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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집마련!!

자랑좀합시다 |2018.03.28 13:36
조회 230 |추천 3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3년차 맞벌이하고 있는 30대초반 여자입니다.
지금 어딘가 막 자랑하고 싶은데 마땅히 자랑할 곳이 없어 여기에 할려구요ㅋㅋㅋㅋ
제가 일년정도 전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요.
어제 오랜만에 지나갈 일이 있어 공사현장을 봤는데 꽤 많이 지어졌더라구요.
그걸 보는데 뭔가 뭉클하기도 하고 설레기도하고..ㅋㅋㅋㅋ
사실 저희집이 어렸을 때 이사를 엄청 많이 다녔어요. 늘 월세집에서 살았거든요. 전학도 몇 번씩 다니느라 동네친구도 없고ㅠㅠ

저는 좀 가난한 집에서 자랐는데 그 시절은 IMF니 뭐니 다들 힘들었다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땐 잘 몰랐었죠 아빠가 돈을 못 벌어오시면 엄마가 여기저기서 돈을 구하든 벌어오시든해서 우리 삼남매는 배부르게 먹이셨거든요.
지금도 가난해서 크게 힘들었다하는 기억은 많이 없는데 제 기억속에 깊이 새겨진 장면이 하나있어요.
제 급식비를 내야하는 마지막날 아침, 엄마랑 아빠가 장롱속에 있던 돼지저금통을 꺼내서 돈을 세던 장면.
지금이야 그 정도로 힘들었구나하는 생각먼저 들지만 어렸을땐 쏟아져나오는 동전들을 보면서 신나했었던거 같네요ㅋㅋ 참 철이 없었죠

그리고 몇 년 후 엄마가 집을 나가셨어요.
내가 12살쯤이었던가..
언니도 몇 달 뒤 집을 나가 떠돌다 엄마를 만나 엄마랑 지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엄마아빠는 이혼하셨고 저랑 동생은 엄마없이 자랐어요.
생활력강한 엄마가 없으니 먹지도못하고 생활이 엉망이 됐죠.
아빠는 돈을 빌리고 갚지않아 사기죄로 잠깐 수감되기도하고..
그냥 그 뒤로 20대중반까지는 엉망이었어요.
고등학교때는 석식비를 낼 돈이 없어 다이어트한다며 친구들에게 거짓말하고 저녁을 천원짜리 뻥튀기나 미숫가루로 때운다던지
집에갈 차비가 없어 친구한테 아빠가 데리러온다고 거짓말하고 걸어간다던지..
서러운 세월을 많이 보냈네요ㅋㅋ

그래도 20대중반부터는 독립하고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회사에 취직해서 학자금도 갚고 차도사고 형편이 많이 좋아졌어요.
엄마아빠도 언니와 동생도 고생 많이했지만 잘살게됐구요ㅋㅋ
그렇게 살다가 지금남편만나서 결혼했네요.
둘이 열심히 살았어요.
남편도 넉넉한 집안은 아니지만 그래도 운 좋게 저희 사는 동네가 집값이 싸서 전셋집부터 시작할 수 있었고
또 운이 좋게도 새아파트들이 줄줄이 분양을 해서 새아파트에도 욕심을 내볼수있었어요.
처음에는 새아파트라니 너무 남일같아서 그냥 분양권팔아 몇푼이라도 벌어볼까라는 생각으로 청약했는데 모델하우스 몇 번 방문하니 욕심이 나더라구요.
나도 저런집에서 살고싶다하구요.
그래서 덜컥 계약하고 아등바등 저축하며 살고있는데 가끔은 우울했어요..
난 왜 이렇게밖에 살지못하는걸까.
자꾸 잘나가는 다른사람들과 비교하게되고..
그럴때마다 다 포기하고싶었는데 어제 중간쯤 지어진 아파트를 보는데 내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인생이 머릿속을 지나가더라구요.
가슴한켠이 시렸어요. 뭉클하달까.. 스스로 대견하단 생각도 들고..입주해서 살고있을 내 모습이 상상되면서 설레기도하고..
내 욕심이기도 한 목표를 위해서 같이 고생하는 남편이 고마워서 남편한테 바로 전화했어요.
지금 공사현장 옆을 지나가는데 마음이 너무 설렌다고.
그때부터 계속 기분이 좋아요ㅋㅋ
회사에서 짜증나게하는 상사도 조금만 짜증나고
그냥 다 좋네요.
여튼.. 자랑 좀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랑할 일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네요!
다들 화이팅합시다!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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