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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깊게 빡치네요

O형남자 |2018.05.04 02:24
조회 88 |추천 0
아... 제가 병신 같지만 올려봐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역에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저희 학교랑 집은 차를 타도 한시간 거리에요. 처음에 어머니가 혼자 사셔서 집에서 다니려고 관사 신청을 안했는데 다니다보니 너무 힘든거에요. 그래서 관사를 뒤늦게 알아봤지만 이미 자리는 없고...
그러던 와중에 저희 학교 소유의 관사가 하나 있고 방 두 칸짜린데 제 후배 선생님이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턱대고 들이댔습니다. 같이 살아도 되냐고. 그러니까 대뜸 안된다대요. 그래서 당황하기도 해서 저도 대뜸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봤어요. 물론 여자친구가 있어도 어떻게 들어갔을테지만 이유가 그거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그랬더니 없다 그래서 그러면 상관없지 않냐고 했더니 이게 교장선생님, 실장님 명의로 되어있는건데 자기는 자기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교장선생님이 알게 되면 쫒겨날까 걱정된다고 하는거에요. 교장선생님이 바뀐지 얼마 안됐거든요. 핑계같았지만 그러면 실장님은 이미 알고 계시니 실장님한테 허락을 받아보겠다. 실장님이 교장선생님한테까지 허락을 구해야 한다고 하시면 포기할 생각이었고요. 실장님한테 여쭤봤더니 쿨하게 살라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나중에 교장선생님께서 저희 둘 관사에 살고 있는거 알고 난 뒤에도 그냥 별말 안하셨고요.

물론 그 과정에서 제가 잘못한게 하나 있다면 관사 신청할건데 그 때까지만 좀 봐달라고 한거? 짐을 다 옮기니까 다시 이사할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물론 이건 백프로 제 잘못입니다.

그런데 들어와보니 이 선생님이 엄청 깔끔하고 예민한 성격이더라고요. 저는 집에서 요리해먹을 생각으로 요리를 해먹는데 이 선생님은 냄새 때문인지 요리를 거의 안해먹고요.저한테 몇가지를 요구 하더라고요.

첫째, 요리를 할때는 앞뒷문 활짝 열어놓고 해라.
둘째, 우유를 마시고는 싱크대 위에 올려놔줘라. 자신이 치우겠다.
셋째, 전자레인지 쓰고 전자레인지 문을 열어놔라.

저는 이 세가지는 반드시 지켰어요. 미세먼지 심한데도 문 활짝 열어놓고 요리했고(제가 기관지가 안좋습니다), 우유 마시고 올려놨을뿐만 아니라 제가 몇번 버리기도 했고, 전자레인지는 꼬박꼬박 열어놓고, 설거지도 주로 제가 했고요(왜냐하면 제가 요리를 많이 하니 또 그게 당연한 거고요.)

근데 문제의 발단은 떡볶이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그 선생님을 위해서 요리를 나눠먹었거든요. 실크대는 당연히 엉망이 되었죠. 제가 밥을 먹고 치우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설거지를 하겠다며 놔두라는거에요. 그래서 놔뒀죠. 물론 제가 집에 들어갈 일이 없었어서 그랬기도 했고요. 2~3일 정도 놔둔 거 같아요. 그런데 그제 제 본가에 있는데 너무 더러워서 같이 못살겠다고 카톡이 오더라고요. 그것도 매우 예의없는 말투로요. 저는 어이 없기도 하고 갑자기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알겠다고 최대한 예의바르게 말을 했죠.(이때 욕한바가지를 해줬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한술 더 떠서 제가 방이 좁아서 나간걸로 입을 맞춰달래요. 그래서 우선 어디까지 하나 알겠다고 하니 그대로 끝이대요. 그래서 제가 어제 그 선생님이 한번은 찾아올줄 알았어요. 그런데 안찾아오길래 제가 찾아가서 얘길 했죠. 굉장히 불쾌했고 사람 무시하는 기분이 들었고, 어떻게 니 집도 아닌데 나가라고 하냐고.

그랬더니 본인 얘기를 하더라고요. 본인은 요리 냄새도 스트레스였고, 우유도 제가 먹은 것까지 다 치웠고(나도 치웠다고. 그리고 설거지는 뭔데?), 전자레인지도 자주 닫혀있었다(난 닫혀있는거 내가 열은 적도 있는데 뭔 소리야.) 그 밖에 쓰레기도 잘 안버리고(이건 인정합니다.)

그리고 깨끗하다고 해놓고 더럽고(제가 선생님은 생각보다 깔끔하네요. 전 더러운데. 라는 말꼬리 잡고 늘어지기) 관사 신청했다고 거짓말했다고(전 신청한다 했지만 신청 안한건 여튼 제 잘못이네요)

그런데 여튼 불만이 있으면 최소한 맞추려고 노력은 해야는거 아닌가요. 저에게 어떠한 노력도 안보였어요. 다만 예민하니 둔감한 저랑 사는게 스트레스겠거니 지레짐작할 뿐이었죠.

최소한 이런이런 부분은 고쳐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역할 분담은 해야겠다.라고 말은 해주던가. 그러한 것도 없이 제집인양 나가라니. 물론 제가 니 집도 아니잖아요. 그러니 그럼 안나가도 돼요.라고 말 하는데 전 그 사람이랑 같이 있으며 에너지 낭비하기 싫거든요.

그래서 그냥 마지막으로 제가 할말 하고 나왔네요. 교장선생님께 원래 말씀드리려했는데 안나가도 된다고 했으니 말씀은 안드리겠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물어보면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하겠다라고요.

뭔가 제가 많이 손해봤네요. 그리고 친누나한테 이 얘기하니 니가 좀 더 조심해야 했었다는 둥, 원래 같이 살수록 이미지 관리, 얕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둥 얘기나 하고
다른 선생님들한테는 뒷말 나오지 않게 그냥 적당히 얼버무리라하고. 어차피 그 선생님은 그 선생님 나름대로 나중에 큰코 다칠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건 제가 엿을 먹이는건 아니니까요.
원룸 구해서 학교 근처에서 살려고요. 아... 실장님한테라도 고민 토로해야 하나.

솔직히 그런 사람이 제 인생에서 알아서 걸러진 건 정말 감사하긴 한데. 아직도 열받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ㅜ

(추가)첫번째 댓글에 답변을 드리자면 그 선생님은 원래 저 들어오는 걸 막을 권리도 저보고 나가달라고 할 권리도 없어요. 그 집에 대한 권리는 교장선생님과 실장님이 가지고 있는 거고요. 그냥 그 선생님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물어본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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