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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고 이직하려는데 불안하고 미칠것같아요.

죽고싶다 |2018.05.15 11:50
조회 899 |추천 2

구체적으로 무슨 일하는 업계인지 말하면 그 바닥이 좁아서 다 알것같아서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식품회사에서 이제 생산관리로 1년4개월째 일하고있고, 식품산업기사 이런거 하나 취득한거 없고, HACCP팀장수료증, ITQ자격증 조금 있는 그냥 지방 전문대 졸업한 24살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퇴사결심이 들고 평생직장 아닌곳인데 취업이 될까안될까 미칠것같아요.

 

저희 회사는 어떤 회사냐면 일단 생산이 오전에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생산이 오전에 끝나야 점심을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생산량이 매일매일 너무 많아서 빨리 마쳐봐야 2시입니다. 늦을땐 4시까지 작업자들이고 관리자들이고 쫄쫄굶어가면서 생산합니다.

현장에서 생산참여하는 여자 작업자가 있는데 그 작업자가 점심먹기 한시간전에 생산하다말고 올라가서 식사준비를 하는데, 대표님은 그 작업자가 1시가 되도록 안보인다하면 현장으로 전화합니다..

대체 왜 늦냐고.. 월급날이 임박해서 기분나쁠땐 욕도 합니다. 시스템상 생산을 끊고 식사를 하고 내려와서 생산을 진행 할 수가 없어요. 점심시간은 저희 팀의 일의 척도가 되어버렸습니다.

늦으면 못하는거고 빠르면 당연한거더라구요.

이렇다보니 저희 팀은 관리고 뭐고 생산내내.. 몇시간동안 생산만 합니다. 그리고 관리팀이 생산에 매달리는게 당연하게 됐습니다. 근데 관리안되면 관리안되는데로 욕바가지로 먹구요.

 

또한 저희 회사는 대부분 사람이 수작업으로 합니다. 간단하게 하나를 설명하면 제품이 들어가는 용기에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담고있습니다. 자동화가 된곳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작은 회사도 아니구요. 관리자들은 대부분 그 용기에 제품을 담는거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저역시 하루에 몇시간동안 그걸하고있구요. 관리? 생각도 못합니다... 점심시간 늦으면 욕먹고. 그렇다고 그 늦은시간에도 맞춰서 먹는게 아니에요. 저희가 제일 마지막으로 먹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서 생산마무리 하느라요... 매일매일 식은밥먹고 반찬없어서 팀원들끼리 찌꺼기 나눠먹고...

여기까진 참았어요. 그런데

 

저희팀은 다 사이가 좋은편입니다. 그런데 저희 팀의 제일 윗사람이 정말 일을 안해요.

처음에 왔을땐 몰랐어요. 사회 초년생이였거든요.

근데 점점 부하직원에게 일을 몰아주고 생산관리 팀장인데 인사관리는 귀찮으니까 니네 알아서하라하고, 생산계획을 짜더라도 저희가 의견을 내면 다 물립니다. 이유는? 조기출근해서 늘어난 생산량 감당하려 조기출근을 한다고 팀장이니 사장한테 보고를 해야하죠. 근데 그러면 자기 밉보여서 연봉이 안오를까봐 싫답니다. 그냥 정상출근해서 평소의 두배물량을 그냥 진행하라고 회의시간에 짜증이란 짜증 다냅니다.. 그러다가 당일날 4시까지도 생산이 끝나질 않자 갑자기 관리팀 다오라고 욕하면서 니네때문에 작업자들이 굶으면서 일한다며 저희 욕을 합니다. .. 할말이 없어요.

 

만약 관리가 안되서 어떠한 사건이 터지면 팀장이라면 생산관리 팀장이라면 차근차근 문제를 짚고 해결해나가야 되는데, 항상 하는 말은 니네부터 관리를 안하고 있고 니네가 개념이없단 식으로 얘기합니다. 자기가 이런일까지 처리해야되녜요.. 그래서 한번은 제 사수가 생산에 참여안하고 관리만 하게 해달라했더니 그건또 안된답니다. 점심늦게 먹으니까요. 저희가 밑에서 생산끝나고 정리하고 밥을 굶든 말든 생산이 다끝나든말든 올라가서 밥먹는 사람입니다. 작업자들이랑 형님형님 하면서 밥먹습니다. 잡담하구요.

 

지난 3월에는 결혼을 했는데 (40대에 식올리심) 저희팀은 울며겨자먹기로 갔습니다. 축의금도 제일 많이 냈을거에요. 작업자들은 단 3명만 참여했구요. 그러고 식마치고 거의 도망치듯이 나갈 때 그러더군요. 결혼식 안온작업자들 자기가 가만안둔다구요. 그러고 월요일에 출근을 했더니, 참여했던 3명은 감사하다고 카톡이 왔답니다. 저희한텐 그 누구도 고맙단 연락 하나도 안왔습니다. 돌아와서도 오히려 신혼여행 잘다녀왔냐고 말하는 사람하나도 없냐고 제 사수한테 욕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장 안온 작업자 가만안둔다더니 축의금만 보낸 작업자들한테 생산중에 고맙단 인사하고 앉아있더라구요. 사람이 어떻게 저러나 싶었습니다.

 

작업중 무슨일 이 터져도 자기가 이런거까지 해야되냐며 알아서하라하고, 알아서하면 왜 멋대로 보고도없이 하냐고 욕먹고. 작업자들은 일터지면 저나 제 사수한테 전화옵니다. 절대 팀장 안찾아요. 작업자들도 질나쁜거 다압니다.

 

이회사에서 3년을 일하고 과장(=팀장이라고 계속얘기했던사람)을 달았는데 생산을 1년일한 저보다 모릅니다. 작업자들 이름도 모르고 무슨일 하는지몰라요. 농담이 아니고 진짭니다.

사장도 그거알고 생산관련된건 팀장한테 안물어보고 저희한테 물어봅니다. 왜 안짤리는지 모르겠어요...

 

퇴사결심엔 80%는 이 팀장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는 회사자체구요..

사장이란 사람은 아무도 원하지않았고 효율이 나지않는 기계를 들여다놓고 안쓰면 욕합니다.

욕해서 실험하면 자신이 봐도 써먹을수 없다는걸 알텐데 부정하고 써야한다며 저희에게 압박을 줍니다. 미칠것같아요. 그상황에서 팀장은 뭐하고있을까요? 시간이 해결해준단 말만하고있습니다.

당장 들어가서 저기계 못쓰는것이라고 말을해도 모자를판에... 자기 연봉안오를까봐 밉보이는소리못한답니다. 여기에 뼈를 묻을거래요.

 

연차도 2년뒤에나 생겨서 쓸수있고, 연장(야근)수당, 휴일수당 하나도 없습니다.

쉬는시간도 당연히 없구요.(회사시스템자체에서 그게 안됩니다.)

 

이렇다보니 육체적으론 당연하고 정신적으로도 병이 듭니다...

중간에는 하도 제품 용기 충진을 많이해서 손목터널이 와 6주간 병가를 낸적도 있고, 최근엔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회사가 달라질줄알았고 팀장이 변해서 일할줄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안되는것까지 되게하라면서 자기들(윗사람들)은 퇴근하고 저희는 야근수당도 못받고 일요일에도 나와서 일합니다... 안되는걸 되게하려니 시간만 엄청많이 쓰게돼요..

 

초창기에 왔던 대부분의 동료들은 떠나가거나 이제 떠날준비를 하고있고, 저의 사수역시 떠나려 하고있습니다. 저역시 이대로는 안될것같아서 떠나려고, 가족과 상담했지만 가족은 이모든걸 알아도 어딜가나 똑같다며 더 다니라고 합니다.(집안사정이 좀 어렵습니다.)

 

 

내용이 길어졌는데 제가 하는 고민을 정리 해드리자면

정말 체계도 없고, 본디하려던 일도 못하고 생산직처럼 일하고, 주5일제도 아닌데 아무 복지도 받을 수 없는 회사. 우리들의 팀장은 자기 이익만 챙기기 바쁜 사람. 지쳐서 나오려고하는데...

 

24살 초대졸 여자가 경력으로 써서 갈만한 곳도, 그렇다고 중고신입으로 다시가기도 자리는 너무없어요. 다 3년이상의 경력을 원하고.. 아예 식품쪽을 접고 다른쪽으로 이력서를 넣을려해도 자신이 없어요. 아무도 절 찾아줄것같지않아요. 여기서 배운거라곤 생산직처럼 일하는것 뿐이였습니다. 돌대가리가 된것같아요. 하지만 이 회사는 정말 아니기에 나오고싶고,, 어제 오늘도 아프단 핑계로 출근도 못하고, 집에선 다니길 원하니 눈치보여서 피시방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동료들은 나오라고 하지만 엄청난 취업난인데... 정말 이러다 아무데도 못가고 백수로 살면 어떡하냐는 두려움과 설령 새로운곳을 가더라도 지금 이회사랑 똑같다면 정말 죽어버릴것같고. 지금도 막막하고 두려워서 죽고싶어요. 실제로 시도도 했을정도로 미칠것같아요.

 

새로운 공부를 해서 시도하기엔 경제사정도 넉넉하지않고 학자금 대출갚느라 모아둔돈도 많지않아요... 국비지원도 생각했는데 이거도 불안해서 미칠것같아요. 국비지원받는다고 다 취업되는거 아니니까요...

 

 

다니면서 자리 찾는걸 생각했는데.. 갑자기 퇴사한다그러면 그것도 아닌것같고 최근에 야근도 너무많아져서 무리라고 판단했어요.

 

현실적으로 언니처럼 엄마처럼 조언해주실분 없나요...?

여기를 계속다녀서 안정적으로 있어야할까요. 아니면 다른자리를 알아봐야할까요..?

그래야한다면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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