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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 아니면 소시오인가요?

ㅇㅇ |2018.04.15 18:27
조회 648 |추천 1
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제목이 자극적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도 종종 이상하고 특이하다고 하고요, 예전엔 제가 제일 정상이고 남들 성격이 좀 무섭다고 생각했어요. 되게 소심하고 낯가려서 진짜 모르는 사람보면 말 한마디 못 할 정도로..남 눈치나 의식을 너무 많이하고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 때문에 뭐 하나를 해도 제대로 못했어요. 그래서 처음 사회생활할때도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세상물정을 너무 몰라서 맨날 혼나고 연애도 짧게밖에 못 했어요. 아니, 이렇게까지 화가날 일인가? 싶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만 했더라구요.
일단, 첫번째로 남의 입장에서 생각을 못합니다. 이렇게 했을때 남이 기분이 나쁠지, 생각 조차를 아예 못해요. 자기중심적이고 세상이 제 위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웃음포인트가 특이하고 이상해요. 남들은 전혀 웃기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웃고 남들이 웃기다고 재밌다고 하는 상황에서는 정색해요. 이걸로 싸이코나 소시오가 아닌가 싶어서요. 저의 웃음포인트는 뭐냐면, 남들이 놀랄때 웃기고 어떤 사람 목소리가 특이하다거나, 누군가 날 보고 긴장했다거나 그러니깐 사람의 행동, 표정, 특징(?) 이런것들이 웃기다고 해야할까요. 막 당황해하는 모습이나 그런것들이요. 제가 눈치가 굉장히 빨라서 그런 모습보고 혼자 웃으면 미친년처럼 보일까봐 웃음을 속으로 삭히기도 해요.
셋째로 공감능력이 부족해요. 남의 고통이나 슬픔을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공감이 잘 가지를 않아요. 그런 말 있잖아요. 베르테르 효과, 공감능력이나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세상을 떠나면 그 감정(?) 기분에 휩싸여서 같이 따라 죽게된다는 뭐 그런 효과..그 말이 이해는되는데 전~혀 공감이 안가요. 내가 죽은것도 아닌데 남이 죽었다고 왜 따라죽지? 싶은거에요. 그렇다고 제가 어릴때부터 이렇게 냉정하고 잔인하지는 않았어요. 부모님이 저를 늦게 낳으셔서 늦둥이인데 어릴땐 부모님이 혹여나 일찍 돌아가시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밤잠 설치며 울기도 했고 예전에 고양이가 새를 물고있는데 입에서 피가 주르륵 나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받아서 그 이후로 고양이가 무섭고 혐오스럽고 싫어지기도 했고 무슨 강아지 불태우는 동영상보고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하루종일 운적도 있어요. 예전엔 묻지마 살인 이런게 유행할 때, 행여나 내가 당하지는 않을까 매일매일 무서움에 떨기도 했구요. 싸이코패스라면 잔인한거나 고어물(?) 이런거를 즐겨보기도하고 동물을 학대한다고도 하던데..저는 그러고싶은 생각 전혀 없거든요.
네번째, 말의 어순이나 말투, 억양 등이 특이하대요. 목소리도 작고 남들이 제 말을 못 알아 들을때가 많아요. 이건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못 해봐서 인거 같아요. 워낙 조용한 성격이고 남에게 무관심한 성격이고 세상일에 관심이 없다보니 할 말도 없고 남들과 공감할 만한 이야기거리도 없고 하니 그런것 같아요.
다섯번째, 얼굴에 표정이 없어요. 아니 표정을 애써 지으려해도 어색하고 잘 나오지가 않아요. 표정이란 내면에서 나오는 감정들이 표현되면서 나오는건데 억지로 지으려고 하니 더 어색해지는 것 같아요. 되려 가만히 있는데도 화났냐고 물어보고 피곤하냐 물어보고 무섭다고도 하더라구요.
다섯번째, 남이 이것저것 물어보는게 귀찮고 피곤하고 남들이 저한테 관심을 가지는것도 싫고 잘해주는 건 부담스러워요. 그리고 모든일을 혼자 해결하려하고 누군가에게 도움받거나하는건 불편하고 대신 도움은 주려고 하는 편이에요. 음 그리고 혼자있는게 편하고 남이랑 잠깐이라도 마주치는 건 정말 저에게 피곤하고 불편한 일이에요. 남들은 제가 말도없고 하는것도 없으니 지겹지 않냐고들 하는데 저는 오히려 남들과 대화나누고 이것저것 하는게 더 지치고 피곤하고 기빨리고 에너지가 떨어져요. 그냥 가만히 냅두면 알아서 심심할때 말걸고 그러고싶어요.
여섯번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몰라요. 그래서 종종 사람들이 오해를 할때가 많아요. 저는 이런 의도가 아니였는데 괜히 오해를 많이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대놓고 얘기하는게 아니라서 저도 이렇다 저렇다 말을 못해요. 심각하게 내성적이에요. 주위에선 비밀이 많다, 속을 모르겠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성격이 파악이 안된다, 감정기복이 심하다, 정체가 뭐냐, 외계인 아니냐, 다른세계에서 온 것 같다 등. 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대충 생각나는데로 적는다고 적기는 했는데 생각나는게 여기까지라서 일단은 제가 저를 본 제 자아정체성과 남들이 저를 판단해준 기준으로 글 적어보았어요. 님들이 보시기에도 저는 정상은 아닌것 같죠? 정신과나 심리상담을 받아봐야 할까요? 저는 심각한데, 남들은 늘 고민을 내 놓으면 나도그래 이런식이거나 그래 병원가봐 이런식으로 무성의하게 대답하더라구요. 깊이 있는 조언과 충고 부탁드립니다ㅠㅠ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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