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입니다. 저한테는 9살 어린 동생이 한 명있고 엄마, 아빠 두 분 다 계세요. 원래 저희 집이 잘 사는 편도 아니고 못 사는 편도 아니었는데 아빠가 도박하고 바람피면서부터 가정이 파탄난 것 같아요.
아빠는 맨날 술 마시고 도박하고 여자 만나러 다니면서 하루에 1~200 쓰는 건 기본이에요. 제가 통학을 하는데 교통비가 없어서 만원만 달라고 하면 쌍욕은 다 하시면서 그걸 내가 왜 줘야되냐고 알아서 하라고 그러십니다. 엄마가 생활비 달라고 하거나 방세 좀 내달라고 하면 씨ㅂㄴ, 썅ㄴ, ㅈ같은ㄴ 별 욕이란 욕은 다 하시고 왜 자기가 그걸 줘야하내고 소리지르기까지 합니다. 그래놓고 자기 카드값 낼 때가 되면 엄마한테 카드값 다 메꾸라고 하고 엄마가 돈이 없어서 못 메꾼다고 하면 진짜 입에 담지도 못 할 욕들을 하면서 그때만 집에 들어와서 물건 다 엄마한테 던지고 소리지르고 합니다.
저번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엄마 밀쳐서 엄마가 갑자기 뇌진탕이 와서 기절하는 바람에 눈도 못 뜨고 있었는데 제가 울면서 가니까 썅ㄴ이 그냥 확 뒤져버리라면서 엄마한테 칼 던지려고 했습니다. 동생은 무서워서 그냥 울면서 하지말라고 하고 아빠는 그런 동생한테 조용히 좀 하라고 닥치라고 하면서 온갖 욕은 다 하셨고요. 저도 아빠한테 하지말라고 울면서 말하니까 니 년부터 죽여야겠네 하면서 칼을 저한테 던지려고 했습니다. 제가 그만 좀 하라고 하니까 그럼 자기가 죽는다고 자기 배에 칼 대길래 제가 놀라서 하지말라고 울면서 무릎 끓고 잘못했다고 막 빌기도 했다가 아빠한테 엄마 안 일어난다고 병원 가야한다고 하니까 아빠가 그냥 저를 막 때렸습니다. 다시 한 번 짓걸려보라면서 막 때리고 그때 순간적으로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맞았었어요. 얼굴은 다 터진 상태로 학교 갔었는데 선생님은 무슨 일 있었냐고 묻지도 않고 그냥 무시해서 선생님한테 말하거나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지금까지 쭉 아빠한테 맞고 욕설도 듣고 폭언도 듣고 자랐고 엄마도 제 앞에서 자살시도를 몇 번 했었어요. 제가 있는 앞에서 목 매달기도 했고 농약 가져오라고 먹고 죽어버린다고 그런 소리 하길래 제가 그만 좀 하라고 하니까 저보고 씨ㅂㄴ이 어디서 큰 소리냐고 엄마도 저 막 때리면서 그렇게 지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런 일 있을 때마다 동생은 무서워서 숨어서 울고 있고 저만 말리다가 매번 아빠랑 엄마한테 맞고 욕 듣고 하는데 부모라고 생각도 안 들어요.
그 전에 아빠는 이미 저한테 안 낳으려고 했었다, 지우려고 했다, 너같은 년이 나와서 우리 집안이 이꼴이라고 그런 식으로 말씀 많이 했었고 엄마는 저만 없었어도 조금은 여유 있었을 거라고, 그냥 확 죽어버리자고 그런 소리를 매번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저도 너무 힘들어서 자해하고 유서까지 쓰고 감기약이든 뭐든 그동안 약 다 모아놨던 거 먹고 쓰러졌던 날 엄마가 저 발견하고 유서도 보고 자해 자국도 다 확인했고 저 깨어나자마자 자기가 직접 죽여주겠다며 죽으라고 손에 칼까지 쥐어준 사람입니다.
제가 알바하는 족족 엄마가 다 뺏어가서 제가 쓰는 건 거의 없고요. 아빠나 엄마한테 받는 것도 교통비랑 학교에 내는 급식비 이런 게 다예요. 솔직히 그 마저도 제가 알바한 거에서 내는 것 같아요. 제가 돈 없다고 하니까 친구한테 빌려서라도 돈 좀 달라고 하고 솔직히 고2인데 그러는 것도 너무 싫고 그냥 이 집안 자체가 너무 싫어요.
선생님한테는 말해봤자일 것 같고 이런 상황을 아무한테도 말한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어디다 말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어차피 곧 성인이니까 그냥 아예 지금부터 집 나가서 혼자 알바하고 그렇게 살고 싶은데 저 혼자 나가면 저보다 9살 어린 동생이 너무 걱정되고 마음에 걸려서 그렇게 못하겠어요. 마음 같아선 그냥 죽고 싶은데 진짜 어떡하면 좋죠... 이런 부모 밑에서 더 이상 못 살겠어요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