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이 지난 지금도 난 여전히 오빠라는 틀에 갇혀 살아.뭘하든지, 뭘 먹든지, 어떤 얘기를 하던지, 그 모든곳에 조금 조금씩은 오빠가 아직 내 머릿속에서 살아 숨쉬고있어..그래서인지 더 잊기가 힘들었고 아팠어 많이.
오빠한테 줬던 상처들이 떠올랐고 나의 어떠한 행동들이 결국 그렇게 배려심많고 자상한 오빠의 입에서 이별이라는 단어를 나오게 했는지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약속을깨고 내 손을 먼저 놔버린 오빠를 한동안은 미워했었어. 어리석게도 내 서툴던 그런 모습들마저도 사랑해준 오빠였는데 나 참 못났었지?
그래서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고싶어.난 오빠를 만나면서 행복이 뭔지, 정말 사랑받는 기분이 어떤건지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어. 난 그걸 알려준 사람이 오빠여서 좋았고 이런 날 항상 감싸주고 지켜봐준게 고마웠어. 그에 비해서 난 표현도 서툴고 가끔씩은 무심했던 같아서 너무 미안해. 이 사과가 오빠에게 닿을 수는 없겠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사과하고 있을께..언젠가 오빠 머릿속에서 어리숙하고 어리광많던 전여친보다는 그래도 나름 행복하게 예쁘게 잘 지냈던 그런 사람으로 남고싶어.
오빠가 이제 행복하게 웃고 있는 건 아마 오빠의 옆에서 웃음 짓고있는 그 언니 덕분이겠지? 정말 예쁘더라.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과 모습보다도 더 예쁜 것 같아서 조금은 질투가 나지만 그래도 난 이걸로 만족해.
우리 다시 연락하지는 말자. 내 마음이 더는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이렇게 오빠를 보낼 생각이야. 비록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오빠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나도 이제 오빠를 추억으로만 생각하고싶어. 행복한 기억들을 안겨줘서 너무 고마웠고 정말 많이 사랑했어.
다시 마주치는 날이 오면 우리 그땐 인사 대신에 서로 잘 지내는 모습으로 그렇게 서로에게 안부 전하자.
안녕, 한때 내 전부였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