바로 거의 잘 못보았어요.
그 전에는 그렇게 뚫어지게도 아무렇지 않게 잘보더니.
머뭇거리더니
많이 예뻐졌다고 인기많겠다고 계속 칭찬해주니 작은 기대감이 생겼어요.
날 바라보지 못하는 그 모습에 기분이 좋았어요.
여전히 좋았어요.
짝사랑할만 한 사람이 맞았네.
1년만에 만났는데도 어색하지 않고 재밌는 사람.
같이 있던 3시간이 30분 같게 만드는 사람.
이 사람 이제 내사람이되는구나...
부푼 기대감을 갖고 헤어졌어요.

그리고 그 다다음주에 한껏 이쁘게 하고 만나러 간날!
청첩장을 받았네요. ㅎㅎ

결혼식때 평생 내 생각이나 나라고 흰드레스 입고가줄까보다 ㅋ
웃고있어도 눈물이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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