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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개룡남 나는 미저리 ^^;; 영구합가했어요

결혼10주년 |2018.01.17 00:47
조회 3,058 |추천 7

안녕하세요

독감으로 회사에서 강제 격리되어 타의에 의해 휴가를 쓰고

남편과 아이와 격리되어 늦은밤 감성 뿜뿜 업업 거리고 있는 30대 후반 향해가는 워킹맘이랍니다

 

올해가 벌써 결혼 10주년이더라구요 !!

 

연애 4년 결혼 10년 벌써 14년째 남편만 보면 하트 뿅뿅거리고 오구오구 그러는거 보면....미저리 맞죠?

이게 집안 내력이래요 ㅜㅜ

엄마도 아빠보고 후광이 난다고 하고

이모들도 이모부들 (뭐 이쁜줄 모르겠는데...) 아직도 멋져서 고민이라고......

제 여동생은 제부가 넘 멋있어서....새치 염색 하면 안된다고.....

근데 이 유전자가 남동생한테도 갔어요 ㅡ,.ㅡ

울 올케보고 애 낳고 나니까 더 예뻐져서 큰일이라고 ("근데 누나들은 왜 안예뻐져? 라는ㅡ,.ㅡ;;")

 

사회생활 1년 좀 넘어서 결혼했고 양가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했거든요

그래서 ....당시 예물 예단 이런거 생략하고 반지만 각자 알아서 하나씩 사서 꼈었어요.....

빚잔치로 얻은 빌라로 시작해서 차츰 자산이 늘고 재테크 하다보니 임대사업자로 부수입도 올리고 있어요

회사에서 입지도 좋아지니 연봉도 높아지고 중간에 둘다 이직 한번씩 하면서 연봉 점프라는것도 해보고....

평범하지만 그 일상은 전투였던......30대를 보내고 후반으로 안착 중이랍니다.

 

월요일에 신랑이랑 둘다 월차쓰고 맛집 데이트 하다가.....

지난 14년을 뒤돌아 봤을때...이남자 참 괜찬은 남친, 남편, 내 아이의 아빠, 사위, 내편이구나 생각하며 고맙더라구요

 

아이 임신하고 막달에 친정부모님과 합가를 하게 되었어요

남편의 제안이였고 당시 부모님 집과 저희집 전세를 주고 그돈으로 큰 평수 아파트 전세로 들어갔어요

아무리 친정부모님이 잘해주신다 해도 불편할 수 있는데 어머님 아버님...어쩔땐 엄마 아빠 그러면서...서글서글 능글능글 애교뿜뿜...

가끔 엄마아빠 사고친거는 혼내기도 하고...사고라고 하는게 어디서 몸에 좋은 약이라는 거 사가지고 오고 홈쇼핑에서 나오며 일단 전화하고 뭐 이런거죠 ㅡ,.ㅡ;;ㅋㅋ

 

처음에는 저희의 필요에 의해서 합가했고 언제든지 불편하면 헤어지기로 합의하에 각자집을 전세주고 합가했는데 너무 좋은거예요

 

아이는 어릴때는 어린이집, 지금은 유치원 다니고 있고 친정 엄마가 오전 등원 4시 반 이후부터 하원을 도와주고 있어요 저는 6시 칼퇴하고 집에오면 6시 반~7시 정도이구요 남편은 7~8시 정도 집에와요

친정엄마에게는 1년에 한번 목돈으로 양육비 드리고 나머지는 카드 드리고 있고 가사도우미 쓰고 있어서 낮시간에 엄마는 문화센터 셔틀하세요 (서예, 밸리댄스, 수영, 헬스 가끔 사진도)

집에오면 항상 깨끗한 집에 맛있는 반찬에 오로지 아이와 부비부비 2~3시간 하다 씻고 잘 수 있어서 좋구요

친정 부모님은 삼남매 출가시키고 둘이 대화없이 살다가 손주재롱 보면서 하루 2시간 정도 봐주시는 거라......오히려 좋으시대요 

그리고 제가 드리는 목돈은 두분 여행경비로 사용하시더라구요 올해는 러시아가시고 작년에는 북유럽, 동유럽 그전에는 등등......

생활비는 양쪽 집에서 반반 내서 생활비 체크카드에 넣고 쓰고 있구요

 

뭐 울집 사위는 백년손님이 아니라 이집 장남이라 불리는 중이라...

가령 주말마다 같이 목욕탕 가는데 사위와 장모는 양산쓰고 앞장서고 저는 목욕가방 들고 아이손잡고 가는(?) ㅡ,.ㅡ;;

뜨신밥 사위주고 찬밥은 딸주는?

사위 기침한다고 구기자 넣고 뭐 넣고 달인물 물처럼 마시라고 챙겨주고 무청이랑 뭐랑 사다 주고...딸 독감걸려 조퇴했는데 방문닫아라 애한테 옮긴다 ㅡ..ㅡ; (생각해보니 서럽)

 

그렇게 2년 씩 전세 3번 연장해서 살다가......지난해 저희는 큰 결심을 하고 영구 합가로 바꿨어요

물론 신랑의 전폭적인 지지로요....

우리 힘들때..(양육의 도움이 필요할때) 어머님 아버님이 도와주셨고 이제 두분다 환갑 넘으셨고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올것이다. (경제적 도움은 아니예요 두분 노후 빵빵하심..대신 나이 드셔서 오는 질병들이 있어 도움이 필요할때가 종종 있어요)

전세로 전전하지 말고 영구 합가하자....라고......

 

그래서 작년에 저희 돈과 부모님 돈 반반 합쳐서 같이 살집을 구해서 산지 5개월이예요

 

뭐 같이 살다 또 같이 사는거라 삶이 바뀐건 아니예요

다만....다른집 사위들은 장인 장모님 어려워 하는데 울집 사위는 장인어른 장모님이 아니라 마음으로 어머님 아버님으로 받아 들인것 같아 마냥 고맙죠 !

 

저희 결혼할때 신랑이 지금은 많이 못해주지만 살면서 남부럽지 않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저 세상 부러운게 없어요 ㅋㅋ

(단하나 딸가진 분들은 부럽습니다....아들녀석 한명있는데.....밤마다 베이베틀 한시간씩 하거든요 인형놀이 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네요 !!! )

 

오늘은 독감으로 베틀 취소했고.....수액맞고 낮잠도 징하게 잤고....

독방에 노트북과 함께 감금되어 개룡남과 사는 이야기 슬쩍 올려요 !

 

제 작은 소망은 ㅎㅎ

판이 계속되어 20주년 쯤? 남편에게 제 글 보여주려구요 ㅎㅎ

지금 제가 이렇게 자기 좋아하는 줄 알면 어깨가 산만해질꺼예요

 

 

 

추천수7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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