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긴글, 오타 양해바람. 그냥 글 한번 써보고 싶은데 어디다 쓸지 몰라서 사는 얘기에 적어봄
반대의견 태클 환영하니까 내 글에 문제점이나 논리적 오류가 있으면 지적해줘
어디까지나 평범한 일반인의 톡일 뿐이니까.
그냥 개인적인 생각 글로 적는것 뿐이니 양해부탁.
우선 작성자는 현재 해외거주 3년차 영주권 준비중인 30대 남자다
요새 한국에서 가장 핫한 주제는 취업 북한 그리고 페미니즘이 아닌가 싶다. 사실 외국 거주 중이라
피부로 확 와닿지는 않는데 그래도 나름 우리나라 어찌 돌아가는지 알고 싶어 인터넷기사도 보고
각종 커뮤니티 글도 가끔 보면서 페미니즘 운동이 드디어 한국에서도 시작했구나 알게됬다.
그리고 이 위대한 운동이 얼마나 시끄럽고 말 많은지도.
각설하고 한국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시작하게 된 이유는 뭐 여러가지겠지. 과거부터 이어져온
남아선호사상 가부장적 문화 유리천장 임신과 출산 후 여자들이 마주하게 되는 넘지못할 벽 등등
그리고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비하와 여성혐오.
난 이 여성비하, 험오에 대해 좀 써보고 싶다. 지금 대한민국의 페미니즘은 남성혐오자와 여성혐오자
이 둘의 누가 더 혐오스럽냐 싸움으로 흘러가는 마냥 변질 되는것 같기도 하다.
어쨋든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 안에는 여성비하와 혐오로 인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그럼 언제 어디서부터 여성혐오가 시작된 것일까 생각해봤다.
지금으로부터 십년전 내가 막 이십대초반일때. 그때도 물론 여성혐오자가 존재하긴 했다. 다만 그들은
은밀하게, 비슷한놈들끼리만 무리지어 있는 커뮤니티등의 음지에서만 활동했고, 간혹가다
친구놈들중 술한잔하다보면 여성혐오에 대해 입밖에 꺼내는 놈이 있더라도 듣던 남자들은
웃긴놈이네 못난놈 하면서, 그냥 웃어 넘기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가끔 인터넷에
사회통념상 넘어가지 못할 수준의 실수나 행동를 하는 여자가 나와도 그게 여자여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비난하고 비판하는 정도였지 않나.
하지만 2009년. 내 기억으로는 2009년이 끝나갈 무렵. 지상파TV에서. 그것도 국영방송인
KBS에서. 정말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고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루저녀 발언이 일어났다.
남자 키가 180 이하면 루저다.
남자든 여자든 인간은 당연히,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
원빈처럼 잘생기면 좋겠지만 그건 한정된 소수만이 받은 특권일 뿐 일반적이고 평범한 남자들은
다른 어떤것을 준비해 혹은 가꾸어 이성에게 매력을 어필하려한다.
대한민국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느끼는, 그리고 나이를 좀 먹으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여자들은 솔직히 잘모르겠다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남자들은, 어릴때야 잘생기고 이쁜게 최고라 하지만.
성인이 되고나서 가지고 싶은 혹은 가지고있는 매력 중 정말 자랑스러워 또는 아쉬워 하는 것 두개만
뽑으라하면 키 그리고 성기의 크기라고 생각한다. 워마드나 메갈도 보면 속칭 한남들의
키와 성기로 놀리지 않는가. 한국남자들의 자존심을 정확하게 건드리는 공격이라 생각든다.
잘생김을 제외한 여타 매력은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지지만 키와 성기는 잘생김과 마찬가지로
부모님께 물려받는거나 마찬가지다.
정말 남자들에게 중요하고 자존심도 걸려있고 또 누군가에겐 트라우마 일지도 모를
이 문제 중 하나를 어떤 듣도보도 못한 누군가가 사시미칼로 난도질을 했다. 것도 국영방송에서.
여기까지만 보고
뭐야 결국 여자탓하는거네 할지 모르겠는데
여기서 바로 여성혐오가 터져나온건 아니라고 본다. 실제 그때 정말 뜨거웠던 이슈였지만
자연스레 사그라 들었고 가끔 커뮤니티에서나 잊지않고 한번 더 까기 위해
군삼녀와 함께 나오는 수준정도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루저 발언이 문제가 됐던거는 음지에서 자기들끼리만 놀던 여성혐오자들이
양지에 그리고 오프라인에도 조금씩 발을 디딜 수 있게 다리를 놔준거라고 본다.
그리고 그들의 가뭄에 콩나듯 시작되던 활동에 일반인들이 딱히 비판하지도 않았다.
이슈거리도 아니었다 사실.
누군가에겐 티비에서 루저발언도 하는데 이정도 쯤이야 하면서 술자리 안주거리가 되기도했지만.
지금같은 시국에 나왔다면 정말 얼마나 크게 번졌을 지 상상이나 해봤나
혹은 반대의 경우 였다면. 미남들의 수다에 패널로 나온 듣보놈이 티비에다 대고
에이 여자 가슴 c컵 이하면 여잔가요? 그냥 루저지 이딴 발언을 했다면?
또 그걸 재밌다고 여과없이 방송에 바로 송출됬다면? 그놈이던 피디던 길가다
죽빵한대 맞아도 동정여론도 못받을 수도 있을텐데.
여튼 이 때 이후로 각종 ~~녀 라는 비하발언이 터져나오고 핫한 유행어가 됐던거 같다.
된장녀라는 표현이 그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그냥 개그프로그램에서도 가끔 써먹는
유머표현 혹은 약한 비하의 의도였다고 한다면 그 이후 생겨난 신조어들은
강한 공격성과 비하의도를 지닌 것들이 많다. 김치녀 김여사 ㅂ적ㅂ 이따위 것들.
남여간의 결혼문제 혼수문제 아침밥상 등등 셀수 없는 이슈들도 터져나왔고.
그리고 그때까지도 심각성을 못느꼇던 사람들은 그저 유머거리의 하나로 쓰거나 웃기도했다.
나 또한 그랬기도 하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여성혐오자들은 각종 논란거리들을
온라인 상에 싸질러 하루가 멀다하고 한국여자들의 못난점 부족한점 남자보다 열등한 점을
억지로 라도 찾고 짜마춰 마치 이게 사실이고 현실인양 업로드하고 소문내고 선동했다.
이 십여년 동안 내 주변에도 그들의 선동에 넘어간 친구 혹은 지인들이 눈에 띄게 보이더라.
불과 십년전만 해도 병신취급하고 상종안해도 될 말, 사상을 가진 놈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그게 가끔은 내 친한 친구일때도 또 불편하지만 필요한 사람일때도 있으니 그들이랑 술이라도
한잔하게되면 그들의 여자에 대한 적개심, 비하, 혐오를 들어도 아 그렇니? 그래..
하며 속으로만 불편해 하는 상황들이 적지만 체감될 만큼 생기더라
물론 내 주변에 병신들이 많은건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간에 넘지말아야 할 선은 이미 넘어간지 오래고
특히나 남녀차별이 적지 않고 타인의 외모나 기타등등에 지적질 하는 꼰대들이 넘쳐나는
한국에서 이런 것들까지 추가되어 고통 받는 그들이 뭉쳐 탄생한 괴물이 결국 워마드, 메갈이 아닐까?
내 주관적인 생각이라 맞을수도 틀릴수도 있지만 설령 맞다쳐도
루저녀발언의 그분과 그걸 방송에 내보낸 피디에게 책임을 물을 일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이성을 보는 기준이 있으니까 그건 당연한 거니까.
그리고 그 당시 이런 발언이 그렇게 문제가 될지 몰랐던 사회분위기이기도 했으니까
다만 자신 속으로만 가지고 있어야 될 생각을 모두가 볼 수 있는 방송에서 입밖으로 내뱉은 것과
조금 더 생각치 못하고 여과없이 방송으로 내보낸 그부분이 아쉽기만 할 뿐.
단지 그게 작은 불씨가 되었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반페미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하지만 페미니즘 운동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 올바른 문화로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그게 곧 우리네 어머니 나의 아내 나의 친구 나의 딸 나의 후세들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혐오와 비하를 거두고 서로의 부족한 점과 잘못된 점을 반성하며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의견을 맞추고 걸어나갈 수 있는 한국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좀 글을 잘쓰고 싶은데 일하고 와서 자기전에 써보려하니 생각한 것들이 글로 막 써지지
않는다. 생각으로만 했을때는 정말 이것저것 샘솟아 났는데, 힘들기만 하고
글잘쓰는 사람들 부럽다.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이 혹시나 한명이라도 있다면 감사한다.
비판이나 지적 있어도 달게 받는다. 결국 묻힐 글이겠지만.
욕은 하지말아주라 같은 인간끼리 서로 존중하며 살자.
한국 페미니즘 운동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좀 써보고 싶은데.
지금 이대로 흘러간다면 충분치 못한 성과 혹은 실패에 가까운 성과뿐이지 않을까..
누가 뭐 글이나 읽어줘야 쓰지.. 혼자 생각이나 하다 자야겠다
다들 좋은 밤 보내고 한국대 독일전 편안한 마음으로 즐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