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황은 이전 글을 보고 오시면 더 잘 이해될거에요.
방탈 죄송합니다. 결시친 여러분들이 제 고민에 대한 답을 더 잘 해주실거같아 올리고 갑니다.
이전 글에도 말한적 있지만 저희집은 부모님 두분다 장애를 가지고 계셔서 따로 돈을 벌수있는 형편은 아닙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써 나라에서 주는 돈을 받고 생활하고 있고요.
다리 장애를 가지고계신 아빠는 더욱이 어디나가 일할수 있는 신체 조건이 아니시고,
할수있는 일은 그저 밖에 나가 친구들과 술드시는거, 집에서 티비 보시는거, 요리,청소 등
집안일 하시는거. 그게 제 아빠의 다 입니다. (다리 장애를 가지고계시긴 하지만 휠체어 생활은 하지 않으십니다.)
저희 아빠의 삶의 낙은 그닥 조화롭지도 못합니다. 술먹는것, 그리고 가족끼리 저녁먹을때 고작 한시간 정도 라고 할수있습니다. 원래는 담배와 술을 병행하시다가 최근 담배는 끊으셨지만
담배가 줄은 만큼 술을 드시는 양이 더 늘으셨습니다.
페트병 소주로 기본 하루 한병은 드시고요, 밖에 나가 술 드시고 오는날이면 3병은 드시는걸로 알고있어요. 제가 봤을떈 현재 알코올치매 이신거같고요.
일단, 술을 드시면 30초 단위로 기억을 리셋하시는것 같습니다. 똑같은 질문을 스무번 정도 하고요. 저는 처음들은 질문인것처럼 스무번을 답해드립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스무번을 했던 답변을 잊으시곤 또 물으십니다. 전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젠 술을 안드셔도 기억을 자꾸 까먹으십니다. 방금은 저와 제 동생 이름도 잊으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이였지만 그냥 웃음으로 넘어갔습니다. 아빠 앞에 앉아있는 저를 보고
" 내 아들 이름이 뭐였지? 갑자기 기억이 안난다" 하는 말을 들었을때, 그리고
" 내 앞에 있는 내 딸 이름도 잊어버렸네. 뭐였더라." 하고 3분은 생각 하시다가
결국 제가 제 동생과 제 이름을 알려드립니다.
이런 아빠를 병원에 데려갈수도 없습니다.
누구보다 병원을 무서워하시는 아빠이기 때문입니다.(검사 결과를 두려워하셔서 지금껏 나라에서 받으라는 건강검진 한번 받으신적 없고, 아빠의 생각은 본인이 어떤 병이 있든지 알고 죽는것보단 모르고 죽는게 낫다는 입장이십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검사좀 받자는 이야기를 조금만 꺼내도 불같이 화내시면서
알고 죽나 모르고죽나 똑같다, 알게되면 충격때문에 오히려 더 오래 못산다 하시면서 화내십니다.
아빠가 너무 걱정입니다. 1~2년전만해도 짐작만 하던 아빠의 치매가
점점 현실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면서 정말 가슴이 찢어질거같아요.
아직 애 같은 엄마와 동생을 볼때마다 " 이 둘 남겨두고 죽으면 눈도 편히 못감을거같다."
하는 아빠인데, 정말 아빠가 오래오래 건강히 저의 옆에 붙어있었으면 좋겠어요.
전 엄마한테도, 동생한테도 이말을 못 꺼내요. 항상 제 마음속으로 아빠를 걱정하면서,
그렇지만 냉장고에서 소주 꺼내오라는 아빠말을 듣고 잽싸게 꺼내 오는 제 모습을 스스로 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걱정만하고 속으로 삼켜요.
나도 이렇게 무서운데, 아빠는 얼마나 무서우실까요.
오늘도 아빠걱정에 마음이 무거워 지는 날이네요.
제 속마음 조심히 적고갑니다.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