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판에 글을 쓰는게 처음이네요
오늘 꿈을 꾸었는데 처음 들은 단어를 검색해보니 실제로 있는 단어더군요.
간혹 꿈을 꾸게되면 너무 생생하거나 재밌는 꿈은 꿈일기를 써서 파일로 저장해 놓곤 하는데
예지몽이었던 적도 있고 다음에 읽어보면 재밌는 내용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늘 낮에 잠깐 졸다가 꾼 꿈을 일기로 써놨는데요
언젠가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이 올린 글을 본 것 같아서 네이트판에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사설 길게 않고 썼던 꿈일기 텍스트 파일 여기에 복붙 할께요.
2018년 4월 6일 낮, 꿈에 대한 기록
자고 일어났는데도 너무 강렬해서 꿈에서 보았던 잔상이 머릿속을 헤짚고 다닌다.
우리는 무언가에 쫓기던 사람들도 아니었고 어디서에서 부터 온 것인지도 모르는
그저 '흘러 들어온 사람들' 이었다.
나이가 든 노파 한명과 남자가 셋, 여자가 둘 그리고 나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 셋인가 넷.
우리는 어딘가로부터 흘러들어와서 큰 집이라 믿던 곳 안에 있었다. 거울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나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나의 의식속에서 '나'라는 자각은 확실했다.
큰 집은 나의 꿈이 최초로 시작된 큰방, 큰 거실같은 곳, 그리고 중간방과 작은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람들은 무언가 의견충돌이 있었고, 그러던 중에 노파는 작은 방으로, 남자 한명과 여자 한명은 중간의 방으로,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무리들은 큰 거실같은 홀에 있었고, 큰 방안에는 '나'를 포함한 네명의 존재가 있었다.
우리는 이 곳이 어디인지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지만 우리가 어떻게 이 곳에 있는지 이 방안에 있기
이 전에 무얼 했는지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존재 하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우리는 여기가 꿈속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꿈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자 가정집에서 흔히 보이지 않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괴한 장식물이라던지 어딘가 모르게 커다란 옷장 그리고 소총같은 것들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소총이었다. 남자 중 한 명이 여기가 꿈속이라면 죽는걸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이야기했고, 소총을 집어들었다. 나와 나머지 세 사람은 반사적으로 문쪽으로 물러섰던 것 같다.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던 와중에 무슨 생각이었는지 내 뒤쪽에 있던 남자가 소총을 든 남자에게서
소총을 빼앗으려 앞으로 나갔고 그런 와중에 소총이 발포 되었다.
다행히 누군가 맞진 않았지만 문제는 이후에 일어났다.
총성이 울린지 얼마 되지 않아 아주 낮은 주파수의 깨름칙한 소리가 들리며 옷장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총을 들고 있던 남자의 뒤에 있던 옷장이 서서히 열리며 갈색의 커다란 몸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는 몸에 비해 커다랗고 눈은 없었으며, 팔은 머리에 비해 가늘지만 길었고, 넝마같은 것을 걸치고
있었지만, 온 몸에서 진흙 비슷한 것이 흐르는 '우리'라는 존재에 비해 세네배 가량 큰 몸집을 가진
괴물이었다.
우리는 사고가 멈춘 채 얼어붙었고, 총을 들고 있던 남자는 겁에 질린 채 괴물을 향해 총을 쏘았지만
이렇다할 피해는 주지 못한 듯 해보였고 그저 잠시간의 행동을 저지하 수 있는 정도로 보였다.
총을 쏘던 남자가 괴물에게 붙잡힌 순간 나와 여자 한명 남자 한명은 밖으로 나왔다. 뒤이어
저지하려던 남자 한명도 총을 쏘던 남자가 떨어뜨린 총을 들고 우리를 따라 밖으로 나왔던 것 같다.
복도는 불이 꺼진 채 온통 어두웠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미 큰 홀 같은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루어진 것 같았다. 어둠에 점차 적응하게 되자 처음 홀로 나갔던 것 같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것 같았고
큰 방안에서 보았던 괴물과 같은 종류라고 생각되는 존재가 그들을 찢어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들키지 않게 조용히 홀을 지나 작은 방과 중간 방이 마주보고 있는 복도까지 오게 되었다.
그 사이 큰 방에 있던 괴물이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지 홀에 있던 괴물과 같이 따라오고 있는 게
느껴졌다. 우리는 중간 방에 들어가려 하였지만 안에서 문을 잠궜는지 문고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뒤를 돌아 총을 든 남자와 나와, 같이 도망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노파가 있던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연 순간 방에서 빛이 조금 새어나와서 그런지 괴물들이 우리가 있던 복도 쪽으로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방에 들어와서 문을 닫고 잠그려 하였지만 문고리가 고장나 있었다. 나는 마지막에 들어왔기에
좁은 방에서 문고리를 잡고 방의 불을 껐다. 노파는 저것들이 오오쿠니누시의 자식들이라고 하였다.
노파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 겨를도 없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꿈이 깨면 찾아봐야겠다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오오쿠니누시, 오오쿠니누시를 되뇌이며 단어를 외웠던 것 같다.
노파가 무언가를 말하려던 찰나 그녀석들이 방 가까이로 오는 것을 느꼈다.
문이 잠기지 않아 열쇠를 넣는 곳에 여자가 준 꼬리빗의 끝은 부러뜨려 조용히 잠그려고 여러번 시도를 하였지만
한 순간 틱 하고 손이 미끄러져 탕 하고 소리가 크게 났다. 노파는 우리에게 숨을 참으라고 하였다.
모두가 숨죽이고 있는 순간 문이 열렸다. 불꺼진 방안을 없는 눈으로 둘러보는 듯 한 괴물의 행동을 보던 찰나
반대편에 있던 중간크기의 방문이 열리는 걸 보았다.
방 안의 남자와 여자는 무슨 일인지 몰라 눈 앞에 마주한 괴물들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두 괴물들이 중간 방의 남자와 여자에게 가는 순간 우리는 복도로 나와 건물의 문쪽으로 뛰었다.
우리가 뛰기 시작하자 괴물들 중 한 녀석이 우리를 향해 뛰어왔다.
가장 먼저 노파가 붙잡혔고, 그 순간 총을 든 남자가 뒤를 돌아 괴물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를 뒤로 한 채 집 밖으로 나왔다.
나와 남자 한명 그리고 여자 한명은 집 밖으로 나와서 한 참을 뛰다가 모퉁이에 숨었던 것 같다.
밖은 매우 어두웠고, 우리가 있던 곳은 큰 집들만이 펼쳐져 있는 곳이었다
모퉁이에 숨어 숨을 돌리고 있을 때 여자는 이게 만약 꿈이고 서로 같은 꿈을 꾸고 있다면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고 잠에서 깨서 서로를 찾는게 어떻겠냐 물었었다.
그렇게 서로의 이름을 말하려고 하는데 다들 심지어 나조차도 나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꿈인 걸 아는데 현실의 내가 존재하는것도 아는데 현실이 기억나지 않았다는게 맞는 표현같다.
우리는 포기하고 어둠 속을 걸었다.
어둠속을 걷던 중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정장을 입은 채 어깨에 상처를 입은
남자였다. 남자 또한 쫒기고 있었으며, 우리와는 다른 집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자는 자신이 있었던 집에서는 혼자 살아남았다고 하였고 우리는 남자를 쫓던 괴물들과 원래의 우리무리를
쫓던 녀석들을 피해 정처없이 걷고 또 걸었다.
그러던 와중 한 집의 문 사이로 빼꼼히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을 보았다.
그 사람은 우리보고 여기로 오라고 손짓하였고 사람으로 보이는 존재이기에 그 집으로 들어갔다.
집의 주인은 아니지만 먼저 집에 있던 집주인은 우리가 들어오자 문을 걸어 잠구었고, 아직 이 집은
녀석들이 나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곳에서 우리보다 꽤 오랫동안 있었던 것 같았다.
사람들이 어떤 과정으로 이곳에 오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지만 그는 확실한 건
집마다 괴물들이 사는 곳과 연결되어진 문이 여러 개 존재한다는 것과 그 문을 몰래 들여다본 결과
그들이 있는 곳에는 또 다른 곳으로 연결 되어진다는 것을 알아냈다는 것이다.
그가 말한 다른 곳은 이 곳과는 다르게 그 괴물녀석들이 나갈 수 없고 사람만이 나갈 수 있는
크기의 문이기에 보기만하고 그 문밖으로 나가지는 못 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
아마 그 곳으로 탈출해야 더 이상 못 따라오는 것 같았다.
처음 일행이었던 남자와 여자 그리고 나는 새로 만난 정장남과 집주인에게 어둠 속에서 숨을 참으면
그들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집주인은 우리에게 괴물들의 서식처를 통해
'다른 곳'으로의 탈출을 제안하였다.
우리들은 이 곳에서 어떻게든 탈출하고 싶었기에 이 집의 괴물들이 사는 곳과 연결되어지는 것 같은
다락방 문같은 곳으로 들어갔다. 문으로 들어선 순간 우리는 어두운 동굴속과 마주했다.
동굴은 우리가 들어온 곳이 어떤 방인 것 같았고 공터와 우리가 들어온 문과 일직선 상에
괴물들은 통과하기 힘들어보이는 구멍같은 것이 있었다. 괴물의 입장에서 구멍이고
우리가 보기에는 탈출구였기에 우리는 그곳을 향해 벽에 붙어 조심스레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있는곳과 공터를 넘어 통로가 있었고 공터에는 커다란 가마솥같은 것이 있었다.
가마솥에는 물이 끓고 있었는데 공터의 반대편의 통로에서 괴물 두마리가 걸어들어왔다.
괴물은 남성체와 여성체 각각 한마리씩이었는데 그들은 그들이 잡아온 사람들을 가마솥에 넣기 시작했다.
죽은 사람뿐만이 아닌 산 사람들도 섞여있었는지 비명소리가 들렸다.
애써 그 모습을 뒤로 한채 몰래 탈출구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는데, 정장남이 참지 못 하고 구토를 하였다.
구토를 하자 바닥에 떨어지며 소리를 냈고 괴물들은 우리쪽으로 뛰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정장남을 놔두고 뛰기 시작했다. 집주인과 나 그리고 처음 집부터 같이 온 남자와 여자 한명은
필사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여자가 먼저 탈출구로 나갔고 뒤를 이어 나, 그리고 집주인 순서로 밖을 나올 수 있었다.
아마 같이 온 남자와 정장남은 밖으로 나오기 전에 붙잡힌 듯 싶었다.
우리가 기어나온 것은 어떤 초가집의 마루 밑이었다.
초가집의 마당에는 어떤 한 사람이 서 있었는데 먼저 나온 여자는 그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쓰러졌다.
뭔가 싶어 다가가고 그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니 처음 집에 있었던 노파였다.
그 할머니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의식이 점차 멀어지더니 꿈에서 깨어났다.
꿈에서 깨어나 오오쿠니누시를 검색해보니 처음엔 무슨 애니메이션이 나오길래 뭐지 했었는데,
백과사전으로 검색해보니 일본의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이었다.
내가 꿈에서 본 그것들은 대체 무엇이었으며, 그 할머니는 누구였을까 싶다.
/
여기까지가 꿈의 내용인데요. 혹시 비슷한 꿈을 꾸거나 경험한 사람들이 있나 싶네요
너무 생생해서 네이트판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