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여자입니다 수도권 4년제 미대 나왔고
현재는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직장
첫 직장은 26살에 디자이너로 들어갔는데요
이사님이 제 졸업작품만 보고 디자이너로 뽑은거라서
실무랑 많이 다르더라구요
작은 회사라서 사수도 없었고 오로지 저 혼자 디자인을 해야하는
상황이라서 학원을 다니려고 했어요
때마침 이사님이 학원을 추천해주셨는데 1년에 천만원짜리
학원이었고..(유명한 학원이라 언급은 못하지만 아카데미 같은 곳이에요) 다른학원은 절대 안되고 오직 그 학원만 고집하시더라구요
울면서 알겠다고 했는데 학원이 마침 평일 오전반 밖에 없어서 그 학원에 가있는 시간동안 월급도 깎을거고 학원비 천만원도 제가 내라고 하셔서 4달만에 그만뒀습니다
두번째 직장
디자인 계속 하고 싶었는데 제가 실무가 부족한걸 알기 때문에 학원에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그 회사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이었는데 사장님만 중국이랑 한국 번갈아서 왔다갔다 하시고 다른 직원은 전부 중국에 가있고 한국 사무실에는 저랑 3개월 먼저 들어온 선배만 있었어요
선배는 성격은 좋아서 저랑 잘 맞았는데 선배가 사고쳐서 결혼해서 그런지 몰라도 와이프분한테 꼭 잡혀 살더라구요
그래서 근무시간이 와이프랑 영상통화는 기본이고, 점심시간이 아닌 근무중에 한시간 거리인 집에 왔다갔다 하고.. 와이프가 5시에 만나자고 하면 5시까지 일 끝내고 가자는 사람이었어요 (퇴근시간은 6시였어요)
와이프때문에 집에서 티비도 못본다며 회사에서 점심시간부터 쭉 두시간정도 티비시청도 하고..
선배가 무슨 짓을 해도 상관은 없었지만 선배가 다른 짓 하느라고 밀린 일을 제가 늘 처리해줘야했고 업무특성상 동대문 밤시장에가서 제품 사입도 해야했는데 선배는 유부남이고 아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늘 밤시장에 나가서 10키로가 넘는 제품을 매일 사입했어요
사장님께 이런 부당함을 말씀드렸으나 사장님은 제가 아이가 없어서 이해를 못하는거 같다고 당연히 이해해줘야 한다고 해서 일년 8개월 다니고 그만 뒀습니다 ㅜㅜ
세번째 직장
두번째 직장 다니면서 포트폴리오 준비하고 자격증 따고 해서 다시 디자이너로 취업했습니다
월급은 적었어도 제가 하고싶은 일이어서 너무 좋았고
사수도 기분파였지만 제가 쌰바쌰바 잘 하면 되는거니 큰 문제는 없었는데 제일 큰 문제는 가족회사 였어요
사장님께는 20대 초반의 어린 딸이 있었는데 철이 좀 없었지만 아직 어린 애니 그러려니 했어요
퇴사하게 된 계기는요
사장님 딸이 좀 개념이 없었는데 일하다가 업무 팽개쳐놓고 필러 맞으러 나가고 네일아트 받으러 가서 안오고 기분 안좋으면 분위기 흐려놓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저희 팀 팀장님이 사장딸을 혼내켰는데 딸이 울며불며 뛰쳐나가서 회사를 뒤집어 놨어요
사장님이랑 대표님 (사장님이 엄마 대표님이 아빠에요)이 저희 팀 팀장님을 쥐잡듯이 잡아서 자기 딸한테 사과시켜서 문제는 해결됐는데..
저도 불려가서 같이 혼났습니다
혼난 이유는 사장님과 대표님 딸이 그런 큰일(저희 팀 팀장님한테 혼난 일 말하는 거에요)을 당했는데 언니로서 달래주지도 않고 방관했다고 혼났어요 저보고 여우같다느니 개념이 없다고 사회생활 잘 못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자기 딸 기분이 안좋으면 안부 카톡 보내고 신경 좀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퇴근하고 맛있는 것도 좀 사주고라고 시키더라구요
저 문제 외에도 다닌디 1년 지나서 최저임금도 바꼈는데 최저임금도 안주고 연봉 동결에다가..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두루누리 보험금도 적용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지원금을 가져가버리더라구요 (25000원 정도 근로자 지원금을 가져간거에요)
그래서 다닌지 1년 3개월만에 그만뒀어요
이제 네번째 직장에 들어갔는데요
또 디자이너로 취업을 했고 직장도 괜찮고 연봉도 디자이너 취고 괜찮고 사람들도 좋아서 나도 이제 정착을 하나 싶었어요
다만 한가지 걸렸던 점은 회사에서 저한테 캐드를 배워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캐드도 배워놓으면 저한테 좋으니 알겠다고 하고 입사하자마자 국비로 학원 다니고 있어요.
제가 다니던 학원은 토요일 하루 수업이었는데 3개월 과정이어서 저번주에 끝났고 캐드가 부족한 것 같아서 7월달에 평일에 퇴근 후에 다닐 수 있는 곳으로 등록 해놓은 상태에요
캐드는 배우고 있지만 아직 숙달되지 않았고 회사측에서도 제가 캐드를 못하지만 배우고 있는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캐드 배운지 얼마 안되운 초보한테 2주동안 시간을 주면서 실무에 투입해서 제가 디자인 한 제품을 캐드로 못 뽑아내면 짜를거라고 하더라구요..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야근도 하고 도움 요청해가면서 제가 디자인한 제품을 캐드로 뽑아내려고 하는데.. 선배님들이 말씀하시길 왕초보가 2주만에 캐드 실무 어떻게 하냐면서 힘들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적어도 실무를 1년은 해야 어느정도 할줄 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다닌지 3달만에 짤릴 위기에 처해있어요
26살부터 29살까지 총 4곳의 직장을 다닌건데..
경력이 4달 / 일년반 / 일년 삼개월 / 3개월(현재)
이런 경우도 있을까요? 그래도 두번째 직장 빼고 회사 사람들이랑 사이는 좋아서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고 만나서 술마시고 그러거든요 사람들과의 문제는 없는데 가는 곳마다 못견딜 상황이 생기더라구요
제가 직장운이 없는건지
제가 못 견디는 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요약
1. 1번직장 회사측에서 특정 학원 요구(1년에 천만원)
학원 다닐시 학원비도 본인 부담/학원 가있는 시간동은 월급 제외
-4달 다님
2. 2번직장 유부남 선배가 와이프의 극성(?)으로 근무 중 집에 가거나 회사에서 오랜시간동안 티비 시청 + 선배가 노는 시간으로 인해 못하는 업무는 오로지 저의 몫 -1년 8개월 참다가 그만둠
3. 3번직장 최저임금 미달 및 두루누리 보험 근로자 지원금 회사에서 가져감 + 사장님과 대표님의 딸이 같은 사무실이 있는데 팀장님한테 크게 혼난후 나에게도 불똥 튐 / 사장님한테 자기 딸 안 달래줬다는 이유만으로 여우같고 개념없다는 소리 들은 후 딸 기분이 안좋으면 안부문자 강요 - 1년 3개월 다님
4. 4번 직장 디자이너로 취업했지만 캐드 배웠으면 좋겠다고 해서 국비지원으로 학원 다니는 중 / 아직 배우는 과정임을 아시면서 당장 2주안에 실무로 캐드 결과물 없으면 짜를 거라고 하심
저 너무 답답해요 ㅜㅜ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