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혐오스럽다.
이십대중반 사회초년생 첫직장 여자다.
말 그대로 회사가 혐오스럽다.
첫직장에 나름 괜찮은 연봉에 괜찮은 윗선임.
괜찮을줄 알았다.
드디어 흙수저도 아니라 수저 자체가 없는 내 인생이 피는 줄 알았다.
지금 입사 한 이개월 중반 삼개월 다 되가는데 이래서 회사생활 369라는건가... 느낀다.
난 진심을 다해 아침이 오는 걸.
내가 눈을 뜨는 걸 혐오한다.
다른말로 설명이 불가하다. 혐오스럽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괜찮았던 내 인생이 꼬일대로 꼬여주었다.
불편한 회사 선배...말도 잘 안하는...
진짜 격하게 존재만으로도 불편하다..
이틀에 한번 꼴로 갈구는 높은 상사...
점점 쓸데 없는 걸로 나를 갈군다.
예를 들어 누가 봐도 괜찮다고한 옷차림이나. 그런거.
다른 사람들 다 뭐라고 안하는 무난한 바지나 그런거...
짜증나서 미쳐버리겠다.
그리고 또 다른 불편한 선배..
수습사원에게 모르는걸 묻지마라...
네가 훨씬 오래 다녔다.
그리고 믿었던 유일한 윗선임..내일모레 때려친다.
월요병이 심해지다 못해 나는 눈을 뜨기를 혐오한다.
그리고 매일매일이...그렇다...
어디 쥐구멍찾아 도망가고싶다...
근데 그러기에는 너무 쪽팔리고 나만 바라보는 가족들에 어깨가 무겁다.
부당한 업무지시. 예의없는 다른 팀 짬처리...
모든 걸 참아내야만 하는 나는 겨우 이십대 중반 한 가정의 소녀아닌 소녀가장이다.
야 너 하며 삿대질하는것 마저도 참아내야한다.
지구가 망했으면 좋겠다.
우주가 무너졌으면 한다.
회사가 아니라 인생이 혐오스럽다. 격하게.
누가 지구 좀 부숴주세요
나는 오늘도 아침을 저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