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랫만이네
한동안 톡선돼서 댓글에도 꼭 신고 후기 남겨달라는 판녀들이 많았는데 몇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글을 쓴다
나 학폭위 열려서 11월즈음에 자퇴한 학교 갔다왔어
가해자들은 안나오고 그애들 부모님만 나오더라ㅎ 나는 기껏 떨리는데도 면상한번 봐야겠다는 일념으로 참석했는데 말야..
암튼 그때서야 알았는데 학폭위에서는 가해자측과 피해자측을 따로따로 불러서 얘기하더라.
먼저 가해자부모들을 불러서 얘기하는데 그 사이에 나랑 울 엄마, 아빠는 시청각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평소 모든일에 무심하던 아빠가 손을 부들부들 떠시는거 보고 나라도 힘내야겠다싶어서 일부러 밝게 이야기를 하려고했어.
한 20분쯤 후에야 우리가족이 교장실에 들어갔는데 이제 그 자리에는 학교측, 다른 학부모들(위원회), 경찰 한분이 계셨어.
딱보고 어이가 없었던게 그 위원들 과반수가 찬성해야 학교폭력 인정이 되는데 위원들 중 딱 한분, 경찰관님 빼고는 다 그 학교 선생님들에다가 재학생 부모님들이더라ㅋㅋ
암튼.
심문(?)을 시작하기전에 나한테 이렇게 말했어.
이 내용은 밖에서 발설하지 말라고..(근데 이렇게 말하네
그리고 교장이 말하더라
"학생끼리 자라면서 싸울수도 있는건데 우린 좋게 끝내고 싶다. 별것도 아닌 일인데 그냥 악수로 끝내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당사자인데 누가 뭘 별것도 아니라고 판단하는거지?
근데 더웃긴건
그말에 경찰도 끄덕끄덕 했다는거
그동안 며칠간 경찰관님과 만나면서 상담을 많이 했는데
"참 힘들었겠다.. 그럼 그 애들을 어떻게 했음좋겠어?" 라고 했을때 난 분명히 강력 처벌을 원한다고 얘기를 입이 닳도록 했어.
근데도 그렇게 그 자리에서 나오시는거 보니까 예상했지
그냥 아무 처벌없이 넘어가겠다 라고.
암튼 결론적으로 예상한것처럼 그 애들은 아무 처벌을 안받고 끝났어.
그 결과가 학폭위 바로 다음날에 나왔는데...
한달동안 숨겼더라 그결과를..
직접 내가 학교가서 교장 붙들고 물어봐서야 그때 결과를 알게됐어
만장일치로 무죄라고 하더라고
학폭위의 어이없는 결과에도 화가났지만
한달동안 당사자에게 결과를 숨긴 그 경찰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어
그래서 그 학폭위 결과 안 이후 몇달간은 우울증이 심해져서 정신병원과 지역청소년상담센터를 매일 다녔었어.
조금씩 증상이 완화되고 그래. 다끝난 일이고 다시는 볼일없는 인간인데 뭘 더 미워하겠어. 라는 심정으로 지금에서야 나름 마음을 잘 추스리고 있었는데...
며칠전에 그 경찰한테 카톡이 왔다?
"잘지내? 수능은 잘봤어?" 라고..
나는 그동안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제서야 학폭위를 생각안할수 있게 됐는데 그렇게 연락이 오더라.
카톡 차단박았어.
근데 차단박고 내가 카톡을 안읽으니까 자꾸 전화가 오더라
ㅅㅂ
아. 욕하려고 쓴게 아니라 그냥 후기를 알려주고싶었을 뿐야.
더 쓰면 쓸수록 기분 더러워지니까 글은 여기서 마칠게
그리고 한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경찰이던 뭐건 간에 사람 너무 쉽게 안믿었으면 좋겠다 너흰..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