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때는 되고 싶은 건 없었고 하고 싶은 건 많았다.
초등학생 때는 되고 싶은 것도 많았고 갖고 싶은 것도 많았다.
중학생 때는 하고 싶은 것보다 하기 싫은 게 많아졌으며
고등학생 때는 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고 싶다고 꿈만 꾸었다.
대학생이 되어서 미래지향적인 꿈보다는 현실도피의 꿈이 커졌고
직장인 되어서는 꿈이 없고 돈도 없는 지갑의 노예가 되었다.
나는 노래 하는 게 좋아서 노래를 배우겠다고 했더니
"너는 안 돼~ 너 정도는 안 돼."
요리하는 게 좋아서 요리를 배워보겠다 했더니
"유학 갔다와서 기고 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니가?"
글짓기 능력이 뛰어나서 시,작사,소설 등을 써서 많은 상을 받아도
"책을 안 봐 너는~ 책 좀 봐,책!!"
하고픈 거, 잘 하는 거 다 못하게 되고
그저 하라하는 공부나 했는데
그것도 얼마나 하기 싫은 걸 끙끙 거려서 하는 척을 해 왔으니
공부도 어중간하게 못 하고...;;
이제 나이 40이 다 되니까 내가 하고픈 거 못하게 한 부모라는 존재가 한다는 말이...
"너 하고 싶은 거 해, 배우고 싶은 거 있음 배우고 .."
"... ..."
나는 이제 하고 싶은 게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꿈은 이미 오래 전에 공중분해 되었고
도전은 항상 뭘 해도 안되는 놈이라는 틀안에서 소멸했다.
노래를 하고 싶었고
내 자랑이 아닌 남의 심금을 울리는 한편의 드라마 같기를 바랬다.
요리를 하고 싶었고
내 손길로 정말 행복한 맛을 전하고픈 따뜻한 바램이 있었다.
이제서야 내게 돌아온 답변 "너 하고 싶은 거 해"
나는 하고 싶은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다.
지금의 나는
세상에 많은 사람들에게...특히 자녀를 둔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말하고 싶다.
"누군가 진정으로 잘 되기를 바란다면 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가능성을 믿어 주라고"
너무 늦어버린 나는 환생하는 것 외에는 내 삶을 찾을 방법이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너무 늦어 버리기 전에 "자신의 길을 찾아 잘 걸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