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이 27살, 중학교 들어갈 무렵부터 우울증이 시작됐어..
이유는 부모님의 잦은 부부싸움 및 가정폭력이야
부모님이 수시로 병원에 데려가고 입원도 시키고
시골로 이사가서 좋은 공기에 좋은 것만 보여주려고 노력 많이 하셨어
내 앞에선 안 싸우려고 노력도 많이 하셨구..
그래서인가 잠깐잠깐 호전되어 일반인처럼 평범하게 살았던 적도 있어
근데 딱 그 때 뿐이야.
부모님이 사이 안 좋은 모습을 보이거나
내가 깜짝 놀랄 일이 있거나 하면
다시 우울증이 도졌어
병원에서는 내가 옛날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치료를 제대로 못해서 만성 우울증이 된 것 같대
어렸을 당시 부모님은 약에 의존하는 걸 반대하셨거든
늦게나마 두달 전부터 약 복용하고 좀 큰 병원에 입원해서 심리치료도 받고 있어..
많이 호전되고 큰소리(비명소리, 천둥소리 등등)에 불안해하지도 않고 공황장애 증상도 없어져서 괜찮아진 줄 알고 퇴원했거든??
근데 어제 버스타고 가다가 가벼운 교통사고가 났는데
발작으로 응급실 실려갔어
다시 입원하래 병원에서..
근데 지금 병실이 꽉차서 입원 대기 중인데
지금까지 이 나이 먹고 내가 왜 사나 싶다.
그냥 사는게 너무 고통스러워
조금이라도 자극이 있으면 정신 놓는 내가 너무 밉고 미쳐버릴 것 같아..
이런 날 지켜보는 부모님은 무슨 마음일까..
번듯하게 나도 직장 갖고 독립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사회에도 나 이제 안 아프고 잘 살거다 라고 외치고 싶어
근데 그게 되질 않아
차라리 죽는게 더 나은걸까..
글이 길었네
다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