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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답변을... 자존감 하락

나는나대로 |2018.03.01 12:45
조회 387 |추천 3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업하고 . 연애1년하자마자 아이가 먼저생겨 거의 만삭되기 한달전 쯔음 식 올리고 함께 살았습니다.

화사 들어간지 채 2년되지않아 결혼 및 출산 휴가와 육아휴직을썼고 ... 그때부터 시작이었던거같어요

그자식은 사업을 했었는데요, 평일에도. 주말에도 사업. 아침. 점심. 저녁 사업관련된 일이있다며 집에는 잠만 자는 수준으로 들어왔어요. 그럴때마다 걔네 엄마는 남자가 하는일에 관여말라, 남자가 늦을수도있다,
남자가 크게되려만 너가 하기에달렸다, 너 힘든거 너네엄마한테 가서 이르지말고 나한테 전화해라... 항상 이런식으로 말을 했어요.

정말 갑갑했어요. 그자식이 살고 있던 지방으로 내려가서 아는사람 하나도 없어서.. . 아이랑만 덩그러니 둘이 남겨져있는......

되게 많이 무기력했던거같애요. 애낳고 나는 볼품없어지고, 여기서 만날 친구도없고, 가족들한테도 걱정안시키게 하는게 그땐 최선인줄 알았어요.

그래도 아이는 참 이쁘더라구요. 나보고 웃어주고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이보고 버텼어요. 이 악물고 육아휴직 동안 아이 잘 보고, 회사로 복귀하겠노라 다짐했죠.

틈틈히 운동도 하고 아이도 케어하며 온전히 독박육아를 하고있었어요.
어느날 제가 몸이 너무아파서 깊은 잠에 들었었나봐요 . 애가 우는데 그걸 못듣고 자고있었는데.... 그자식이 잠결에 짜증났는지 저보고 애좀 가서 보라고? 절 흔들어 깨우더라구요?

애기침대.. 그거 뭐 얼마나멀리있다고 저희 같은 방안에 애기침대 두고있었거든요

그래서 한마디했죠. 나잠못잤다 니가가서 애좀 재워라 나도 힘들다했더니. 갑자기 그 새벽에 불을 키고. 뭐라고 말했는지 다시 말해보라데요???
나도 힘들다고 오빠가 애좀 안아주고 주말에도 아이랑 시간 좀 보내줘라 . 오빠만 힘든거 아니다 푸념을 했더니 쌍욕을 갑자기 시전하고....
그소리에 애가 더 놀래서 자지러지게 울더라구요...

저도 놀라고해서 얼른 애 침대가서 애 끌어안고 달래고 있는데 .... 미친인간이 제 싸대기를 때리더라구요....
하는 것도 없는데 애나봐야지 하면서.......어디 남자가 자는데 잠을 깨우고있냐고
그때 너무 아프고 그런걸 떠나서 내가 애를 안고 있는데 나를 친다는건 우리애를 친거나 마찬가지단 생각이들어서 갑자기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와, 여러감정이 섞여서 소리빽지르고 했더니 날아오는건 또 손찌검 .

그래서 그날 바로 새벽 3시 가족들에게 전화걸었습니다.
나 좀 살려주고 나좀 데려가라고 , 이새끼랑 못살겠다고 엉엉울었습니다. 걔는 그길로 밖으로 나갔구요.

가족들 올 동안 짐바리바리챙겨두고, 애기분유랑 필요한거 다챙기는데 참 서럽더라구요. 부모님테도 죄스럽고 , 복잡한 감정들이있었는데. 그래도 내가 여기 계속 있다간 우리 애도 때릴거같다란 확신은들더라구요.

( 위의 이야기말고도 힘든 일이 정말 ..많이 있었지만...
가장 결정적 계기는 손찌검이였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였어요 )

그래서 그렇게 그집을 부랴부랴 나왔고 , 육아휴직 종료쯔음 화사로 복귀해서 10년이 넘게 다니고 있고 지금은 부모님과 아이랑 함께 살고있습니다..

그 이후로 그새끼는 지 애보러 온적도 없고, 양육비도 1년정돈 보내다가 그 이후로는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이 이야기가 벌써 10년전의 이야기입니다....

아까 이혼후 생활 거지같다고 한 분의 글을 읽으니 저도 푸념아닌 푸념을 해보게 되었어요. 저도 그렇게 집을 단박에 나왔지만 그동안의 있었던 일에대해 친한사람들에게도 모두 털어둘수 없었어요 너무 내 자신이 초라하고 불쌍해서...... 그래서 그 작성자님의 마음이 공감이 가요. 어떤 느낌인지 잘 아니까...

언제쯤 아무렇지 않은 마음으로 변할 수 있을까요?
언제쯤 내가 더 당당해 질 수 있을까요.
그래도 열심히 사회생활하며 아이 잘 돌보고 있는데...
나는 손가락질 받아 마땅한 사람인걸까요?
고작 몇대 맞고 뛰쳐나온... 정신 나간사람일까요?

초등학교 동창에게 말하니 그러더라구요, 아이위해서 참지. 한번은 봐주지. 많이맞았어?
나는 그런 말을 듣고싶어서 너에게 말을 한게 아닌데....

그래서 그 때 이후로 제 일에대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10년이 다 지나고 나서는 ,, 이제는 조금은 사실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으나 그 시선이 아직도 두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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