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0점 짜리 며느리라하는 나의 남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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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02:01
조회 4,211 |추천 10
아까 내가 결혼하면 이럴줄 몰랐다고 그랬지?
자기가 알고있는 아내의 모습과 며느리의 모습을 자기 혼자 마음데로 생각하고 결혼후에도 내가 그 틀에 맞춰 자기말 고분 고분 잘듣는 아내이길 기대하고있었나 본데 자기는 내가 그프레임에 맞지않을때마다 함께 이야기 해서 헤쳐나갈 생각은 안하고 꼭 화부터 내더라.
그리고 꼭 결혼 후회한다는 뉘앙스의 말까지 하고.
나는 결혼하고나서 의견, 가치관, 성격차이로 다투고 나서 내 가슴에 대못 박는 말 할때마다 그런생각 안했을꺼 같애?
자긴 부부간에 하지말아야 되는말을 참 쉽게 하더라.
그래도 난 부부간의 예의는 최대한 지키려고
결혼 후회한다느니, 자기랑 못살겠다느니
그런말 한적 없어.
그런데 이런 소리나들으려고 내가 이렇게 부부간의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왔나 싶다.
자기 그런말 할때마다 내가 어떤 생각 드는줄 알어?
아기 생기기전에 차라리 갈라서는게 낫겠단 생각 한적도 있어.
나도이런말 못해서 안하는거 아니거든?
그치만 자기 가끔 욱해서 나한테 모진말 하는 날보다 날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나날이 더 많으니까 참고 사는거야
근데 이런모습 또 보이면 내 가슴속에 숨어있는 시한폭탄이 언제 나올지 나도 모르겠어
시댁식구 말에 고분고분 따르고
궂은일 일 자기가 먼저 발벗고 나서서 하는 소위 그런 종부같은
아내가 자기의 이상적인 아내였나 보구나...
그런 아내가 못돼서 미안하다..
그런 아내가 아니라고해서 내가 틀린건 아니야
우리 가치관이 다를 뿐이야
앞으로도 내 생각은 변함없을거야
물론 이런 날 위해 중간에서 자기가 정말 잘해주고 있는거 알고있고 그부분은 너무나 고맙게 생각해
사실 이번 칠순잔치 끝나고 어머님이 반찬도 챙겨주시고
아버님도 정말 예뻐해주시는거 몸소 느껴서(전에도 충분히 느끼고 있었지만)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자기만의 방식의 시부모님에대한 효도를 나에게까지 강요하지 말아줘
시부모님께서 주시는 사랑에 충분히 감사하고 있어
내 마음에서 우러나서 효도할수 있게 자기가 도와줘. 내가 싫다는거 강요하지마.
내가 알아서 잘할게
나는 미리 제사 음식도 배울겸 시간내서
반찬도 달마다 종류별로 배울생각도 하고
이런저런 시부모님 좋아하실 만한거 생각 하고 있었는데
단지 가치관이 다른이유로 자기한테 그런 대우 받으니 그런마음이 싹 사라진다...
나는이렇게 까지 하고 있었는데
자기는 내가 0점 짜리 며느리라 생각 하고 있었다니 회의가 들어
자기는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