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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만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아무곳에도 말할곳이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저에겐 남자친구 한명이 있습니다. 저와 남친은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고 평범한 연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그렇게 평범한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어떤분들은 안좋게 보실수 있으시겠지만 전 조선족입니다. 하지만 남친에게는 이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그냘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 저희는 어느덧 3년째 커플이 되어갔습니다. 그러자 양가 부모님들끼리 상견례이야기도 왔다갔다 할만큼 서로를 잘 알고 서로 결혼 생각까지 하고 있었어요.

제 전남친은 저를 끔찍하게 생각하고 언제나 제편이 되어주었던 사람이라 저는 이사람이라면 제가 조선족인 사실을 털어놓아도 되겠다 싶어 이야기 하기로 결심하게되었습니다.

드디어 D-day가 되었고 저는 남친과 한카페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제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자기야"
"응?"
"사실 내가..조선족이야. 말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말해서 미안.."

이야기를 들은 남자친구는 방금전까지 꿀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보던 눈빛이 한순간에 싸늘하게 변하며 정색하였습니다.
물론 너무 늦게 말을 꺼낸 저의 잘못도 있었습니다.하지만 그렇게 한순간에 변해버린 남자친구는 당황스럽다 못해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어..내가 너무 늦게 말했지..?이제 말해서 너한테 너무너무 미안해 정말로"
"야"

평소 저에게 한번도 "야" 라고 말한적이 없던 남자친구...
저는 당연히 당황스러울 뿐이었죠.
남자친구는 저에게 "조선족은 한국인이 아니야","솔직히 조선족은 나한텐 개돼지만도 못하거든" 등의 폭언과 비하발언을 하며 저에게 귀화하라고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조선족인게 왜 창피한 일이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그걸 몰라서 묻냐며 방송에서 안좋게 비춰지는 조선족의 이야기만 쏙쏙 골라서 말하더군요.
그렇게 혼자만 계속 말하더니 귀화 안할거면 자기와 헤어지자 하며 혼자 나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전 정말 이 남자친구가 너무나도 좋고 제가 이전에 만났던 남자친구가 조금 안좋은쪽이었는데 그걸로 인해 생긴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시켜주었던 사람이라 헤어지지 못할것 같아 남자친구를 설득시키려 계속 연락해보았지만 도저히 연락은 받질 않고 받더라도 결국 돌아오는 말은 "귀화해"....
전 정말 귀화해야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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