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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제이야기좀 들어주셔요...

똘빵씨 |2017.11.28 23:03
조회 1,531 |추천 0
올해로 꽃다운나이 28살 이제 세돌아이엄마입니다
얼마전까지 울면서 정신과를찾아가고 저의 결혼생활에 조언좀 부탁드려요

저는 그렇게잘사는집안도아닌 평범하고행복한 가정에서자란 딸이예요. 이년 연애끝에 사고쳐서 결혼을하게되었죠.. 그당시 서로 전문직이고 남편은 향후 5년쯤 전문직에 고소득직종 종사자였고 친정에서도 그것을 감안하고 준비해주신것인지 결혼때 예단비 몇천에 집도해왓습니다.
저는 받은거라곤 폐백때 천원짜리들어잇는 돈봉투엿죠...

아무것도모르고 사랑만 믿고 결혼해서살면 행복할줄알앗습니다
또 연애경험도없던 순진한저엿기에 서로의사랑만잇으면 행복할줄알았죠.. 결혼해서 만삭까지 울면서 일한돈으로 아가씨 용돈도 매달 70씩 군말없이줫고 남편이 진 학자금대출 삼천까지 갚아가면서 그와중에도 시부모님께 감사의마음으로 살앗어요

문제는 제가 딸을낳고 시작된것같습니다
아기를낳고 양육하면서 어린나이에 엄마라는 마음의무게도 컷고 남편은 아기가돌이되기전까지만도 두번이나 약 삼주씩 해외를갓고 그때마다 친정에서 손벌려 부족한 신혼살림에 돈을보탯어요

아이돌때였습니다
돌잔치때 제딸이 시댁에서받은거라곤 딸랑 뽀로로버스한대와 상에올릴떡조금. 얇디얇은 목걸이가전부엿죠
돌잔치비용이 걱정이되어 저와남편은 한정식집이아닌 양식을 선택하엿고 저희나름대로 열심히 경제적으로준비햇답니다
나쁜의도로 하신말씀이아니라는것은 알겟지만
며느리입장에서 “ 다음부터 이런자리만들땐 본인들과 상의후에 메뉴를정하자” 하시더라구요
본인들은 한정식이드시고싶으셧던것 같습니다

집에온저는 남편에게 우리부모가 저렇게햇으면 웃으면서라도 밥값내줄것도아니면서 메뉴불평은뭐하러해~ 이런식으로 말한마디하겟다며 저도 억울하여 울며불며 남편의이해를받길바랏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저만 나쁜년으로몰고가더군요 그리고 정작 본인이 피해자이고 제가 자기집안을 인신공격햇다고생각하엿고

그후부터 시댁이야기를하면 인신공격을한다며 싸우다가
최근에는 목까지졸렷습니다
그래요 본인도 상처가많다고 항상 하는말이지만 맞아요 저도 쌍욕도해보고 난리도어니었죠 하지만 여자가맞는것과 남자한테 언어로폭력하는게 같을까요.
여자로서 너무 괴롭고 딸아이하나잇는것을 생각하면 참고살아야겟는데 생각하니 제가정말 미쳐버릴것같더라구요..
제가 우리딸만없었어도... 둘이돈벌어 살면 시댁 시할머니시외할머니챙기는 이런상황이 이렇게스트레스로다가오진않겠지만 당장에 힘든신혼살림에 양가의 마인드는 너무다르고 이해받지못하는 것같아 남편에게제일서러운마음이 들더군요..
그냥 자기네집안 안좋은소리만들으면 그것을 인신공격이라고생각하고 자존심상해하는것이 열이받아 저도 더 쏘아붙엿고 그렇게 삼년을 살아왔네요

제가힘든만큼 본인도힘들었겟죠..
하지만 솔직히 요새어느여자가 대학까지나오고 애지중지자란딸이.. 그런내가 이런대접을받아야하나
내목숨보다 귀한딸이 이렇게 살생각하면 아기가불쌍하더군요


며칠간 우울은 계속되엇어요
그래서 정신과의사선생님께 제발저를살려달라고 진료를갓습니다
너무답답한마음에 시댁에전화도하여 목졸린사실도 손찌검당한사실도 다말햇습니다
정작 본인들은 자기아들만 잘낫다고생각하면서 시아버지는 되려 화를내더라구요 아이를옆에재우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흘렷는지몰라요
문제는 남편도 자신의잘못은 티끌도인정안하는거예요 저보고 정신병자라 너는 맞아야정신을차린다더군요

저도화가나서 집비밀번호다바꾸고 집에들어오지못하게한지 며칠째.. 아이는 아빠보고싶다고울고 그때까지도 남편은 폭력쓴사실이 자신이정당하다고생각하고 저도 이제 다 포기상태엿어요. 역시 세상의모든시부모들은 제아들잘난줄안다는말이 맞나요... 전화로 우는아기사탕주는식으로 아들달래더라구요.. 너무서럽고 이젠 화도안낫어요 그냥 모든걸 달관하고 포기한사람의마음이 이런걸까요...

저는 아직도 가끔 너무끔찍하게도 생각이나고
아이때문에 참고살아야하는 엄마심정이이런가...서로 노력해서 행복을찾자 마음먹다가도 홧병이나는거같습니다

아이두돌생일도 축하받지못햇습니다
그래놓고 본인생일 작년에 잊고지나갓다며 다시는이렇게 지나가는일은없어야한다고 전화로 쓴소리하시더라구요

처음으로 네이트판에여러 사람들의삶을보니 저보다더한사람도많고 억울한사람도많은것을보면서
동병상련의마음이들면서도 이렇게 남은평생 안맞는것을 삐그덕대며 살아야하나 생각하니 답답한마음입니다

오늘은 기념일입니다
문득 제가 살아온인생을 돌이켜보니
부족함없이자란 제인생이 결혼하고나서 이렇게 많이변햇나싶어요
서럽고 눈물이멈추지않는밤이예요
옆에서 쌕쌕 잘자고잇는 딸을보니 여자인생 거기서거기인데... 저보다 더한고생하고산 친정엄마생각도나고 불쌍하고 짠한마음에 가슴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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