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혼소장접수했습니다. 잘하는 걸까요? (긴글주의)

Lemonstar |2017.12.12 15:51
조회 5,978 |추천 5
(두번째 글입니다. 앞단겹침,, 최근내용 추가했습니다.)
전 30대후반 아이둘있는 워킹맘입니다.연애2년 결혼생활13년차 이고요, 결혼6년만에 인공수정7회,시험관1번을 거쳐 어렵게 아이가 생겼어요.(남편문제로요;;에효;;)연년생인 둘째는 자연임신으로 낳게되어 얼마나 축복이었는지.. 둘다 아기였을때 생각하면작지만 완벽한 몸을 보면서 고맙고, 벅차고, 경이로운 느낌에.. 지금생각해도 눈물이 맺힙니다.
아이가 없는 6년 동안 저희부부는 별문제 없었습니다. 같이 맞벌이하면서 돈모으고,집도 넓히고, 대출갚고, 여행, 모임, 술자리 같이 함께할 때가 많았고요. 간간히 시댁간섭, 잔소리가 있었지만 지금문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첫째아이 4개월때 시부모님께 맡긴 후 복직했고, 둘째아이가 태어나면서 2년가까이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고, 남편은 둘째 태어나고 얼마안되어 회사사정으로 희망퇴직 후 1년 가까이 쉬었어요.
육아휴직수당, 남편 실업급여, 퇴직 위로금등으로 근근히 생활하면서 지냈는데, 한공간에 하루종일 같이 있다보니 마찰이 잦았어요. 
제가 친정이 없다보니(어렸을때 아버지는 이혼해 나가시고 친어머니가 저 첫째 임신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첫째 아이낳고 시댁근처로 이사온것도 한몫했습니다.결시친에서 볼법한 시월드행태는 거의 겪었다고 보시면됩니다. (육아간섭,돈관리,주말스케줄체크,도어락비밀번호 누르고 허락없이 출입, 살림뒤지기 등등)
이사온곳이 40년 넘게 살고계신 시댁근처이다보니, 주변에 남편 친구들,지인들이 늘 있었고남편은 저녁부터 술자리,모임이 잦았습니다. 백수일때도 직장 다닐때도 마찬가지였고요.
주 3회이상은 술이었고, 밤늦게,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가끔 외박도 있었고요.주말 운동모임도 있었는데 멤버중 한명이 동네에서 술장사를 하는사람이라 더 유흥쪽으로 거리낌없이 놀았고요. 술집은 당연하고 노래방도우비,나이트,단란주점.. 
요즘 놀곳이 얼마나 많아요. 어느정도 이해했지만 아이가 밤에 아프거나, 남편도움 필요할때술먹고 연락안되고 약속져버리는 일이 많아지면서, 울고 사정하고 싸우고 하다가 나중엔 체념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체념하게된게 2~3년 된거같습니다.
아이들 3세때부터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저도 복직하고 지금은 서로 맞벌이 중이고요..월급받으면 제용돈 25만원빼고 남편이 관리하도록 보냈습니다. (수입비중은 제가 단축근로중이라 조금 적습니다. 남편55% 저45%정도로요.)
친정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엔 제가 가계부쓰고 꼼꼼히 관리했었는데, 그이후엔 돈관리에 대한 의미를 잃어서 불만토로하는 남편에게 거의 맡겼어요. 
그래서 남편이 비상금 만드는 구실이 생겼을수도 있겠네요.  나중에 보니 6개월간 300만원정도를 따로 썻더라구요. 주로 내역은 유흥주점에서 쓴거고요. 걸린이후에 또 사용 했겠지만 확인하고 싶지않았어요. 
2년 넘게 데면데면하게 지냈습니다. 아이들 키우면서요,, 밖에서 보면 별문제 없었어요.가족여행도 자주가고 아이들에 관련된 자리도 늘같이 했으니까요. 하지만 공허했어요. 남편과 있는시간 재미없었고, 내인생 이게뭔가 싶었고요.. 저도 혼자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하기로 했습니다. 애들 재우고 혼자 차가지고 드라이브나,영화보기, 24시간 커피숍에서 책보고 오기등등으로요. 
평일에도 남편한테 아이맡기고 친구들이랑 모임갖기도 하고, 고용지원금으로 취미(주1회 토요일)학원도 3개월과정 2번 다녔습니다.그렇지만 육아,살림,직장 다 놓치않고 꾸준히 제할일 했고요.. (주변분들이 대단하다고 종종칭찬해주시는데 그냥 웃지요..합니다.)
이렇게 스케줄 짜게된것도 시부모님,남편 허락이 필요했기에 부탁해서 힘들게 얻어냈습니다.시간보내면서 아이들크고 제시간이 생기면서 제가 좀 깨닫게 되었어요. 학원도 너무 재밌고, 같은 활동하는 지인분들과 대화하는것도 행복했습니다. 아이들 인생도 중요하지만 내인생도 중요하단걸요. (지인에게 '엄마가 목표로 하는걸 아이들이 보는게 긍적적이고 중요하다'라는 조언듣고 힘도났어요)
그러다 학원 3번째 재수강 결정 때 시부모님, 남편과 갈등이 생겼습니다.엄마로서 자질, 가정을 내팽겨친다라는 이중잣대식 판단, 나무람에 서러웠어요..ㅠ 
그리고 워크샾 핑게대고 1박2일 여행 다녀온 남편이 알고보니 여자와 다녀온거였고,만난지 3개월되었다는 말을 뒤늦게 들으니, 멍해졌어요.. 여자로서 화나고 질투나고 하는게아니라, 비열하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생각되서요.. 실망을 넘어 허탈하다 해야할까요.. 이미 남자로서 기대가 없어서 그랬나봅니다.(남편은 이미 저에게 감정적으로 외면당해서 제잘못도 있다고 함;; 제가 잠자리 피해서라고;;)  
이런일로 친구들과 얘기를 했는데, 다들 이혼하라고 했어요,, 게다가 남편과 별거중인 친구한명한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어요. 2년전에 남편에게 아이맡기고 우리집에 놀러와서 제남편,저,친구 셋이서 애들 재우고 술했는데, 아이들 옆에 제가 잠든사이 그것도 우리집에서 남편이 친구를 성추행 했다는걸요.. 정황얘기를 들어보니 남편행동이나 다음날 아침 상황등이 일치하더라고요. 
우리집에 분란일으킬까봐 그간 말안했는데, 남편외도얘기를 듣고는 말해야겠다며 어렵게꺼낸얘기입니다.ㅠㅠ
또 9월초 시동생 결혼 앞두고 시동생이 술먹고 전화해서는 저한테 막말과 욕(시부모 무시, 나또한 형을 감정적으로 버리고 딴짓하지않았냐고)을해서 더욱더 이혼으로 마음을 굳혔어요. 남편이 시댁사람들에게 저에대해 어떻게 말했는지 감이 오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이혼변호사사무실 알아보고 수임료 보내고 이혼소장접수를 하려고 했습니다.누가봐도 남편이 유책배우자니까요.. 남편은 잘못했다 했지만 되돌릴수 없는상황같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얘기를 들으니 소송이혼 가게되면 친권,양육비,재산분할,위자료 등등으로진흙탕싸움된다고 협의이혼으로 진행하라고 조언들었습니다. 
남편에게 소송미루고 협의이혼으로 하자며 재산분할, 양육권등 조건을 말했어요. 이때만해도 남편은 무조건 잘못했다고 아이들만 키우게 해달라고 매달렸어요. 시댁쪽 사람들 자기가 다막을꺼고, 본인도 나에게 터치않하겠다 했어요.
저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고, 남편에게도 시간주고 추석연휴 보냈어요, 전 저대로 추석기간동안 아이들과 친구있는 해외로 여행 다녀왔습니다.. 여행지에서 아이들과 투어하고 물놀이하고 했는데 저혼자로는 아이둘 케어가 벅찼습니다. 친구가족이 함께해주긴 했지만 제마음이 불편했고요. 아빠자리를 생각안할수가 없었어요..ㅠㅠ
연휴보내고 돌아와서 남편에게 다시 조정협의이혼을 제안했어요.(이혼안하고 살다가 나중에 시댁무시,재산분할문제로 태도전환할거 같아서요) 친권지정은 공동으로하고 아이들 초고학년까지 주양육은 내가하겠다 말했어요. 남편에겐 혼자 나가살면서 아이들 부양육을 도와달라 했어요. 
남편은 따로 살게되면 원룸 월세부담이 크다고, 원룸 월세분만큼 양육비를 더할테니 동거하고 살면 안되겠냐고 제안했어요. 현실적인 제약이있으니,, 생각해보겠다 했고요. 
이혼하고 동거.. 참 말이 안되는 상황이긴 해요. 냉철하게 생각하면,, 어짜피 남편에게 감정없는데 아빠자리 이용만 하면 되지않을까 하고요.. 
그래서 법무사 공증통해서 이혼의사확인서 작성하고 이혼안하고 사는것도 고려했습니다.당연히 제 인생, 제생활 유지하면서 남편,시댁 터치않받고요..남편도 그러겠다 했습니다.
친구들은 아이들과 남편을 분리하지말고 나혼자 나와서 새출발하라고까지 말해줬지만, 아이들 생각에 도저히 안되요.아이없이 저혼자 사는건 삶의의미 없이, 사는 원동력을 잃는거 같아요.
친구들도 이제는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다고 하고, 제생각대로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ㅠㅠ
추석이후로 지금까지 협의이혼쪽으로 진행해보려다가 결국 재산분할 문제에서 남편과 부딪히게 됐어요. 현재 이혼소장 접수했습니다.(남편은 본인기여도크다고 재산 6:4를 요구하고, 본인명의 개인연금은 분할재산으로 넣지말라했어요)아직까지 전세보증금등 재산명의가 제쪽으로 크게되있어서 재산분할로 제가 불리한 입장은 아닙니다.
남편은 아이들 양육 필요한 몇년 후 이혼으로 소취소 하라며 회유하려 했지만, 그동안 행실로는믿을수가 없습니다. (2년 후 남편명의 재개발지 입주, 현재 보육,생활비등을 저한테 돌렸는데 남편이 월100만원만 줌, 모든비용 제소득에서 남김없이 씀)
제가 회유되지않으니 아이들 양육문제로 감정호소하는 점도 그렇고요.. 아이들이 불쌍하다면서요.. 재산분할 마찰전에는 양육에 대한건 무조건 제입장대로 하겠다던 남편이 이렇게 나오네요;;게다가 외도역시 단순한 만남?이었다며 축소하려 합니다.. 인간적인 배신감,졸렬함,피꺼솟이 드는 나날입니다.
제 친구, 남동생은 무조건적으로 재판이혼을 하라고 조언해주고 있어요.법적인 판결로 재산분할,양육 결정되는걸로요.. 위자료도 꼭 받으라고..
이혼결정 초반엔 친권자를 남편으로해서 남편재산이 더 많아야할까싶어, 남편이 말한 재산분할요구에 수긍하려했지만, 점점 더한 요구를 하는걸 보게되고, 제가 정당하게 챙겨서 아이들에게 도움주면 된다 생각하니 마음바꾸게 되었습니다. 
공동친권 이었으면 하고, 제 주양육뒤에 전 딸을, 남편은 아들을 맡았으면 합니다.그러러면 저도 경제력이 있어야하니까요. 
이혼 후에도 아이에대한 활동은 최대한 협조할 생각입니다. 이생각은 남편도 비슷해요. 여행,소풍,아이들과 기념일챙기기,학부모행사,근거리거주하면서 늘필요할때 부모가 있다는걸아이들이 알수있도록요. 
이혼 후 아이양육은 정답이 될 수 없는거 잘압니다. 하지만 남편과는 절대 결혼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걸까요..?ㅠㅠ
의견 듣고싶어요. 고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추천수5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