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만3년, 30대초반 부부입니다
지난해 말인가 1월초였나
서로 전화 라곤 안하는데 어느날 시누가 나한테 전화와서 하는말이
"올케~ 경조사는 올케가 챙기는게 어때??
여기 지리 잘 몰라도 인터넷 검색하면 다 잘 나와있어~~
올케가 챙겨주는게 부모님들도 더 좋아할거고~
올해부터 경조사는 올케가 챙겨봐~~"
짧게적었지만 이말만 10분가량했는데
고구마 백만개 먹은듯 저는 네네 하고 말았죠..
듣는내내
이게 뭔소린짘ㅋㅋㅋㅋ 어이도없고
인터넷 검색해서 잘나와있으면
거기서 사는 본인이나 제 남편이나 시동생 세명이서 간단히 정하면 될것이지
그쪽지역 1도 모르는 외지인한테 정하라니..........
전화끊고 어이가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을 좀 가다듬고
남편한테 말했어요
"여보, 방금 형님이 나한테 전화와서 여보 부모님 경조사를 나보고 챙기래.
전화받는내내 내가 정말 하고싶은말 머리끝까지 있지만 참고 네네 하고 끊었어.
여보네 남매는 본인들 부모님 생신 챙겨드릴 능력이없어? 그지역 살았으면 나보다 더 잘알거아냐?
왜 엄한 남의집 딸한테그래..
여보가 우리집 경조사 다 챙기라고하면 기분좋겠어??
난 못챙기니깐 여보 남매가 알아서해요"
제말만썻지만 남편도 수긍했어요
지난 생신은 남편이 아파서(암수술) 제대로 못챙겨드려서 죄송한맘이 컸어요
올해에는 그래도 미리 전화도드리고 해야겠다 싶었는데
이런전화받으니 전화드리고싶은마음 싹 사라지더라구요..
어휴..
~~
그리고 오늘,
위에있던이야기를 사무실언니한테 들려줬더니
시누말이 맞다는거에요
아.. 이분은 나랑은 좀 다른분이구나 생각돼서 아네~ 하고 말았는데 ㅋㅋ
저는 괜히 기분 찝찝하더라구요...
또 이언니가 다른사람이랑 다른이야기하면서
집안에 여자가 잘들어와야 집안이조용하다면서 이런말을 했는데
제가그걸듣고 괜히 이집에 시집와서 분란만 일으키고
시끄럽게 하는거 아닌가 소심해지기도 해요 ㅠㅠ
(하기싫은거 억지로 하긴싫고..)
여기계신 며느님들도
시부모님 경조사는 며느리가 챙겨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안챙긴다고 소란스러워지면 다 제가 잘못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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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별거없는 며느리 하소연인데 만오천명씩이나 봐주시고 ㅠㅠ 부끄럽사옵니다
착한며느리병걸렸는지 뭔가 문제가 생기면 다 제탓인것같고
조용한게 만사형통같고.. 제가 조용히 넘어가면 다들 말이없어지니.. 그게 답인거같고...
지금도 안하면 왜안하느냐 며느리 도리안할거냐 이런소리 할거같아서 무서웠어요..
흑흑 ㅠㅠ 그래도 다들 좋은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남편 아픈것도 쓸려면 뻥좀 보태서 하룻밤내내 떠들어도 부족하네요 어휴
아픈사람 데리고 요양하기도 벅차구만 바라는건 뭐그리 많은지!!!!!!!!!!!
무튼간에..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