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9살 고3 여학생이에요
지금부터 제 가정폭력 얘기를 하려고해요 길어도 그냥 불쌍하다 생각하시고 읽어주세요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저희 가족은 저 아빠 엄마 이렇게 3가족이에요
아빠는 용접을 하시는데 정규직도 아니고 부르면 가는 일이라 수입도 불안정하고 일해봤자 월급 100도 안되요
술을 정말 자주 많이 먹었고 먹고 올때마다 화내고 소리지르고 다들 옛날 집전화기 아시죠? 스프링 같이 생긴 선 있는거 아무튼 항상 그걸 부셨어요 화풀이 상대가 필요했던거죠 그리고 엄마랑 정말 많이 싸웠어요
사실 싸웠다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하는게 맞는 거죠 우리 엄마가..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거 몇 가지 적어 볼게요
그날도 역시 술 먹고 와서 한바탕 한 후에 엄마한테 나가라고 했어요 맨날 그랬던지라 엄마랑 저는 옷 입고 밖에 나갔어요 저는 그때 초등학교 저학년이었구요
엄마랑 밖에 나가면 갈 데도 없고 항상 마트를 갔어요 그때는 마냥 좋았어요 마트가면 집이랑은 다르게 밝은 노래도 나오고 사람도 있고 그저 신났어요 엄마가 먹을것도 사주고. 그렇게 1~2시간 동안 쇼핑하고 집에 돌아갔어요
들어가기 전에는 문 앞에 숨죽이고 아빠 코고는 소리가 들리나 안들리나 확인하고 들어갔어요. 잘 때 들어가도 저희가 오는 소리가 들렸는지 방으로 들어오더라구요 그때는 때리지는 않고 어디갔다왔냐 등등 묻기만 하고 시비같지 않은 시비만 걸고 갔어요. 아 그리고 나갔다가 집에 들어가면 집은 난장판이 었어요 냉장고에 있던 음식이 신발 신는 곳에 쏟아져 있고..ㅋㅋ엄마는 또 그걸 치우시고..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를 할게요
이것도 초등학교 저학년때 일인데 그날도 어김없이 아빠는 술을 먹었고 엄마는 당하고 울고있었어요 아빠가 그 옷이 높은 곳에 있을 때 이용하는 쇠로된 막대있잖아요? 그걸로 엄마를 때리려고 하는데 제가 울며불며 엄마 때리지 말라면서 엄마를 감쌌어요 불행중 다행히도 아빠는 저는 안 때렸어요 그래서 몽둥이 내려놓고 그날은 그렇게 끝났던것 같아요. 아 저희 엄마 맞은 적 많아요 눈도 맞아서 안대도 하고 다녔고 얼굴에 침맞은 적도 많아요 증거 사진도 찍어 놨었는데 지금은 버렸다네요
저희 아빠가 가정폭력을 한다고 인지한건 몇개월 전부터에요 웃기죠?ㅋㅋㅋㅋ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터인데. 당연 아빠가 술먹고 오면 무서웠죠 집이 공포 분위기가 되니까 근데 그게 '가정폭력'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던거 같아요 학교에서도 가정폭력 얘기가 나오면 내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남 얘기겠거니~~ 근데 몇 달 전에 갑자기 깨닫게 되더라구요 '아 우리아빤 가정폭력을 한거구나. 나는 가정폭력의 환경에 살고 있었구나'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가족에. 아 그렇다고 저 막나가지는 않았어요 술담배 한 적도 없고 성적도 중상위 권이었고 엄마도 항상 말했어요 "네가 딸이라서 다행이다 아들이었으면 엄만 벌써 죽었어. 반듯이 자라줘서 너한테 너무 고마워" 전 이 말이 부담스럽네요. 엇나가고 싶었고 집나가고 싶었고 엄마 생각하면서 그냥 잘 자란것 같아요 그리고 무서웠죠 엇나간다는 것에 대해서 엇나가면 인생 막나가는거 아닐까.
지금도 여전해요 아빠는 술먹고 시비걸고 그런데 예전만큼은 아니에요 술먹고와도 조용히 잘 때도 있고 그런데 요즘 또 시비거네요 오늘도 그랬고요. 까먹고 말하지 않은게 있네요 엄마한테 욕은 기본이었어요 __ ___ _같은년 그리고 손가락으로 젖꼭지 흉내? 그 엄지손가락만 내미는거 있잖아요 그런것도 하고.
이제는 엄마도 가만히 있지 않고 같이 한 마디해요.
아 정말 무서웠던게 있어요 뭐냐면 아빠가 칼들고 있는거요 식칼이요. 그거 들고 엄마랑 싸우는데 그때는 아빠가 엄마를 찌를 거 같아서 울며불며 뜯어 말렸어요 몇 달 전 이네요 이 얘기는. 아직도 아빠는 전 안 때려요 그래서 제가 울머불며 사정하니까 약속해줬어요 다시는 칼 안 들겠다고 그 약속은 지키고 있어요.
저희 아빠가 정말 많이 먹어요 라면이나 빵은 그냥 간식이고 무조건 밥을 먹어야해요 그것도 고기가 있어야하고 찌개도 꼭 있어야하고 맵고 짜고 그래서 엄마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에요 많이 끓여놔도 하루면 없어지고. 오늘도 음식 때문에 싸웠어요 엄마한테 "먹을게 없네. 난 찌개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야. 내 입에 맞는게 하나도 없냐"듣고만 있어도 짜증나네요. 그리고 집에 방이 2개가 있는데 아빠 혼자자고 엄마랑 저랑 방을 같이 써요. 음식 투정도 제 방문 열고 말한건데 나갈때 자기 짜증나면 쾅!!!닫고 나가요. 근데 조금 이따가 또 와서 음식가지고 시비를 걸고 문을 또 세게 닫고 나가서 제가 아빠한터 가서 말했어요 말한거 다 쓸게요 "나랑 약속해줘 내 방 문 세게 닫지마. 아빠가 그랬잖아 아빠입으로 한 얘기는 지킨다고 그리고 음식 바닥에 버리지마 아빠가 치우는게 아니라 엄마가 치우잖아. 난 엄마편도 아빠편도 아니야 중립이지" 저희 아빠랑 말할 때는 절대 자기생각 우기면서 소리지르면서 말하면 안돼요 그래서 저렇게 조곤조곤 말했어요.
음..사실 아빠한테 저런식으로 제 의견 말하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어요. 그냥 신경 안썼어요 머리가 좀 크고나서는 그런데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이제는 말해야할 것 같아요.
아까도 아빠가 저한테 말했어요 조용하게 "@@이 무섭네. 그런 말 하니까" 그래서 저도 말했죠 "전에 못 했던거 이제 하는거야" 그랬더니 아빠도 말하더라구요 "그래~~다 말해" 저도 또 "어 이제 다 말하려고" 이게 오늘의 끝이에요.
언제까지 제 얘기가 아빠한테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 말에도 무뎌지면 나까지 때리는거 아닌가..ㅋㅋㅋ
전부터 여러생각 많이 했어요 '아빠를 죽일까 살도 많고 덩치도 크고 힘도 세니까 한번에 죽여야하는데 식칼은 너무 작네. 음식에 농약같은 걸 타는게 좋을까' 물론 겁이 많아서 실행은 못 했어요.
우리 동네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대부분인데 그분들은 저희 아빠가 이러는거 다 알아요. 한번은 아침부터 경찰차 와서 저는 앞집 할머니 집에 있다가 학교갔어요 이때는 정확히 초1이었던게 기억나요.
저는 아빠가 싫어요 마음 한켠에는 불쌍하다는 생각도 있어요 아빠 주변사람도 아빠 좋아하는 사람 많이 없고
엄마랑 아빠가 이혼했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저 없으면 못 살았다고 하는데 이런말도 하셨어요 "너가 생기기 전에 니 아빠랑 헤어졌어야 했는데" 저를 많이 사랑하는 엄마한테는 미안하지만 저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었던 것 같아요 저 때문에 엄마는 꾸미지도 못 하고. 엄마도 여잔데...그래서 저는 민아의 나도 여자에요? 그노래 못 듣겠더라고요 그냥 제목만 보면 엄마 생각나서. 엄마도 꾸미고 싶을텐데..너무 불쌍해요 우리엄마
그리고 저도 못났어요 저도 옷 많이 사고싶고 브랜드 입고 싶고 사치부리고 싶은데 한번도 엄마한테 저거 사줘 라고 직접적으로 말한 적이 없는데. 엄마지갑에 돈이 있는걸 봤어요 중2때였는데 5만원을 훔쳤어요 그때 이후로 엄마한테는 미안 하지만 자주 훔쳤어요 지금까지 가져온 돈을 생각하면 150만원도 넘을 것 같네요..ㅋㅋ진짜 못났죠 집도 가난한데 보태지는 못할망정 엄마지갑이나 손대고
엄마한테는 갚아야할 빚이 너무 많아요 돈 말고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