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개월 되었습니다.
저도 이 게시판에 이런 글을 쓸줄은 ..
전 결혼이란 정말 아름다운 가정을 꾸며 알콩달콩 잘 사는 거라 믿고있었습니다.
그런데..아니더군요..
제가 바른 판단을 못한건지..
제 남편(부르기가 민망하네여.항상 오빠라고 해서..)이랑은 만난지 3년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제 이상형은 아니였지만 제가 남자를 사귀어 본 경험이 없어 그냥 남자는 다 이런가부다 하고 3년을 사귀었죠, 연애할때 오빠는 제게 무지 잘 해주었습니다. 보통 남자들이 다 그러겠지만..화를 낸적도 없고 내가 짜증내며 다 받아주고 아양 떨어서 화 다 풀어주고,,,
어렵게 결혼을 했습니다. 집안간의 종교문제로 못 할 뻔한 결혼을 제가 다 포기한다는 조건아래 결혼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결혼 한달전에 생겼습니다. 갑자기 오빠가 결혼을 연기하자고 한겁니다.
다들 무슨 얘기냐 했지요..저희집에서는 아무도 모르고요.
저와 시댁 식구들만 아는 일입니다. 저는 그때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어요.
오빠가 너는 좋은데 다른 것들이 다 자신없다고 하더군요..그래서 결혼하기전 여자들이 결혼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남자도 갖는가 싶었습니다.
저한테 자기랑 결혼하면 불행해질거래요..자긴 결혼하기 싫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혼 일주일 남겨두고 그게 무슨 얘기냐고..
계속 울면서 보냈죠..
이래저래 시댁어른들이 혼내고 얼렀습니다. 근데 그렇게 저혼자 힘들게 결혼준비를 하던 중에 오빠의 핸드폰에 찍힌 문자 하나를 보았습니다.
아침 5시에 온 문자...오라버니 잘 들어가셨어요? 걱정되네요,항상 물가에 내놓은 애같아서리...
오빠 그날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새벽에 들어왔다고 했는데...
이때부터 저의 신경은 온통 핸드폰에 가있었습니다.
그 여자에게 전화도 했었죠. 무슨 사이냐고 하니까..아무 사이아니라고..그냥 친구라고..
그래서 나 이 남자와 이번달에 결혼하니깐 다신 문자 보내지 말라고 했죠..
그러고 결혼을 했습니다.
저는 다 잠잠해 질줄 알았습니다.
결혼하면 다 해결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였어요. 신혼여행 가서 우린 그냥 친구처럼 지내다 왔어요..
지금 결혼 3개월이 넘었는데 부부관계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듭니다.
결혼 전 연애할때는 만날때마다 비디오방이나 모텔을 가곤 했는데..
신혼여행 갔다 와서 이제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새벽에 자다보면 오빠가 베란다에 나가곤 했었죠.
그냥 담배피러 가는 줄 알았습니다. 어느날 깨어 뭐하나 가보니 핸드폰을 손에 들고 있더군요.
그 여자에게 새벽에 문자 보내주고 있더군요,
이젠 안보낸다고 하더니...그 여자한테 확인했더니 제가 걱정할까봐 안보낸다고 거짓말 한거래요.
그러고 부터 소리나지 않는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항상 오빨 감시하고 오빨 그 감시의 눈초리에 숨막혀 미칠려하고..
그러더니 저랑 못산다고 자기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고 하더군요,,
저 결혼 하고 2개월동안 죽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살았어요.
전철을 기다리면서 뛰어내릴까. 강물에 빠져 버릴까, 약을 구할 순 없을까..
근데 그때마다 저희 부모님이 떠올라 차마 그러지 못하겠더라구요.
직장에 나가서도 길거리를 가다가도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만 봐도 눈물이 흘러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했습니다.
오빠의 통화 내역을 알아봤더니 전 정말 살기 싫더라구요.
제가 결혼 전에 문자 10개씩 보내도 하나 제대로 안보내면서 바쁘다고 하던 사람이 그여자에게는 하루 40개를 보낸 적도 있더군요.. 집에 들어가면 오늘 피곤해서 전화 안하고 그냥 잔다고 하던 날을 거의다가 그여자랑 문자 주고 받았더라구요..
더 기가 막힌 건 우리집에 함 들인 날 제동생들과 늦게 까지 술먹고도 저에게는 연락을 안하더니만 그여자에게는 연락을 하고..
거의 밤 새 문자 보낸 날이 하루이틀이 아니더라구요.. 바뻐서 일요일에 한번 만났는데 만날때마다 피곤하다며 커피숖에 혼자 졸거나 공원벤치에서 졸고 있는 오빠 모습을 보면서 열심히 살려는 모습이 안스러웠는데..
알고 보니 전날 그여자랑 문자 주고 받거나 통화하면서 새벽 5,6시까지 있어서 그랬던거였어요.
오빠가 저랑 안 살겠대여..저는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그리고 자긴 절대 혼자 자유롭게 살겠다고 결혼하고 1주일만에 어떻게 그런 소릴하는지..
저는 울며 불며 매달렸죠.. 제가 다 잘할테니깐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근데 하는 말은 분명 자긴 결혼전에 결혼 하기 싫다고 말했다고..제대로 못알아들은 니가 잘못이라고..
헤어지자고 합니다.
전 제가 생각해도 너무 아내로써의 역활 며느리로써의 역활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일에 한번식 술먹고 아침 7시에 오빠가 들어올때까지 기다리고 담날 밥도 정성스레 해주고 집안일 거르지 않고 합니다. 물론 직장도 다니면서요...시어머님께는 아침마다 지금까지 한번도 빼먹지 않고 문안 인사드리고..
그런데요..오빤 아닌건 아니라고 올 10월에 모든 걸 깨끗이 정리한다고 해요..
기간이 10월이 된건 제가 지금 헤어지면 제 스스로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으니 내가 스스로 설 수 있을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해서 그렇게 된거구요..
혼인신고도 안했습니다.
오빤 헤어질건데 무슨 흔적을 남기냐고..
친정 부모님들은 왜 혼인 신고 안하냐고 그러시는데..그럼 제가 화를 버럭 내며 몰라 알아서 한다는데..부모님께 가장 죄송합니다. 본의아니게 제 심정을 감추기 위해 화를 내고 서운하게 해드린게 많아서..
며칠전에는 엄마가 귀한 꿈을 꿨다고 하시는데...정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딸 사정도 모르시고 ... 좋으셔서 전화하셨는데..전 엄마랑 전화하면 짜증난다고 끊으라고 그랬죠..
나중에 아시면 더 가슴아파 하실텐데...그 보습 저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죽음을 생각하게 되고..
이러면 안돠는대,,,
저희는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 모두 속이고 겉으로는 아주 행복한 부부로 위장하고 살고 있어요.
제가 같이 살 동안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자고 했더니 저에게 잘 대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전 또 착각을 했죠..오빠 맘이 돌아왔구나..
근데 아니였어요..며칠 전에 술먹고 들어와선 너 니가 한 말 잊었냐고...니가 사는 동안만 행복하게 살자고 해서 이렇게 사는거 아니냐고..그러더군요..
전 헤어질 맘 전혀 없는데...헤어지면 ..아니 헤어지기 전에 제가 무슨 일을 낼 것만 같습니다.
시어머님은 대충 아십니다..첨에 그런 년이 어디있나 하시더니 나중에 누구에게 무슨 말을 들었는지..나 너 그런 애로 안봤는데 남편 뒷조사나 하고 다니냐며 너 얼굴 못 보겠다하시고..자기 아들이 너 감시 받으며 얼마나 숨막혀 살아왔냐고..그리고 앞으로 별것도 아닌 일에 또 이럴거 아니냐면서..
매일 혼자 우셔서 아버님이 어떻게 된일이냐고 전화 하시고..난리가 났었죠...
제가 맘 아프고 저희 부모님께 전화도 못드리는 건 이해도 안하시고.. 엄마랑 전화하고 엄마 얼굴보면 모든 거 다 얘기하고 안 좋은 방향으로 일이 진행될까봐 직장 앞에 친정이 있는데도.. 들렀다가 가라고 하셔도 안들르고 전화하라고 하시는데도 안 하고..아주 나쁜 불효녀로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집 식구들 지금껏 집에 한번 왔다 갔어요..오빠가 귀찮다고 되도록이면 오시지 말라고 해서...눈치보여서 엄마가 온다고 하면 집에 있는데도 약속있어서 나가야한다고 거짓말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근데 시댁 식구들은 특히 아버님은 생각나면 그냥 불쑥불쑥 들르시고..그러고 나면 한마디 수고했다..
요즘은 저에게 거짓말을 해요..토욜날은 2시에 끝나는데도 퇴근했으면서도 6시쯤 전화해서 이제 끝났다고 동료들과 한잔하고 들어간다고 해요.. 그러곤 새벽 3시쯤에 들어오죠...1월 한달은 토욜날 일찍 들어온 날이 없구요.. 구정 연휴 전날 전체 회식을 한대요. 그날은 새벽 4시쯤 들어왔죠. 경기가 안 좋아 선물 대신 회식으로 대체한다고..말이 되나요? 제가 따졌더니 이런것까지 일일이 얘기해야 하냐고 하더니..구정 끝나고 월요일에 선물 상자 하나 가져오더군요..제가 카드 명세서 보니 자기가 저녁 식사비 내놓고서 저에겐 회식한다고 거짓말하고...그런데 계속 그러네요..오늘도 저에게 거짓말하고 회식한다고 하는데..아닌것 같아요..
그여자에게 전활 했더니 번호가 없어졌네여..
오빤 제가 통화내역알아본 이후에 비번을 바꿔서 더 이상 통화하는지 알수 없구요..글고 집에들어오면 전화기 꺼놓습니다. 직장에 가 있을때도 전화기 거놓구요..회식할때도 마찬가지고요.
그여잔 저에게 그런 일 없다고 했는데..어제까지도 저랑 그여자랑 문자 주고 받았는데..
저 정말 오빠 사랑하는데..그런데 자꾸 오빠가 이러니..전 어떡해야 하나요?
어디다 이야기할때도 없고 너무나 답답하고 미칠 것만 같습니다.
제가 정신이 이상한가 병원에 가봐야 될것도 같구요,,넘 오빠에게 집착하는 것 같아서요..
차라리 이런 오빠가 밉고 원망스러워야 할텐데..
아니면 제 감정을 속이고 있는건지도 모르죠..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데...그러지 못함에...
어떤 것이 몰바른 판단인지 알 수가 없어요.
어디다 상담을 요청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오늘도 그냥 울고 있네요..
오빠의 뒷보습만 봐도 눈물이 흘러요..
저희에게도 너무나 좋고 행복하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오빤 그것또한 다 부정하네요.
자긴 날 사랑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매일 전화해서 여보세요라고 안하고 사랑해 하던 사람이였는데..
언제나 내손을 꼭 잡아주던 사람이였는데..
항상 잠자기 전까지 통화하며 자장가 불러주던 사람이였는데..
양가 부모님들께서 종교 문제로 반대하실째는 둘이 도망가서 살든지 아님 우리 결혼 안하고 평생 애인으로 살자고 아님 다 나이 먹었는데,,결혼식이 뭐가 중하냐고 같이 살면되지 하면서 매일 힘들어 울던 날 위로하고 토닥거리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던 사람이였는데...
차라리 저에게 오빠와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없었더라면 이 시간을 빨리 정리할 수 있었을텐데..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