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재수생이 아닌 죄수생인 나

ㅇㅇ |2018.03.11 19:46
조회 193 |추천 1
안녕하세요 제가 판을 구경만 했지 직접 쓰는게 처음이라 서툴러도 이해해주시고 읽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이제 20살인데 재수생 입니다. 그래서 공부에 집중 하고 싶은데 지금은 저희 가족 때문에 너무 자살충동만 드네요. 저희 고등학교는 수시가 자연계열이 30명에 불과해 너무나도 수시가 불리했습니다. 그래서 전 3학때부터 수능공부에 올인을 했고, 수시 없이 정시로 학교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수능이 미끄러진 바람에 국립대긴 하지만 부산 밖을 썼습니다.(제 거주지가 부산 입니다) 그래도 나름 알아주는 대학교여서 붙었을땐 너무 행복했죠. 그런데 아빠가 하는말이 부산 밖은 갈 생각도 하지 말랍니다. 그러면서 추가 모집때 부산 안 지잡대를 써라는 겁니다. 그것때문에 전 집도 나가봤죠. 말이 집을 나간거지 친구집에서 잔다고 오늘 집 안들어간다고 말하고 다음날 들어갔습니다. 저희집은 친구집에서 못자게 하거든요. 근데 정말 엄청 맞았습니다. 멍이들고 제 방에 가서 옷들 다 빼고 집어 던지고 버리라고 화내며 밥도 먹지 말랍니다. 그렇게 전 눈치봐가며 절대 안마주칠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제 멋대로 대학 추가모집 때학교를 썼더라구요. 물론 전 갈 마음 없이 재수 시켜달랬구요. 결과는 욕 엄청 먹고 시작도 전에 니가 뭘 할 수 있냐면서 재수하면 니가 좋은학교 갈 거란 보장이 있냐며 니가 공부 못할거 보인다며 제 3년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말만 하시며 조언도 못해줄 망정 욕만 합니다. 그래도 전 울면서 시켜주면 잘할거라고 했죠. 그렇게 재수학원은 겨우 등록하게 됐는데 140만원 상당의 고가여서 제가 아빠한텐 말 안하고 매달 40씩 보태고 아빠한텐 100만원 이랬죠. 제가 모아둔 돈으로 채웠던건데 100만원이 너무 비싸다며 욕도 엄청 먹고 다시 예전 얘길 꺼내며 그러게 쫌 잘하지 라는말이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전 재수 시켜주는게 마냥 다행이라 생각하며 아무말 안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6시 30분에 일어나 밤11시에 집을 들어오며 학원비를 생각하며 돈값은 해야지하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근데 그 사이에도 상처주는 말을 정말 많이 하였습니다. 한번은 제 용돈이 같이 끊겨서 교통비를 낼 수가 없는겁니다. 그래서 용돈을 달라고 교통비가 필요하댔더니 알아서 걸어다니든 하라고 자긴 줄 돈이 없다는겁니다. 그래서 전 또 모아둔 돈을 교통비로 사용했죠. 대신 저한텐 아빠 카드가 있으니 필요할 때 사용하시면 아무말 안할거라 생각했죠. 근데 제가 어제 토요일이여서 학원에서 밥이 안나와 8000원 가량의 음식을 사먹었습니다. 제가 사치를 부린거라면 부린걸 수도 있지만 학원애들 열댓명에서 전부 거길 가는 바람에 저도 다른곳 가서 먹기도 그랬고 이 근방에 밥집이 한군데 뿐이였어요. 그래서 음식을 사먹고 계산을 아빠 카드로 했는데 집에와서 다짜고짜 절 찾더니 무슨 8000원이나 사용하냐며 혼냈습니다. 그래서 전 너무 억울해서 친구들이 다 거기가서 나도 같이 따라가 사먹었다고, 내가 8000원 쓰는게 그렇게 아깝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시는 말이 어, 너무 아깝다고 앞으론 카드도 쓰지말랍니다. 참고로 저희집이 절대 못사는 집이 아니에요. 아빠가 여행도 자주 다니시고 사업하는데 잘되서 다른곳에도 회사를 차릴정도로 남들보다 못살거나 그런집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제가 재수하고부터 모든게 마음에 안드는거죠. 게다가 오늘은 제가 유일하게 학원 안가는 날이라 늦게 까지 자고 있었습니다. 근데 오빠가 오더니 자기 라면을 끓여달라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더 잘거라고 오빠가 해먹으랬더니 제 방을 나가면서 그러게 대학이나 갈것이지 무슨 재수야 재수는 이럽니다... 진짜 잘 참아왔다고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에 대들지도 않고 주변에 말하기도 가족 험담같아서, 제가 너무 못난거 같아 말 못하고 혼자 힘들어하고 혼자 울었습니다. 근데 오늘 정말 터지며 느낀건 전 재수생이 아니라 그냥 죄인인거 같아요. 저보다 힘든 사람 많은 것도 알고 돈이 없어 재수를 못하는 사람도 있을거 알아요. 결코 제가 그분들 보다 힘들단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루하루 죄를 지으며 사는 기분으로 가족들 마주치는 시간대도 피해가며 밥도 집에서 거의 안먹습니다. 오늘도 미친듯이 울며 엄마한테 힘든걸 말했지만 저희 아빠가 워낙 무서운걸 엄마도 알아서 마냥 달래주시기만 했습니다. 전 멘탈도 약하고 정말 상처 잘 입는데 지금은 정말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한번은 손목도 그었는데 제가 무섭긴 한건지 심하게 못긋고 상처만 엄청 남았어요. 제 어리광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전 너무 자존감도 낮아져있고 지금도 글쓰며 엄청 울고 있습니다. 여러분 제가 그렇게 잘못한걸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지금은 죽고싶은 마음 뿐입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