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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자란 남친과의 결혼을 부모님이 결사반대 하십니다....

토페 |2018.03.26 14:02
조회 87,922 |추천 23


너무 답답해서 이른 시각에 컴퓨터를 켰습니다.

저는 31살 남자친구는 34살입니다.

둘 다 적은 나이도 아니어서 몇 달쯤 전에 저희 집에 인사드리고 갔습니다......

어머님도, 까다로운 저희 아버님도 조건뿐 아니라 외적, 내적으로 남자친구를 마음에 들어 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남자친구가 '결혼할 사람에게 하나도 숨기고 싶지 않다'는 명목하에 저한테 말 안 해줬던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아버님은 초등학교 때, 어머님은 20대 초반에 돌아가신 건 맞지만 초등학교까지 아버님에게 맞고 자랐고 고등학교 입학전까지는 어머님한테 맞고 자랐다는 사실입니다......

힘으로 어머니는 막을 수 있었지만, 자식 때문에 아버님한테 평생을 맞으면서 사신 어머님이 안쓰럽기도 해서 차마 대들지는 못하고 고등학교부터는 집에서 잠만 자고 어머님 일어나시기 전에, 잠드신 후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학 가고 2년 만에 어머님이 돌아가셨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아버님이 이 결혼은 절대 안 된다고 갑자기 말을 바꾸셨습니다.....

맞고 자란 애들은 보고 배운 게 있어서 지 마누라한테까지 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노발대발하십니다.....

본인은 그저 '어린 나이에 아빠 잃고 홀어머니 모시면서 공부한 청년'으로 봤는데 3년 사귀면서 그런 얘기를 결혼 직전에 꺼낸 거냐고 화가 가득 나셨습니다.....

맞고 자란 놈한테 내 귀한 딸 못 내준다고 절대 안 된다고 마음을 굳히셨습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저러시다가도 저랑 남자친구가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변하겠지 싶었는데 몇 달째 돌덩이 마냥 마음을 안 바꾸십니다.......

제가 '3년 연애할 동안 폭력적인 모습 한번 안 보인 사람이다'라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3년 연애로 60년이 보이는 건 아니다'라면서 안된답니다......

차라리 키 작고 못생긴 놈을 데려오랍니다.....

제 남편감으로 딱 5개는 절대 양보가 안되는데 그 5개가 '계집질 하는 놈, 도박하는 놈, 술 좋아하는 놈, 나이 많은 놈, 맞고 자란 놈'이랍니다............

 

걱정하시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확고하십니다....

 

저희 아버님을 잘 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




추천수23
반대수347
베플남자ㅇㅇ|2018.03.26 14:10
부친의 말이 일리있는 말이라서 반박불가. 가슴 속 깊이 박혀있는 성격은 살아봐야 만 나타나는 거라서 현재로선 해결불가. 객관적인 상황으로 본다면 결혼불가 내가 부모라도 딸이 짙은 안개속 벼랑으로 가는 거 방치 할 수 없음.
베플|2018.03.26 15:12
남편 어려서 친부가 그랬다고 들었음. 친형이 아이들 학대함...남편 아직은 딸바보이나 가끔 말로 욱하는 거 보일때 가슴이 철렁함. 어른들말씀 잘 새겨듣기를....
베플ㅇㅇ|2018.03.26 15:18
제 친아빠가 나랑 오빠를 어릴때 많이 때림 난 여자애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인 오빠랑 똑같이 맞음 8살때 반찬투정 했다고 후라이팬으로 머리를 맞은적도 있음 그 후라이팬은 휘어짐 나는 울지도 않았음 어릴때부터 눈치는 왜그렇게 잘봤는지 울면 아빠가 더 짜증나할것같았음 아빠땜에 죽을뻔한적도 있음 본인 화에 못이겨서 우리집 부엌 가스호스를 끊으려고 했음 담배를 피셨기때문에 우리집엔 라이터가 엄청 많았음 그땐 내가 고등학생이었는데 무슨 힘이었는지 성인 남자의 힘을 내가 이겨서 말렸음 사람이 살고싶으면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는게 맞나봄 내생에 처음으로 112신고한적이 있는데 아빠때문이었음 엄마랑 심하게 싸워서 울면서 신고함 근데 경찰 오니까 잠잠해짐 더 적으면 너무 긴글이될것같아서 그만쓰겠음 근데 중요한건 우리 오빠는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 담배랑 폭력이라면 치를 떨음 나도 물론 그렇고. 하지만 우리집같은집으로 내가 미래의 내 딸을 시집보내고 싶진 않을 것 같음.. 마음이 많이 아픈 유년시절을 보냈기때문에 밝은 유년시절을 보낸 집으로 시집보내고싶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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