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5년 10월 21일 내 친어머니에게 신내림을 받았다.
당시 2년재 대학 2학년 이었다.
2016년 2월 까지는 문제없이 무속인 생활을 했었다.
2월부터 좀 이상해지기 시작 했다. 5월 초 까지 약 3개월간 거의 매일 혼나고 꾸중을들었다. 왜일까? 그동안은 단한번도 쓴소리듣지않고 신선생들이하는말대로행동하고 가르쳐주는걸 익혀왔는데...
그 다음주 쯤 내 법당을 차렸다. 하지만 나는 내 법당에 가지 못했다.
계속 신 선생들 의 집에 살며 손님도 받지 못하는 상태 였다.
수입은 없고 월세며 핸드폰비며 지출만있는 상태였다.
결국 5월말 나는 무속인을 그만두겠다며 나왔다. 뭘해야할지 몰랐다.
내법당으로돌아와 몸주항아리에서 3만원 ,불사단지에서 3만원 ,걸립항아리에서1만원 아마다른무당들이보면 기겁을할지도 모른다.무당에게있어 항아리에 들어있는돈에 손을덴다는건
죽을각오로하는짓이니까.
그 외에 내가가진전재산을털어합쳐놓으니 10만원......
뭔가를하기엔 터무니없이 적은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상관없었다.
‘무당을그만두면 할줄아는것도 하고싶은것도 사랑하는사람도없는 내가살아있을 의미가없구나‘ 자살을생각하고있었다.
갑자기 남산타워가 보고싶어 졌다.
머릿속으로 ‘자살여행’ 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이 돈을 들고 어디로든 여행을 가자 아직못본 것이 너무많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이여행이 끝날때까지 내가살아갈 무언가를 찾지 못하면 미련없이 끝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서울로가기로하고 강원도 원주에서 기차를타고 서울로향했다.
서울에도착하고나니 청량리.
살면서 서울에 대중교통을타고 놀러온건 두 번째였다.
당연히 어디가어딘지도몰랐다.
휴대폰이라도 있었으면 지도라도보겠지만
휴대폰은 집에두고왔다.
내가 무당을그만둔다고하자 바로 정지시켰으니까.
분명 돈은 내가 내고 있는데 왜 당신의 명의를 사용하게 하는지 의문이었다.
여튼 휴대폰은 두고 왔고 도로 이정표와 주변 사람에게 물어물어 남산에 갔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와봤던 곳 버스타고 올라갈땐 몰랐는데 남산 걸어올라가는거 상당히 힘들었다.
그렇게남산을보고 내려왔다. 명동, 서울역, 그날하루종일 걸어다녔다. 대충 근처찜질방에서 잠을자고 다음날아침 이태원에갔다.
여기저기구경하고 아침으론 케밥을 먹었다.
그렇게 구경을하러다니다가 타로카페가 보였다.
가봤더니 생년월일을 물어보곤 궁금하지도 않은 점괘들을 들려주었다.
점쟁이말이끝나고 물어봤다.
난지금 뭘해야할지모르겠다고
무당이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있던일을모두털어놨다.
그리고 지금내가 하는 여행이 자살여행이라고이름붙인것도....
그점쟁이가 낙산사에가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다.
나는거기에 아무런 토도 달지않았다.
다음은 어디로 갈지 고민하던차에 다음목적지가 바로정해졌다.
그렇게 동서울터미널로향했고 망성임없이 강원도 양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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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 도착하니 남은돈3천원....
일단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본후 낙산사까지 걸어갔다.
돈은다떨어졋고 배는고픈데 절에가니 입장료 2천원을 내란다.......
가기로한거 나중에 어찌되든가보자공생각하며 돈을내고들어갔다.
근대 정말 기분좋게도 점심식사로 국수를먹을수있다고한다.
공짜로. 바로국수를먹을까하다가 무슨생각이었는지 같잖은 무당부심인지
절에갔으면 부처님한테인사는하고 밥을먹자는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인사를할려고 대웅전에 들어가서 절을 세 번하는데 또 미친건지 정신차리니까108배를하고있었다.
무슨정신병자도아니고 왜그랬는지 지금도모르겠다.
그렇게 108배를하고식당으로내려가니.......ㅅㅂ 점심시간이끝나고 식당문을닫았다.
진짜그자리에서 속으로 부처욕엄청했다 .
먹튀당한건가싶기도하고 그냥 내가 미친놈이지하면서 터덜터덜 걸어내려왔다.
그리곤 낙산사 믙에있는 해변에 잠깐앉았다.
바다를 보다가 일어서서 편의점에가서 남은천원으로 1.25리터짜리 생수를사들곤 무작정해변을따라걸었다.
이대로 갈때까지가보자 가다가길에서 죽던지 어쩌던지 일단가보자하는마음이였다.
동해안에는 블루로드라는게있었다.
해안선자전거길인데 내가알기론 속초에서 부산까지 해안선을 따라 파란색으로 자전거용 차선이 그려져있다.
그길따라서무작정걸었다.
잠도안자고 꼬박걸어서 다음날새벽에 주문진항까지 갔다.
주문진항을 지나고 있는데 쓰래기모아두는곳에 옛날자전거한대가 버려져있었다.
좋다고 달려들어서자전거를탈려니까 안장이없었다......
탈까그냥걸어갈까하다가 뒤쪽에 가방올릴자리가있는걸보고 가져가기로했다.
한낮에는 길가다 나무그늘이 보이면 잠깐 앉아서 졸기도하면서 쉬어갔다.(당시 5월말이었는데 밤에는 너무추워서 가만히있으면 얼어죽을 것 같았음)
편의점에서 산생수 한병에 의지하면서 길을따라갔다.
정동진가기직전이었나? 해가 넘어가는중이었는데 해변가에 치킨상자가 버려져 있었다.
서울에서 출발전에 8시에서9시사이에 케밥을먹고 양양,주문진 다음날저녁정동진근처에도착할때까지 아무것도먹지못해서 눈이돌아같던걸까? 뼈만들어있을지도 모르는 그 치킨상자를들고 미친놈처럼도망갔다. (쪽팔린건 알았던거같음) 해가완전히 지고 정동진가는오르막에 길가에 자전거를세워놓고 바닥에 앉아서 상자를 열었다.
세상에 치킨은 한두조각밖에 먹지않은 거의새거였다.
주운거고 자시고 바로먹을려는데 눈물이뚝뚝나더라 어디서부터꼬여서 지금내가 여기서 이딴 먹다남긴쓰래기나먹을려고하는건지.....
그냥버리고 싶었다.
어차피죽어도상관없다는생각으로걷기시작한건데 이틀정도 배고프고 힘들다고 길에버려진걸먹나하는생각들기도했다.
근대 생각이랑은 다르게 손은 벌써 입에 치킨을처넣기 바빴다.
모래가씹혔다. 아마도 바람에 모래가상자안으로 딸려왔었던것같다.
솔직히 맛은기억도안난다.
그냥 내가너무한심하고비참했다.
치킨을다먹고 추워지기전에 다시 길을나섰다.
그다음날아침에는 동해시에 도착했다.
한낮동안에는 너무더워서 동해시 공영터미널에서쉬었다.
두시간 만에 쫒겨나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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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다시출발
또밤새 자전거를타고 아침될쯤 삼척에도착했다.
너무배가고팠다...
아침이되니까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모를 학생들이 학교를가더라
내가초등학교도들어가기전에 우리동네에 거지아저씨가 있었는데 정말무서워했음
그학생들이 나를 그런시선으로 보고있더라....
그럴만도했던게 얼굴은 타다 못해 벌ㄹ것게 익어버렸는지 여기저기 물집갈은에 나기시작했고 온갔먼지에 머리는 어깨까지내려오는단발인데 떡져있고 버스정류장에있는거울을보니까
진짜상종하기도 싫게 생겼었다.
괜히 문제생길까봐 얼른 그잘릴피해 그날은 낮에도 계속 이동했다.
그날저녁에 울진에도착했다.
근데 진짜신기한게 몸은계속움직여지더라 그때든생각이 사람은쉽게안죽는구나 지금까지한걸보면 다시집으로돌아가더라도 무슨일을하더라도 잘할수있겠구나싶었다.(지금생각해보면 걍힘들어서 포긴한거같음 첨에 막집에서나올때만해도 중2병말기환자마냥 별지랄을 다해놓고 진짜 낸가봐도 나는조카 한심함) 그렇게 돌아가기로 했는데 돈도없고 해서 원주까지자전거로 갈려고 했다.
삼척지나고 정선쪽 으로 가고 있는데 어디서 크릉크릉 하는 짐승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나는쪽을보니까
나
펜스
자동차전용도로
자동차전용도로
펜스
멧돼지
이런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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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머릿속으로는저돼지가 나에게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한다 라고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눈이마주치니까 꼼짝도못했다.
(군대에서도 멧돼지나온적있었는데 선임들은 싸우연자기가이길수있다고 별거아니라고한 새끼들 다죽여버이고싶었음 실제야생멧돼지 조카무서움 )
그렇게 함참멍때리다가 정신차리니까 가버렸는지 없었다.
맨탈가루가된체로 자전거끄고 가는데 도로이정표에 정선까지 40km써있는거보고 한7~8시간쯤이면도착하겠구나싶었다.
근대 10시간을넘게간듯한데도 오르막길이 끝날것같지가 않았다.
그러던중에 옆으로 포터 한 대가 지나가는데 그냥 가는줄알았더니 한10m쯤앞에 세우더라
모른척하고 지나가려는데 아저씨가 어디까지가냐더라 그래서 일단 정선으로 간다 하니까 타라고하시더라 자전거는 뒤에싣고 타고가는데 여기서정선까지얼마나남았는지 아냐그러시더라
그래서 대충 20km정도 남은거아니냐고 하니까 그건 직선상거리고 실제거리는50km정도 남았다고 하셨다.
(하........한국도로공사망해라..........)
그러면서 갑자기 혹시 갈데없는거 아니냐고 물어보시길래 설명하기귀찮아서 그렇다고하니까
자기가 목순데 지금정선에서 작업하는중이다 삼척에 동료 데려다 주러 다녀오는 길이다
혹시괜찮으면 자기현장에서 며칠 일할생각없냐 하시더라
마침잘됐다싶어서 거기서 이틀간일했다.
24만원을받고 터미널에데려다주시는데 저는 집갈 차비만 있으면 된다고 20만원을드리니까 10만원을 더주시면서 나에게 고마운걸 갚고 싶으면 나중에라도 너같은상황에 있는사람을 보면 그사람을 도와주라고 하셧다. 정말감사한분이다.
아직한참남았는데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