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여년 만에 톡을 써봅니다.
바쁘게 살면서 비번도 까먹고 늘 네이버만 이용하다보니...
각설하고 답답한 상황 하소연 하고 싶어 톡을 쓰네요.
지난 목요일(7일)에 로또3등에 당첨된 걸 알고 당첨금 수령하고
처가와 본가 가족들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찍어보내 자랑했어요.
저는 외벌이 40대 가장으로 투잡을 뛰고 있어서 아침에
6시 반에 출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빨라야 다음날 01시 입니다.
3등 해봤자 세금 떼고 나니 120만원 정도 되는데 4등 게임까지
총 140여 만원 받았습니다.
처가와 본가 부모님께 20만원씩 40만원을 용돈으로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저께 그러니까 금요일에 와이프가 통화로 엄마가 맛있는거
사달래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토요일에 모시고 식사할 생각이었습니다.
차로 5분이면 가는 곳에 살고 계셔서 어려운 일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토요일 아침에 딸래미가 친구들이랑 놀기로 했다며
데리고 나가더니 오후5시에 들어오는 겁니다.
그리고 아무말 없어서 당연히 오늘로 미뤄진다 생각하고
있었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짜파게티 끓여서 딸래미랑 먹이는데
엄마가(장모님) 몇번을 말씀하셨는데 식사 대접을 안해서
기분을 상하게 만드느냐는 겁니다.
그럴거면 로또 맞은걸 자랑이나 하지 말지 왜 자랑해서 이런
분위기를 만드냐고 저한테 시비를 걸더군요.
이 상황이 제가 잘못한 상황인가요?
아침 먹고 딸이랑 좀 놀아준 뒤 장모님 모시고 식사하러 갈거니
씻고 나갈 준비하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준비를 안하더군요.
딸래미가 점심 먹고나면 항상 낮잠을 자서 제가 재웠습니다.
낮잠 자고 깨서 목욕하고 할머니랑 저녁 먹으러 가자고 와이프
듣는데서 분명히 딸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씻기고 나와서 오후5시가 되었는데 나가자고 했더니 다 늦은
시간에 가면 누가 좋아하냐는 겁니다.
가려면 낮에 갔다왔어야지 이제 뭐하러 가느냐고 닥달하네요.
장모님이 멀리 살아서 몇달에 한번씩 보는 것도 아니고
같은 동네 살아서 일주일에도 두세번씩 보는데 찾아뵙는
시간대가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
오후5시가 저녁 먹는데 너무 늦은 시간인가요?
이 모든 상황이 제가 잘못한 것 처럼 몰아가고 닥달하는데
진짜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답답하고...
로또 1등 이라도 됐으면 재산 분할 안해 준다고 난리났을 거 같아요.
진짜 이런 상황 겪고 보니 1등 맞고 이혼 소리 나온다는게
왜 그런지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금요일 까지 평일에는 17~18시간 일하고 들어와서
주말에 식사대접 안한겠다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준비를 안하고
안나간 건데 제가 죽일놈 인가요?
저러고 자기 엄마한테는 제가 대접을 안하는 것 처럼 말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