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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아내 여러분 모두 읽고 제발 도와주세요(내용이 조금 깁니다)

울고싶다 |2018.05.10 20:46
조회 62,030 |추천 26

안녕하세요?

이런 곳에 글을 써본 적도 없고 눈팅 조차도 거의 하지
않았지만 막상 털어놓고 이야기 나눌 곳도 마땅치 않고
고민하던 중 예전에 몇 번 눈팅 해봤던 기억을 떠올려
글을 써 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 또는 조언을 얻고 싶어 이렇게 창피함
무릅쓰고 올립니다.장황해 질 것 같지만 최대한 간략하게 줄여서 중립적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제 머릿속에서 나오는 글이니 어떤 부분은 편파적이거나 왜곡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중립적으로 사실만을 전달하겠습니다. 

 

전 올해 37세 와이프는 30세 입니다.작년 1월 부터 만나고 교제하고 엄청나게 다양한 이유들로 다투기도 다투고,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우린 운명이라며 만나기를 반복하다가 작년 7월에 아이가 생겨 급하게 11월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저는 전문직 아주아주 작은 사업장을 가지고 있고
와이프는 작년 대학원 신입생이었다가 임신과 함께
휴학하여 지금은 생후 40일 된 아기 엄마입니다.
연애할 때부터 엄청나게 많은 이유들로 다양하게 격하게
다퉈와서 여쭤보고 싶은 내용들도 할 말도 많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일단은 결혼 시점부터만 이야기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사전 지식


와이프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고
부자까지는 아니지만 윤택한 환경에서 스스로 돈을 벌어보거나 직장생활은 해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평생 스스로 벌어본 돈이 100만원 남짓이란 말을 언젠가 희미하게들어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명품을 밝히거나 속된 말로 된장짓 또는 된장녀 같은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사람마다 상대적일 수 있음)
하지만 제 기준에는 씀씀이가 헤프다고 생각됩니다.고등학교 때 부터 7년간 미국 유학을 했고

대학 졸업 후 귀국하여 특별히 직장생활을 하거나 하지는 않고 봉사활동을
좀 하거나 다른 공부 좀 하거나  오래 쉬다가 작년에 대학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7월에 아기가 생기고 8월에 임신사실을 알게되고 9월에 대학원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11월 결혼날은 6월달에 11월 결혼날 받았다가 대판 싸우고 파혼하였으나 7월에 재회하며 아기가 생기고 8월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부랴부랴 다시 같은 식장에 예약하여 11월에 결혼하게 됐습니다.  

저는 쪼들리게 가난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풍족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늘 절약하거나 검소하게 살아야만 남들과 비슷한 과정을 맞출 수 있는 정도의 형편에서 자랐습니다.
갖고 싶은 건 한 번에 가져본 적이 없으며 그마저도 대부분은 갖질 못했습니다. 쉽게 말해 극서민층이었고 다행히 국립대학교에 들어가 장학금은 못 받았지만 6년간 비교적 저렴한 학비로, 죄송하고 감사하게도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자립하여 그 후로는 부모님께 의지한 적은 없고 군생활 3년 기타 수련 과정 그리고 취업 및 지금 일하는 사업장을 가지게 되는과정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일만하고 절약하고 지금도
2005년식 국민 국산차를 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업장 시작할 때 대출 받았던 3억 조금 넘는 돈은 결혼 전에 모두 상환하였습니다.학업 과정이 길고 군생활도 36개월 하느라 사회진출이 늦어 모아 놓은 현금 목돈은 부끄럽게도 거의 없습니다.

제가 가진 것은 사업장 보증금 1억 5천(사업장 이전 시 돌려 받을 돈), 그리고 무형의 자산인 사업장 권리금 및 사업장의 가치. 정도 입니다. 아, 사회생활 시작하며 7~8년 부은 금융권 연금들과 환급형 보험금 소상공인 공제 적립금 등을 모두 합치면 8천만원 정도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연애시절 부터 와이프는 소득이 없었던 탓에 99.9% 돈에 관한 부분은 모두 제가 썼습니다.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결혼 예식에 대한 부분은 상호 합의 하에 최소한으로 간소화하여 예물 예단은 생략하고 허례허식은 줄여보자. 라고 상호합의점을 찾았습니다.하지만 평생을 길러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아들 장가가는데 예물예단 하는 결혼에 비해 초라하게 느껴지실까봐 작지만 제 돈으로 어머니 300만원 상당 명품백 그리고 아버지 정장 맞춰 입으시라고 100만원 드렸습니다. 그걸 알게 된 와이프는 장인장모님은 그럼 안 초라하시냐고 따졌고. 우리가 예물 예단 생략하기로 한 이상 그건 와이프가 알아서 해야 될 문제라고 해도 너무 서운해 해서 똑같이 300만원 상당 명품백과 정장비 100만원을 제 돈으로 해드렸습니다.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모님이 제 예복 170만원 해주시고 저희 어머니는 와이프 손가방이라도 예쁜 거 사라고 3백만원 주시고. 그렇게 약간 예물예단스럽게 조금씩 오가긴 했습니다만 나머지 스드메, 양가 한복, 신혼여행비, 신혼집, 혼수 등등 나머지 기타 경비는 모두 우리 힘으로 해결하자. 라고 한 취지에 맞게 그렇게 했습니다.말이 좋아 우리 힘으로. 이긴 하지만 와이프는 소득과 예금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모두 제 돈이었습니다.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청혼반지 티파*에서 작은 다이아몬드 반지로 했지만 커플링 다시 백화점에서 맞췄고 해외
여행은 연애할 때 2월 일본1박2일, 국내여행이지만 6월 제주도2박3일, 장모님이랑 와이프 둘이 7월 태국3박4일, 결혼하고 신혼여행 11월 하와이 9박11일, 태교여행 올해 1월 일본 2박3일 다녀왔습니다. 신혼집은 아담한 18평 아파트 전세 3억이며, 전액 제 이름으로 대출받았습니다.

기타 진행비용이 조금 모자라 처가에서 3천만원 빌려 주셨고 빌려주신 돈은 은행 대출보다 무조건 첫 번째로 상환하는 것이 저희 부부의 약속이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양가 도움을 받지 않고 진행하게 된 것은 저의 주장이 컸습니다. 결혼이란 양가 일정 이상 동등한 상황에서 진행이 되어야 균형이 맞다고 생각했고, 일반적인 혼사가 진행될 경우 처가쪽은 여유가 있어 큰 부담이 없었겠지만 저희 집에서는 감당하기 부담스러울 것 같은 노파심도 있었습니다. 본가 형편을 아는 이상 아들 장가가는 좋은날 받아 놓고 돈 때문에 걱정시켜 드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허례허식을 모두 줄이고 모두 간소화하고 혼수와 살림살이도 적당히 적당히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돈 모으고 빚 갚아나가면서 하나씩 하나씩좋은 걸로 바꿔나가면 된다고 생각했고 와이프도 적극 동의해 주어 그렇게 결정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결코 간소하지 않은 검소하지 않은 살림살이를 우리 생활비로 채워넣기 시작했지만 그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와이프가 침대는 너무너무 꼭 편안한 곳에서 자야된다고 바득바득 우기는 바람에, 템* 클라우드 엑스트라 킹 사이즈 침대 천만원짜리를 처가에서 사주셨습니다.

살다살다 천만원짜리 침대라니.. 평생을 40만원짜리 침대에서 잘만 살아 왔는데... 작은 아파트라 정사각형 안방의 80%가 침대이고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화장대 하나 말고는 아무 것도 없고 안방 문 열면 슬리퍼 벗고 바로 침대로 올라가면 됩니다.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오래오래 잘 쓰면 되니까. 

10월부터 현재까지 7개월 간 매달 생활비로 7백만원씩 주고 있습니다. 이는 종합소득세 건강보험 의료보험 등 모든 세금을 떼고 난 후의 세후 금액입니다. 순수 생활비 현금으로써 7백만원을 매달 입금했고, 굳이 저 금액이 된 이유는 2018년 연봉 실수령액을 보니 연봉 1억의 세후 월 수령액이 640만원이길래 십만원 단위 올림해서 7백만원으로 책정해서 매달 주고 있었습니다. 고정비용은 제가 총각 때부터 붓고 있던 연금,종신보험 등등 100만원 , 와이프 보험 10만원, 전세 대출 3억에 대한 이자 95만원 중 60만원(35만원은 제 사업장에서 대신 내주고 있습니다)아기 보험 10만원, 기타 공납금. 그리고 내 용돈.. 10만원...ㅜㅜ 와이프 용돈 20만원(이건 적금 붓고 있는데 만기 되면 피부 관리 받을 거라고 합니다)


* 현재 상황

3월 말에 제왕절개 출산 후 5일 입원, 3주 동안 산후 조리원에 있었습니다. 조리원 2주에 400만원, 1주 연장해서 60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3주 동안 산후조리원에서 출퇴근하며 일요일엔 집에 잠시 가서 청소랑 빨래만 하고 건조기 돌려서 출퇴근 시 입을 옷 가지고 다시 조리원 후다닥 가고 했습니다.
조리원 있는 동안 와이프 밥상 간식상 나르고 빨래 나르고 간식 사다 나르고 새벽에 모유 유축할 젖병이랑 가슴 얼음팩 갖다 달라면 4~5번씩 깨어가며 새우잠 자가며 가져다 날랐습니다.

조리원 기본 프로그램에 산모 마사지가 수회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걸로 부족하다고 200만원치 마사지 10회 더 끊어서 매일매일 받은 것 같습니다.그 돈은 장모님께서 내주셨지만, 누가 내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조리원 퇴원 후 현재는 산후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와주고 계십니다. 일단 3주 계약한 상황이고 와이프는 연장하자고 합니다. 산후 도우미 아주머니는 경험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9시 출근하시면 6시까지 일하시고 집에 오자 마자 옷 갈아 입고 손 세정 후 소독 하시고 아기 부터 받으셔서 이것 저것 체크 한 후집 청소, 바닥 물청소, 설거지, 산모 밥 차려주기, 빨래-건조기-개키기, 아기 우유부터 기저귀 갈고 목욕 시키는 등 살림과 육아 전반을 대부분 다 도와주시고 알려주십니다. 처가가 가깝습니다. 걸어서 15분 차로 이동하면 신호 다 받고 5~7분 입니다.(아파트 옆옆단지)장모님이 오후에 오셔서 제가 퇴근(9시~10시)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일 없으면 아기 함께 봐주십니다. 산모 먹을 것 장 보는 것부터 와이프 간식 등 기타 자잘한 것들 대부분 굉장히 잘 도와주십니다. 장모님은 천사 같습니다.


* 남편 입장에서 본 여러가지 문제점

1. 집안일 및 청소

 

작년 10월 부터 살림을 합쳐 혼인신고 후 같이 살기 시작했고 그 땐 임신 초기였습니다. 전 나름대로 최대한 사랑하는 와이프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혹시라도 제가 망각하거나 놓칠까봐 늘 스스로에게 주지시키고 각인시켜 가며 돕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임산부 또는 산모를 부려먹거나 일을 못시켜서 안달 날 정도로 개념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지금까지 와이프가 청소기를 돌려본 것이 며칠 전 다투고 1회 포함해서 딱 2번 입니다. 화장실 및 변기, 베란다 청소는 해본 적 없고 집 바닥 물청소 해본 적도 없습니다. 분리수거 쓰레기 및 종량제 봉투, 음식물 쓰레기도 버린 적 없습니다. 화장실 수채에는 늘 와이프 씻고 나면 엉겨붙은 긴 머리카락 한 움큼 씩 비누거품과 영겨 있는데 단 한번도 제대로 치우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안방 화장대 주변엔 늘 긴 머리카락들이 엉겨 굴러다니고 슬리퍼를 신지 않으면 촉촉한 발가락 사이에 머리카락이 들러붙습니다. 화장대 위에 제 로션 한두개 빼고는 모두 와이프 화장품들인데 정말 늘 한결 같이 엉망입니다. 와이프는 잘 때 일회용 귀마개를 끼는데 침대 곳곳 방안 구석구석 귀마개가 늘 굴러다닙니다. 임신 중일 때 설거지는 몇 번 하긴 했으나 그건 본인 점심 때 먹은 설거지고 그나마도 저녁까지 그대로 개수대 두면 저녁 먹고 제가 한번에 다 설거지 하곤 했습니다. 저녁 먹은 설거지 몇 번 하다가 중간에 너무 힘들다고 배 아프다고 드러누워서 나머지 정리 제가 다 하고 그 다음부터는 제가 거의 늘 다 했습니다. 오븐에 빵 구운 잔여물이 곰팡이가 피어도 한 달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돼 있고, 냉장고 냉장칸은  몇 달 전 저희 시골집에서 주신 음식이나 채소들, 처가에서 준 밑반찬이나 음식들이다 상하고 썩어가도 정리할 생각도, 만약 힘이 들어 못한다손 치더라도 저더러 해달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아예 냉장고 안에 음식물들에 관심 자체가 없었습니다. 낮에 배고플까봐 점심도 못 챙겨 먹을까봐 마음이 쓰여서 점심시간에 일찍 나서서 점심 해먹이거나 사다가 먹이곤 했습니다. 대부분은 점심시간에 가도 자고 있지만..와이프는 임신 중 밤 늦게 또는 새벽 또는 아침녘까지 배가 아프고 자세가 불편해서 잠 못들어 티비를 봤기 때문에 대부분은 깨우지 않으면 낮2시 정도에 일어났습니다. 임신 후반에는 저녁은 밖에서 사먹거나 배달 시켜서 먹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청소나 정리 정돈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결혼 전에 남편 아침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챙겨준다고 말하더니 아침에 밥 먹은 적은 정말 딱 1번. 빵, 씨리얼이라도 얻어 먹은 적은 10회 이하. 그래서 결국 제가 미숫가루 또는 선식으로 달라고 해서 그건 몇 번 타주더니 아침에 안 일어나고 동틀 녘 새벽까지 티비 보다가 미리 만들어 놓고 자더군요..ㅋ아침에 출근할 때 흔들어 먹으라고. 좋습니다. 아침 안 먹어도 되구요. 임산부 또는 산모 힘들면 밥 못차려 줄 수도 있고 청소도 힘드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부장적인지는 몰라도. 임산부든 산모든 전업주부라면 아침에 남편 출근길에 깨어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내조와 성대한 배웅을 바라는 게 아니라 세수 양치 안해도 되고 눈곱 안 떼고 잠옷바람이라도 좋으니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 조심히 잘 다녀오라는 다정한 말 한마디와 인사 미소만 봐도 남편은 힘 납니다. 내 새끼 뱃속에 잉태하고 웃어주는 와이프 미소가 얼마나 달콤하고 고맙겠습니까.. 제가 출근이 이른 새벽도 아니고 10시 15분 경입니다. 그 때 와이프는 대부분은 코 골며 자고 있고 귀마개를 끼고 자기 때문에 어지간히 준비를 해도 깨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굳이 깨우지는 않습니다. 


2. 재정상태 

 

7개월간 급여 700만원씩 4900만원 + 결혼식 때 받은 절값 300만원 + 신혼여행 갈 때 부모님이 주신 돈 300만원(손가방) + 신혼여행 때 장모님이 300만원 가량 주심+ 처가에서 빌려주신 진행비 잔액 1천만원 + 출산 후 저희 부모님과 누나가 와이프에게 고생했다고 현금 150만원+ 명절 때 어른들께서 새아가 새뱃돈 또는 임신 관련해서 자잘하게 조금씩 주신 것 등등이 결혼 할 때 즈음부터 지금까지 부부 통장에 들어간 돈입니다. 집에 살림살이 사넣고 신혼여행 경비로 쓰고 아기 용품 준비하고 등등 모두 필요한 곳에 썼겠지만 일단은 현금 7천만원 이상이 통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활비 카드로 쓰고 있는 한도가 1천만원. 현재 통장에 잔액 1700원. 카드 한도 1천만원 모두 꽉 차서 만원도 쓸 수 없는 상태입니다. 원래 제 용돈은 30만원으로 책정됐었는데 마일리지 비행기 티켓 날려 먹은 것 때문에 향후 2년 동안 매달 20만원씩 갚는다는 개념으로 10만원으로 감액 당했지만 지금까지 참고 살았습니다. 행여 온전히 제 잘못으로 가정에 재산상의 손해를 끼치더라도 귀책사유 따져가며 금전적으로 배상하라는 생각 자체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마일리지 항공권 날려먹게 된 것도 할 말이 있는데 일단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전 원래 과소비나 명품, 멋 부리는 것에는 큰 관심 없고 남자는 청바지에 티셔츠 단벌만 입어도 깨끗하게 세탁하고 단정하게 다니면 폼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혼여행 하와이에서 제 남방 면티 청바지 1개 부부커플티 산 거 20만원 그리고 유니클* 티셔츠 5장 4~5만원치(직장 유니폼 안에 입을 옷)  한 번 산 것 외에는 제가 따로 쓴 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하와이에서 명품백이랑 지갑 코트 및 다양한 옷이며 속옷이며 임부복을 산 건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빅토리아 씨*릿 속옷 매장에서 하루 8시간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와이프 쇼핑에 하와이 여행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다고 확신하고 와이프도 인정합니다. 바보처럼 짐꾼 역할 하면서도 한 번 밖에 없는 신혼여행이니 모두 다 맞춰주려 노력했습니다. 통장에 잔고가 없고 카드 한도가 초과되어 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인 것. 모두 와이프 탓이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돈관리를 전적으로 하고 있는 전업주부가 당장에 통장 잔고가 없어 이자도 못 내고 카드 한도가 초과돼서 아기 분유도 못 사는 형편이 되도록 돈관리 또는 조절을 못하고 소비한 부분은 분명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3. 용돈 

 

 얼토 당토 않지만 집에서 밥 먹고 기름값 등등 모두 집에서 내주는데 실제로 용돈 10만원도 필요 없다. 라고 생각하는 와이프입니다. 친구 만나면 내가 술한잔도 못 사? 라고 해봤자 본인은 임산부고 산모라서 나가지도 못하는데 오빠는 어딜 친구를 만나러 나가? 라는 생각이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결혼하고 지역 동일 직업군 모임 1회 참석해서 맥주 2잔 마시고 들어온 것 이외에 10월부터 현재까지 그 어떤 친구와 만난 적도 없습니다. 몇 번 친구들 만나려고 시도해 봤지만 기겁하며 개념없고 생각없는 남편 만들어 거절 또는 포기 했습니다. 실제로 돈도 없기도 하고, 마음만 먹으면 사업장 법인 카드나 현금 들고 나가서 쓸 수도 있지만, 성격상 그런 건 용납이 안됩니다. 그래서 친구들 선후배들 약속 모두 와이프가 임산부고 또는 산모라. 라는 핑계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차일피일 약속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편들 여윳돈 있으면 밖에서 딴짓한다고 용돈 많이 안준다고 말할 땐 솔직히 속에 천불이 나고 수치심까지도 들었지만 참고 넘겼습니다.실제로 용돈 10만원도 매달 모아서 와이프 기념일에 꽃 사주고 선물 사주고 장모님 생신 때 꽃배달 시켜 드리고, 처남 군인 휴가 나올 때 용돈 10만원 20만원씩 줬습니다. 물론 제가 굉장히 착하고 바른 사람이라 그런 건 아니구요. 제가 처가에 잘 하면 저희 집에도 잘 해줄 거란 기대와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늘 잘하려 노력했습니다. 와이프 임신 때부터 장인 장모님께 산부인과 갈 때마다 아기 초음파 사진이랑 동영상 보내 드리며 아기 상태 알려 드리고 출산 후에도 일주일에 한두번씩 아기 사진 영상 보내 드리며 카톡 문안인사 꼭 드리고 있습니다. 임신 후반엔 처가가 가까워서 한 달에 1~2회 이상 처가에서 저녁식사 함께 꼭 하고 한 달에 1~2회 가량 자발적으로 일요일에 장인장모님과 밖에서 외식했었습니다. 물론 처가가 가까워 도움도 많이 받고 감사하고 와이프 심리적 안정이나 물리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흔히 말하는 시댁이 가까우면 며느리들이 불편하다고 하듯이 처가가 가까우면 사위도 불편한 건 똑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티 안내고 양보하고 노력하는 신랑 입장은 전혀 안중에도 없습니다. 저는 와이프가 출산까지 했으니 아주 가끔은 저희 부모님께 안부 전화 또는 카톡이라도 드리거나 아기 영상통화라도 좀 자진해서 걸어주고 하길 바라는데 전혀 그러지는 않더군요. 저희 부모님 와이프 시집살이 시킬 성품도 못 되시고 게다가 멀어서 시집살이 시키고 싶어도 못 시키십니다. 제가 잘하면 와이프도 잘해줄 거라는 기대는 이제는 경험적으로 포기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쪽으로 얘길 꺼내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며 큰 싸움으로 번지기 때문에 그냥 참고 넘깁니다. 명절 때도 큰 사건이 있었는데 너무 장황해질까봐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4. 출산 후

 

산후 조리원 퇴원 후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음날 부터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출근하셔서 지금까지 함께 도와주고 계십니다. 며칠 전 크게 다투기 전까지 하루 일과를 그대로 풀어서 설명하면 아침 9시에 도우미 아주머니 출근 하시면 안방에서 아기를 받아서 거실로 가시고 아기 상태 체크 후 필요한 게 있으면 관리해주시고 아기를 소파나 베시넷에 눕힌 후 밤새 쌓여 있는 아기 젖병을 설거지 하고 소독하고 세탁기 돌리고 바닥 물청소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9시 40분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면 집은 마술처럼 깨끗해져 있고 아기 안고 함께 둥둥 놀아주고 계십니다. 얼마나 깨끗하게 얼마나 세세하게 청소를 하는지는 저도 잘은 모릅니다. 하지만 일단 보기에는 그렇게 잘 해주고 계십니다. 제가 샤워하고 10시에 나오면 와이프 대신 제 아침상을 봐놓으시는데 밥 대신 우유에 탄 선식과 과일이 깎여져 있습니다. 3분만에 후딱 먹고 아기 조금 보고 뽀뽀 해주고 냄새 킁킁 맡고 볼살 좀 누르다가 10시 15분~20분에 출근합니다. 10시30분까지 출근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와이프는 귀마개 끼고 자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직장에서 일을 합니다. 점심은 간단하게 음료수와 과자를 편의점에서 사먹고 떼웁니다. 직원들과 함께 먹기 불편한 것도 있고 배 부르게 먹으면 일하는데 더부룩하고 그래서인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잘 먹으면 되는 체질이고 총각 때부터 그래와서 괜찮습니다. 저녁 8시 사업장 문을 닫고 정산하고 정리하고 집에 도착하면 9시 넘어갑니다. 와이프는 늘 녹초가 되어 있습니다. 하루종일 아이를 봐서 너무 힘들고 여기저기 아프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쓰럽고 이해합니다. 도우미 아주머니랑 장모님이 도와주실 텐데 많이 힘든가? 라고 머릿속으로 생각이 드는 때도 있지만 말하지는 못합니다. 비슷하게 한 번 말 꺼냈다가 엄청 혼났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도와주는 사람이 있고 아이를 봐줘도 엄마는 힘들다. 가 와이프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부정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평일에 함께 겪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와이프 의견 존중합니다. 신생아가 집에 있기 때문에 일단 샤워를 합니다.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옷 입고 식탁 앞에 앉으면 10시 넘어가게 됩니다. 반찬은 장모님께서 차려 놓고 가시고 국을 데우고 밥을 먹습니다. 중간에 아기가 울면 달래기도 하고 하루 있었던 이야기도 하고 밥 먹으면 보통 11시 또는 넘어갑니다. 제가 설거지를 합니다. 저는 원래 깔끔한 성격은 아니지만 지저분한 걸 보지 못하기도 하고, 제가 깨끗하게 해 놓으면 와이프도 깨끗하게 해줄 거라 생각해서 설거지도 정말 뽀득뽀득 합니다. 설거지 끝나면 수채통 비우고 수채통도 수세미로 깨끗하게 닦습니다. 매번 개수대도 깨끗하게 거품내서 수세미로 닦습니다. 출산 전부터 2주에 한번은 개수대랑 욕실청소, 락스로 하면 산모랑 아기한테 안 좋다고 와이프가 기겁을 해서 구연산이랑 베이킹 소다로 솔질 후 보글보글 소독까지 제가 직접 해왔습니다. 그러면 대충 12시에 가까워집니다. 엄청 피곤합니다. 특히 금토요일로 근접할수록 피곤해 집니다. 주6일 일합니다. 직업 특성상 일요일에도 오전 오후 잠시 1시간씩 정도 사업장에 들릅니다. 퇴근 후에 밥 먹고 설거지까지 하고 정작 아빠가 아기 얼굴 보고 놀아주는 시간은 얼마 되지도 않는 것 같아 몇 번 그렇게 하다가 저녁을 먹고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유는 제가 너무 피곤해서가 가장 큽니다. 하루 한 끼 밥 먹는데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랑 도시락 사다가 사업장에서 먹고 들어갑니다. 밥 먹고 들어가서 평소보다 퇴근이 좀 늦어지니 그걸로 늦게 온다고 뭐라고 합니다.. 독박육아라고 합니다..12시 쯤부터 아이 안고 모유 또는 분유 먹이고 기저귀도 갈고 아이를 돌봅니다. 상황에 따라 12시~1시 사이에 잠자리에 듭니다. 아이가 웁니다. 제가 먼저 깰 때도 있고 와이프가 먼저 깰 때도 있습니다. 와이프가 아기를 달래면서 이것저것 시키기 시작합니다. 끓여놓은 물 분유모드로 바꿔서 데워서 분유 몇mL 타와라. 유두 보호기 가져와라. 기저귀 가져와라, 기저귀 갈아라. 가재 손수건 가져와라. 유축해 놓은 거 데워와라. 그냥 혼자 하는 게 낫습니다. 또는 와이프가 분유 타고 제가 먹입니다. 그리고 노래 부르면서 트림 시킵니다. 그리고 재우기 전에 기저귀 갈아 줍니다. 그리고 둥둥 재웁니다. 보통 이 과정이 1시간~1시간 10분 걸립니다. 집에 온 초기엔 새벽에 4회 정도 지금은 2~3회 정도 이 과정이 반복 됩니다. 이 과정 중에 제가 먼저 일어나게 되고 와이프가 잠자고 있으면 대부분 혼자 해결합니다. 일단 애기 달래면서 와이프 굳이 깰 필요 없으니 방문 닫고 거실로 아기 데리고 나와서 턱받이 해서 눕혀 놓고 후딱 분유 타서 먹이면 다행히 요놈이 순해서 배고프지만 않으면 울거나 떼쓰는 일은 없습니다. 와이프가 먼저 깨면 어김없이 갖가지 심부름 명령이 시작됩니다. 그냥 아기를 안고 있을 뿐 엉덩이 붙여 놓고 모든 움직이는 일은 제가 하게 됩니다. 이런 날들이 반복되어 갈수록 출근해서 중간중간 졸게 되고 일하면서 손님에게 헛소리 아닌 헛소리도 하게 되고 그렇습니다. 단 하루도 중간에 깨지 않고 편히 자본 날이 없었습니다. 신생아 있는 집은 다 그렇다고 합니다. 남편들이 그렇게 다 돕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최대한 쥐어짜내어 가며 있는 체력 없는 체력 모두 소진해가며 새벽을 불태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새벽에 아이가 울면 제가 먼저 일어나는 일이 더 많아지고 와이프는 그냥 잡니다. 기본적으로 신생아를 둔 아기 엄마가 귀마개를 하고 자는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중요한 감각 중 청각 하나를 무디게 만드는 일이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위험해 보였습니다. 오빠 있잖아. 라고 하는데 전혀 설득력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몇 번 말했으나 지금까지 전혀 고쳐지지 않고 귀마개 하고 잡니다. 점점 제가 새벽에 일어나는 빈도가 많아지고 와이프가 행여 먼저 일어나더라도 오빠가 보라고 깨우는 일이 많아지며 제 감정과 체력이 상할 대로 상해있는 상태에서지난 주말 토요일에 터질 게 터졌습니다. 토요일은 도우미 아주머니가 출근하는 날이 아니라서 장모님이랑 와이프랑 둘이 아기를 봤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왜 늦게왔냐고 타박합니다. 밥 먹고 10시 전에 집에 들어갔는데.. 그러면서 아기 씻기게 물 받으라고 합니다. 아기도 안 씻긴 건가?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아기 앞에서 싸우기 싫어 샤워도 못하고 손만 씻고 옷 갈아 입고 소독하고 아기 목욕부터 시켰습니다. 집은 도우미 아주머니가 안나오셔서 지난 주말도 그랬지만, 여기저기 엉망이며 싱크대엔 하루종일 아기 먹은 젖병 4~5개 그대로 방치돼 있고 식탁이며 어디며 성한 곳이 없이 엉망이고 빨래도 쌓여 있었습니다. 장모님이 계셨는데도 말입니다. 아기 씻은 욕조 씻고 소독하고 저 샤워하고 나오니 와이프가, 그럼 나 이제 잘 테니까 아침까지 깨우지 말라고 하며 귀마개를 하고 자기 시작합니다. 오빠도 피곤하다. 주6일 하루종일 일하고 온 사람에게 밤새 혼자 아기 보라는 게 말이 되냐? 라고 하니까 토요일 내내 아기 보고 새벽까지 보라는 건 독박육아랍니다. 일단 할 말 많았지만 참고 새벽 내내 새우잠 자가며 아침 9시까지 아기 혼자 봤습니다. 그리고 와이프 일어나길래 10시에 아기 넘겨주고 일요일인데도 출근해서 사업장 1시간 정도 보고 돌아와서 3시간 정도 낮잠 잤습니다. 2시에 깨웁니다. 말도 없이 아기 제 옆에 두고 나갑니다. 4시간 넘는 동안 혼자 밖에 다니다 왔습니다. 뭐 스타벅스도 가고 세상 구경도 하고 유축기도 새로 구하러 다니고 했나 봅니다. 와이프 들어와서 전 다시 사업장 6시 쯤 나갔다가 둘러보고 밥 먹고 9시 쯤 넘어서 집 돌아왔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늦게 들어오냐고 애 혼자 보는 와이프 생각은 안하냐고 난리입니다. 그러면서 새벽 동안 저보고 다시 애를 보랍니다. 일요일 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내일 출근해야 되는데. 그래서 저도 참다참다 너무 힘들고 화가나서 이런저런 위에 나열한 것들도 있고 해서 터졌습니다. 그런 중에 이혼 이야기도 나오고 새벽에 저 깨우지 말고 전업주부인 와이프가 아기 혼자 봐라. 하고 먼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크게 따지지 않는 와이프가 이상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의심할 틈도 없이 금방 잠들었고 새벽에 공격이 시작 됐습니다. 아기가 배고프다고 우는데 아기를 제 옆에 두고 "아빠 밥 주세요~ 아기 우는데 아빠라는 사람이 뭐하는 거예요~ 아기 밥 굶길 거예요? 그러고도 아빠에요?" 하면서 저를 간접적으로 깨웁니다. 그래서 일어나서 아기 밥 먹이고 트림시키고 기저귀 갈고 둥둥 재우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또 3시간 정도 지나고 아기가 울자 또 저짓을 반복합니다. 너무 피곤하고 화가나서 못 들은척 하고 눈 감고 있어 봤지만 아기가 너무 자지러지게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우는데도 와이프는 "아빠~ 양심이 있으세요? 엄마 보고 혼자 보라고 저 낳은 거예요? 아빠 밥 주세요~ 아빠가 뭐하는 사람이에요~?" 노래를 부릅니다. 그래서 또 아기를 보고 그렇게 3번을 반복하고 아침이 왔습니다. 이번 월요일은 대체휴무일이라 도우미 아주머니가 출근하지 않으셨습니다. 샤워하고 나오니 들어갈 때 식탁위에 놓아 둔 핸드폰이 없어졌습니다. 와이프가 숨긴 게 100% 확실해서 어디다 뒀냐고 물어도 아기 안고 대꾸도 않습니다. 거래처에 오늘 돈을 반드시 부쳐줘야 하기 때문에 상황 설명하면서 달라고 해도 대꾸도 않고 무시합니다. 핸드폰으로만 가능합니다. 냉장고 냉동실 서랍들 베란다 옷방 침대 뒤 하물며 재활용 쓰레기통이랑 종량제 쓰레기통 까지 뒤져가며 아침에 출근도 못하고 땀뻘뻘 흘리며 발동동 굴리며 찾는데도 눈도 꿈쩍 않습니다. 결국 출근길에 텔레콤 들러서 S9+ 구매하고 이것저것 설치하고 돈 부쳐주고 일하는데 장모님이 점심시간에 들러서 와이프가 오빠 핸드폰 놓고 갔다고 갖다 주랬다며 들고 오셨습니다. 사람 놀리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그 길로 제가 줬던 신용카드 통장 인증서 모두 막고, 하긴 통장 잔고도 없고 카드도 한도 초과라 쓸 수 없지만. 저녁에 들어가서 이혼얘기 나왔습니다.

지금은 서로 냉전 상태라 말 한마디도 않고 있습니다. 쓸 말이 너무 많은데 지금도 너무 많은 양을 쓴 것 같아 그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부부가 겪고 있는 상황이 정상적인 것인지 서로 양보와 타협으로 조정이 가능할지. 또는 제가 너무 가부장적이거나 편협한 사고로 산모와 아기에게 몹쓸 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 출산 후 그 짧은 순간을 참지 못하고 이혼 이야기가 나오는 우리 부부가 어떤 모습인지. 여러 선후배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장황하고 두서 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5/11 여러 댓글 감사합니다. 장문의 글도 단문의 글도 모두 감사합니다. 꼼꼼히 잘 읽고 조언도 질타도 모두 수렴하겠습니다. 저 밑에 댓글은 누가 쓴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퇴근하고 아기랑 밤11시부터 새벽3시까지 맘마 먹이고 기저귀 갈고 놀아주다가 와이프가 옆에서 아기 분유 먹는 양 관련해서 뭐라고 하는데 냉전 중이라 대답을 대충하고 말 끝을 흐렸더니 한참 쳐다보다가.. "그냥 오빠가 죽었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나가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하고는 방문 닫고 아기 재우러 들어갔습니다. 직장에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정말 죽을 맛입니다. 아내도 힘들겠지만 저도 너무 힘이 들어서로 떨어져 지내는 편이 낫겠다 싶습니다. 아기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5/12 많이 읽어주시고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달아주신 댓글들 찬찬히 여러 번 읽어보며 친한 친구가 조언해 주었다 여기고 많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이 도우미 아주머니 마지막 출근날인데 걱정이 앞섭니다. 현재는 제가 퇴근하면 장모님이 저 퇴근한 거 보시고 처가로 가십니다. 6시 도우미 아주머니 퇴근하시면 저 퇴근 전까지 와이프 혼자 애기 보는 게 힘들어서 그렇게 도와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집은 다투고 나서 몰라보게 정돈되어 있고 깨끗해졌습니다. 누가 치운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장모님께서 저희 상황을 들으시고 도우미 아주머니 일 끝나시면 처가로 일정 기간 들어와서 살라고 하십니다-처남은 군 복무 중이고 장인어른은 지방에서 근무하셔서 주말에만 오십니다-조금 불편하겠지만 아침 저녁 처가에서 다 잘 차려주고 집도 깨끗할 테고 와이프도 곁에서 장모님께서 도와주시니 훨씬 덜 힘들어 할 테고 그리고 처가에서 생활하는 동안 와이프 많이 가르치겠다고 하십니다.(직장-차로5분-처가-차로5분-저희집) 이라 처가가 직장에서 더 가깝습니다. 처음엔 솔깃해서 들어보다가 아닌 것 같아서 일단 거절했습니다. 18평 작은 아파트도 관리가 안되는데 처가 50평 아파트에서 와이프가 청소하고 집안일 할 리는 만무하기도 하거니와, 제가 와이프 일 못 시켜 안달이 난 사람이 아니라 와이프의 성격 상 정황 상 처가에 가면 더 나태해지고 와이프 밥이며 청소며 아기 보는 일 , 특히 새벽에 아기 보는 일을 장모님께서 하실 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와이프는 자고 있고 장모님이 깨어서 새벽에 아기를 보시면 제가 어떻게 잘 수가 있을까요? 와이프 아가씨 때 자다가도 장모님께 물 갖다 달라고 방에서 시키고 저희 집에서 장모님께서 일 도와주셔도 소파에서 다리 떨면서 티비 보는 사람입니다. 전 안절부절 하구요. 그리고 제가 바라는 건 와이프가 집안일을 중노동 하듯이 하길 원하는 게 아니라 집에 대한 관심과 돌보려는 노력을 바라는 겁니다. 에둘러 말하지 않고 이렇게 정확하게 말도 했습니다. 일단 다툰 후로는 새벽 늦게까지 제가 아기 보다가 침대에 와이프 자고 있는 옆에 아기 누이고 전 소파에서 잡니다. 그럼 그 사이 아기 보채거나 울 때 깨우지는 않네요. 오늘은 도우미 아주머니 출근하지 않는 날이라 8시 정도까지 못 자고 아기를 봤는지, 좀 잘 거라면서 저에게 아기 맡기고 출근 전까지 봐달라고 하길래 소파에서 제 가슴 위에 아기 올려놓고 아기랑 같이 잤습니다. 5시간 6시간이라도 연속으로 자고 출근하니 그래도 일 하다가 졸지는 않습니다 ㅠㅠ마음은 이렇게 불편한데ㅠㅠ  모두 읽어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 소리 쓴 소리 모두모두 감사합니다.좋은 주말 보내세요! 전 직장이라 다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5/13 아깝지 않았습니다 를 반복해서 읽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직장에서 일하다가 조금씩 조금씩 수십 번에 걸쳐서 쓰고 그 후 따로 퇴고하지 않고 등록한 거라 그렇게 느껴지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의미를 두고 반복적으로 적은 것은아닙니다. 처가에서, 특히 장모님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것 맞습니다. 사위가 좋아하는 음식도 자주 해주시고, 집에 밑반찬이며 국은 대부분 장모님이 다 해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1~2주 마다 코스트코 큰 가방에 음식 가져다 주셨던 용기 세척해 놨다가 따로 가져다 드려야 될 정도로 음식이며 밑반찬이며 많이 지원해 주셨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식기며 저희가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까지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주6일 일을 하는 까닭에 임신 기간 동안 일요일 산부인과 진료가 있는 곳을 선택했었고 부득이 평일 검사가 필요한 때 제가 함께 갈 수 없을 때에는 장모님이 와이프 데리고 다니시면서 병원도 함께 가주시고 제게 늘 웃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아주 아주 좋은 천사 같은 장모님이십니다. 길을 가다 먹게 된 길거리 음식이든 와이프랑 맛있는 식사나 디저트를 먹게 되든 좋고 맛있는 것이 있으면 혼자 계실 장모님이 생각나고(장인 어른은 지방 근무) 마음이 쓰여서 음식을 포장해 가져다드리기도 하고 끊임없이 장모님과 함께 무언가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이는 제가 착해서 또는 처가에 잘 보이려 거짓노력한 것이 아니라 정말 장모님께서 그만큼 좋으신 분이셔서 자발적으로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 과정 중에 3천만원 빌려주신 부분은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죄송한 마음도 컸고 와이프랑 최대한 빨리 돈을 모아 이자 쳐서 도와주신 돈부터 갚자고 의기투합도 여러차례 하고 다짐했습니다. 댓글에 처가에 3천만원 지원받고 이런저런 금전적인 도움 받았으면서 왜그러냐? 하시는 말씀은 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게 따지고 싶지도 않고 굳이 그렇게 따지면 결혼 진행 과정 전반에 관해 들어간 대부분의 돈은 모두 제가 부담해서 3천만원은 상회하고도 남으며 현재 사업장 보증금 1억5천이며 연금보험 금융자산 8천만원도 모두 생각해야 될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셈여림 하듯 따지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조건 보고 한 결혼이 아니라 사랑 보고 결혼했다가 이 사달이 난 것이고 그에 따른 제 책임이 크다는 걸 압니다. 처가 덕 보려는 마음은 0.1도 없고 처가의 재산이 얼마인지도 모르며 처가의 재산을 노릴 정도로 파렴치한도 아니며 그런 성격도 못 됩니다. 그리고 본가든 처가든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으니 부유한 처가 라고 쓴 부분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천 만원 짜리 침대 부분은 사실 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제가 잠자리가 까탈스러운 편도 아니고 천 만원짜리 침대는 사치라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안방이 작아 침대가 실제로 80% 가까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불편하고, 그 큰 돈을 침대에 사용한다는 게 마음이 불편했지만. 와이프가 결혼 전부터 워낙 완강하게 주장했었고 딸 시집 보내는데 장모님께서 딸이 원하는 것 하나 선물 못하게 하면 마음이 어떠시겠냐고 지속적으로 피력해서 몇 번 설득하다가 더 이상 토달지 않겠다고 하고 마무리가 됐었습니다. 어찌됐든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 컸었고 꼭 침대 때문은 아니더라도 좋은 장인 장모님께 아들처럼 좋은 사위가 되려고 노력했었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잘 살면서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큰 다툼에서도 장모님께서 중재해 주시고 그런 장모님 덕에 참고 참아가면서 넘어간 일들도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장인장모님께서 굉장히 좋으신 분들이고 제게 잘해주시는 고마운 부분은 제가 두 분께 또 와이프에게 더 잘하고 더 살갑게 대하면서 서로 더 좋은 방향으로 상승작용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좋은 장인장모님 만큼의 부분이 와이프가 더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거나 반대급부로써  나태함이나 그의 변명거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진심어린 질타와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26
반대수67
베플ㅇㅇ|2018.05.11 09:09
님은 아내를 얻은게 아니고 공주를 데려온거예요.정긴 제대로 박힌 여자도 많은데 어쩌다 저렇게 됬는지..내 아들같으면 이혼 조언할거고 아이도 제대로 키워낼 여자도 아님..안타깝네요.
베플|2018.05.11 02:43
밑에 본인인가본데 말하는 뽄새봐라... 딱 보니까 평생 가지고 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철딱서니없게 집에선 이쁜 딸로 자랐나본데 저런짓은 부모님한테나 통하는거에요.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졌으면 어른이 되야지 집에서 하던 버릇 그대로 하고 살꺼면 결혼은 왜 한건지. 철 좀 들어요
베플우와|2018.05.11 02:42
쓰니같은 남편만 있으면 둘째, 셋째까지도 낳고싶네요 저도 백일정도 된 아기가 있어요 정말...저도 육아에 지치고 힘들지만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남편 잘때는 아기없는 다른방에 재워요 사랑해서 결혼 한 사람인데 배려하고 싶어서요... 배려하면 신랑이 오히려 저한테 더 잘하구요... 경제적 능력도 좋은데 알콩달콩 살기도 아까운 시간에 너무 안타깝네요... 글로 봤을때 와이프가 넘 이기적으로 보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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