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할게요..
댓글 다 읽어보았습니다.
가장 믿고 좋아했던 친구들 중 하나이기에 그 서운함이 말로 다 못할정도로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쓰게 된 글인데, 일단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몇가지 더 쓰고 추가글 마칠게요.
어린시절, 친구들한테 돈도 안쓰고 빌붙었을거라고 하는 댓글을 봤습니다.
전 학교를 일찍 그만 두기도 했고,
친구들 수학여행갈때도 저는 일을 했어요.
친구들이 모여 여행갈때도 저는 일을 했습니다.
빌붙어서 친구들한테 부담준적.. 없어요..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친구사이로 잘 지냈어요.
중학생땐 아르바이트 하는거 자체가 안되는 나이라
동네 문구점 전단지 알바하고, 그걸로 준비물이라던지 친구들과 뭘 한다던지 할때 썼어요.
내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빌붙어 살아본적 없습니다..
힘든시기에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준 친구들이기에
현재는 더 잘해주고 더 챙겨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치녀라고 자꾸 댓글 다시는 분의 댓글도 봤습니다.
'나는 무조건 돈많은 남자 만날거야'라고 노래부르고 다닌 적 없어요.
정말 딱 한번 그 친구에게만
현재는 결혼 생각 없지만 돈 많고 능력 좋은 남자면 고민하지 않고 결혼하겠다. 라고 한겁니다.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물론 돈 많고 능력 좋고 착하고 좋은 사람입니다.
제가 중요하다 생각했던 능력 부분이 훌륭한 친구고,
마음이 건강하고 따뜻한 사람이라 결혼하려는거예요.
단지 무조건 돈이 많아서, 능력이 좋아서 결혼하려는게 아니예요.
저는 남자친구에게 다 기대고 의지하며 편하게 살고싶은게 아니예요.
저도 적지않은 돈 벌고 있습니다.
결혼해서도 가게 계속 할거구요.
쉴 생각 없습니다.
해당 친구와는 지금도 연락안하고 있어요.
잘 생각해보고, 친구 입장에서도 조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소중한 친구중 하나였는데
많이 화가나고 서운한 마음에 쓴 글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답해주실줄 몰랐습니다.
시간 내서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다 감사드립니다.
마음 아픈 댓글들도 있었고,
같이 화내주신 댓글들도 있었고
어떤 댓글이 되었든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최대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얻고 싶어서요.
양해부탁드립니다 (__)
저는 스물아홉 여자입니다.
어릴때 가난에 파묻혀 살았어요.
가난이 너무 싫었지만 벗어날 수 없었기에 악착같이 살았어요.
부모님은 진작 이혼하셨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하루종일 건물을 청소해서 할머니께서 버는 돈은 한달에 몇십만원 남짓..
그런 할머니에게 손 벌리는 것 조차 미안해서
용돈 한번 받아본적 없어요.
어릴때 전단지 알바도 했고,
중,고등학교 차비 한번 받아본적 없이 걸어다녔어요.
눈이 와도 비가 와도 태풍이 와도 걸어다녔어요.
힘들다는 생각은 안해본거 같아요.
그 당시엔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으니까.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학교 끝나면 늘 알바 해왔구요.
공부에 취미가 없어 학교에 있는 시간이 무의미하다 느꼈고 자퇴를 했습니다.
자퇴후에 검정고시보고 계속 일만 했어요.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효도하고 싶었고 행복해지고 싶었어요.
삶이 반짝반짝 윤택하길 바란건 아니였어요.
그저 평범하게 살고싶었던게 다였으니까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해야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돈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할 수 있을까.
온통 머리속은 돈돈돈..
성인이 된후 처음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을때
할머니에게 이제 청소같은거 하지말라고 집에서 쉬라고
많이는 아니여도 내가 이제 할머니 다 책임지겠다고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울면서 첫월급을 다 드렸었거든요.
처음엔 아직 일할 수 있다고 괜찮다고 하시던 할머니를 겨우 설득설득해서 일도 그만두게 했구요.
제 꿈은 그거였어요.
할머니가 조금 더 편안한 삶을 누리는 것.
자라면서 가장 바라왔던건 할머니가 늦잠 자는걸 보고싶었어요.
늘 새벽같이 일어나 일하러 가셨으니까.
스물 아홉이 된 지금은
어릴때완 많이 달라졌어요.
작지만 내 가게가 있고, 고정적이진 않지만 매달 5~700 정도는 제 손에 쥐어지네요.
다행히 할머니도 건강하시구요.
서론이 많이 길었죠..
글을 쓰게 된 이유를 이제야 씁니다.
아무튼 이렇게 자라온 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본 친구들중 한친구가
저를 돈독이라고 저장해 두었더라구요.
제가 몇년전에 그랬었거든요.
현재는 결혼 생각 없지만, 돈 많고 능력 좋은 남자 만나게 되면 고민하지 않고 결혼할거다. 라구요.
지금은 할머니와 함께 살기에 부족하지 않은 돈을 벌고 있지만
결혼은 또 다른 현실이니까. 라고요.
그후에 제가 친구에게 말했듯, 돈 많고 능력 좋은 남자와 결혼을 약속하고 만나고 있어요.
무조건 돈 많고 능력이 좋아서 만나는건 솔직히 아니예요.
돈 많고 능력도 좋은데 사람도 착하고 좋으니까요.
돈 많고 능력 좋은거 싫어할 사람 없잖아요.
더더욱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할뿐인거구요.
누군가는 외모를 1순위로 보듯 저한텐 능력이 1순위일뿐인건데.
그사람이 결혼하자고 한다. 내가 결혼하게 될 줄 몰랐는데 안믿긴다. 근데 행복하고 좋다. 라고
친구들 단톡방에 말한뒤로
그친구에게 저는 돈독 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었네요.
화가나서 넌 나를 옆에서 그렇게 오래 봐와놓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 물었더니
너 예전엔 그렇게 열심히 살더니 이제 남자한테 다 떠맡기고 편해지고 싶은거냐고
왜 이렇게 변했냐고 보상받고싶은거냐고 돈독오른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나는 결혼후에도 쉴 생각없다.
남자한테 빌붙어 편안하게 살고자 하는것도 아니다.
사랑하기에 결혼하려는것이고,
사랑하는데 그 사람 조건까지 훌륭하기에 고민할 것이 없던거다.
근데 내가 왜 너한테 돈독오른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야하냐고 화를 냈더니
가난해도 차라리 양심적으로 살으라는 말에 정말 겨우 겨우 붙잡아두던 정내미가 다 떨어져서
서로 다신 보지 말자고하고 연락안하는 상태입니다.
근데 생각할수록 너무 분하고 화가나고 서운한 제가 이상한건가요?
제가 힘들어하던 그 시절을 다 봤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어서
변했다는둥 양심적으로 살라는둥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했던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산만큼 돌려받는거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정말 치열하게 살았는데
너무 허무하고 눈물나네요.
속된 말로 제가 돈 많은 남자들 골라만나며 등쳐먹고 빌붙어먹은것도 아닌데
연애도 사치라 생각했기에 다가오던 사람들도 다 쳐내며 일만 하며 살다가
이제 좀 안정적이고 이제 좀 숨쉬며 사는 것 같아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겠다는데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요?
그친구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위로해주며 너무 마음 쓰지 말라고
너는 가장 자랑스러운 친구라고 말해주지만
그래도 너무 화가나고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