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 2년, 결혼 10개월차 되가는 여자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다른 분 아이디 빌려서 기재합니다.
어디 말하기엔 창피하고,
혼자 판단하기엔 제 잘못도 있는데, 너무 편협적인 생각에 빠질까봐
글을 씁니다.
기본 사항은 최대한 간략히 쓰겠습니다. (혹시나 알아보시는 분이 계실까하여)
이 글은 나중에 남편과 함께 볼 예정입니다.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편과는 다섯 살 차이나고,
둘 다 안정적인 직장이고,
입사는 제가 좀 빨리하여 1년정도 선배입니다.
이것 저것 급여는 똑같습니다 (남편은 호봉이 있어서).
직업, 성격, 사회생활, 외모(..죄송..) 다 좋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고
겉으로 봤을 땐 정말 문제 하나 없는 다들 부러워하는 부부입니다.
신혼 초반엔,
가사 분담 문제, 대리 효도 등 다 겪는 그런 문제들로 저희도 많이 싸웠으나
다행이 양가 어른들께서 잘 해주시려고 하고,
초반에 싸우던 부분도 원만히 지금은 해결된 상태입니다.
해결이라기 보단, 서로 어느 정도 포기하고
잘하는 부분에서 좀 더 하면서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참을 만한 정도라서
좋은 게 좋은 거란 마음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부분이야, 다들 겪는 문제고 이해할 만하지만
저희 부부에겐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사람만나는 걸 좋아하고 약속이 많습니다.
직장 워낙 커서 회사 동료들,
팀 회식, 전체 회식, 직급별 회식,
한번 씩 멀리 살던 친구들도 만나고, 근처 사는 친구들도 만나고 하면
기본 일주일에 2~3번은 저녁 약속이 있습니다.
그리고 술을 좋아해서,
보통은 12시가 귀가 시간입니다.
술에 취해도 표시가 안나는 데
필름이 끊긴 적이 많아서 남편이 걱정하고 가장 불만인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주사를 부린다거나, 폭력적이라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남편은 1~2회 저녁약속이 있고,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상급자들과 하는 회식이 아니면 특별히 취하지도, 11시를 넘기지 않습니다.
항상 연애 때부터 남편은 제 잦은 술자리를 불만으로 삼았고,
지금도 이 부분이 아니면, 불만이 없습니다.
술자리 없을 땐 운동도 하고, 살림도 하고, 검소한 편으로 재정 관리도 잘 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큰 문제는
공감능력이 별로 없다고 해야 하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인데, 장난을 치면 안되는 상황에서 장난을 치고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에서 갑자기 짜증을 내고, 화가 나면 폭력적입니다.
자주 그러는 건 아니지만
저랑 언쟁이 격해지거나, 갑자기 화가 나거나, 화를 내도 될만한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 같습니다.
매번 아프다고 해도, 꼬집고, 남자들 딱딱하고 굵은 뼈로 눌러서 아프게하고,
발로 차고, 이게 장난이라는데 저는 정말 너무 아프고 화가 납니다.
하지 말라해도 안한다고 하고 다시 또 하고,,, 정말 화가 납니다.
연애 땐, 장난이였지만 사소한 대화를 하다가
절 놀래켜 줄려는 의도였다고 하는데,,같이 먹던 밥상을 엎었습니다.
그 때, 본인도 놀라서 울고, 빌었을 때 헤어졌어야 했나 싶습니다.
커플 모임을 하던 중에,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 데 (음주중이였습니다;)
제가 본인을 무시한 거 같다며 길 한복판에서 쎄게는 아니지만 제 뺨을 때린 적도 있습니다.
한번씩 싸우다가 특히 제가 술을 먹은 상태면
제가 취하든 취하지 않든, 그 정도가 심해집니다.
말하다가 자기 분에 못이겨, 목을 세게는 아니지만 3초 정도 조른 적도 3번 정도 있습니다.
예전에 술을 먹고 새벽에 들어온 적이 있는데,
멱살을 잡고 나가라고, 밀치고, 욕하고,
늦게 들어온 제 잘못도 있지만 화를 내는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운전 할 땐, 크락션(?) 울리는 거, 하이빔?쌍라이트?를 켜서 늦게 가는 차 위협하고,
본인은 위협이 아니라고 하는데, 같이 타고 있으면 너무 불안하고 불쾌해집니다.
초반엔 헤어지려 하였으나, 계속 잘못했다며 울고 빌어서 넘어가고,
또 평소엔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라
안그러겠지 하고 넘어가다가,
이렇게 온 거 같습니다.
저도 안그랬던 사람인데
점점 이제 사람들이 있건 없건 같이 큰소리를 내고,
어느 순간 같이 욕도 합니다.
항상 남편이 먼저 시작하지만, 더 심하게 하는 건 저입니다.
이제 싸울때마다 언행이 너무 쎄지는 거 같습니다.
남편이 리모턴을 던지면, 전 선풍기를 던지고,
남편이 제 몸을 아프게하면, 저도 남편을 때리고,
넘지 말아야 할 선도 요즘엔 자주 넘습니다.
제 가족이야기, 치부 이야기, 등
이젠 마음에 암덩어리가 있는 기분입니다.
남편도 남편대로 제가 집을 자주 비워 외로웠다고 하고,
저도 저대로 남편의 폭언과 폭행에 상처를 받아 마음이 너무 아프고
같이 자기도 싫고,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화를 내도 정도가 심한 남편이 정신병자처럼 보입니다.
남편이 화를 내는 상대는, 저랑 남편의 어머님입니다.
(대단한 효자인데, 화가 나면 함부로 합니다)
아무말 못하고 참는 어머님을 보며
애가 없을 때 빨리 헤어져야 하는 거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저를 사랑하는 건 알고있습니다.
둘 다 외도나 이런 문제는 아예 없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