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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우고 싶어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고양이다좋아 |2018.06.29 20:13
조회 63 |추천 0
고양이가 너무 키우고 싶어요.
지금 23살입니다. 옛날부터 정말 고양이 키우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런 생각만 거의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하고 있네요. 저희 가족 모두 동물을 좋아해서 길냥이들에게도 밥을 주며 집에 들어오는 것도 이뻐하면서 케어해주고 그랬는데 이사가고 나서는 고양이 생각만 하고 지냅니다.
하지만 마냥 키우고 싶다고 덜컥 데려오면 안되는거잖아요. 키울 능력도 있어야하고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책임감도 있어야 되고.. 근데 저는 항상 끝까지 책임질거지만 언제 고양이가 아플지, 또 내 아가가 아픈걸 내가 볼 수 있을지 감당이 안되서 못키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누구에게 짐이 되는게 싫어 아프게 오래 살고 싶지 않고 살만큼 살거나 병에 걸려 평생 병원에 있어야한다 하면 그냥 편히 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제가 온갖 사랑을 주며 키운 아이가 아프거나 늙어서 아프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고 차마 지켜보지 못해 마지막을 곁에서 같이 보낼 수 있을까요ㅠㅠ 말 못하는 생명이 자기는 그만 하고 싶은데 내 욕심에 아이를 더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더 괴롭게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두려워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키우고 싶은 마음을 길 가다 보이는 고양이보며, 항상 유투브로 고양이들 보고 하며 지내왔는데, 최근 길 가다 너무 이쁜 고양이가 있어서 고양이용 사료를 사서 주니 너무 이쁘게 잘 먹더라구요. 2주 이상 지난 지금도 그 길을 지나다니며 혹시 오늘은 안보일까하며 둘러보곤 하는데 어디갔는지 안보이더라구요.
이 순간부터 더욱 고양이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게 느껴지더라구여.. 계속 고양이 정보 찾아보느냐구 잠을 못자요..
남자 친구도 보다 못해서 그 정도면 너는 키울 자격있다고 해서 용기 내어 분양을 알아보고 유기묘를 데려오려고 오늘 용품을 미리 주문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있었는데 제가 잘 보던 유투브 고양이가 오늘 무지개 다리를 건넌거 보고 울었습니다. 내 아이가 간 거 같아서.. 그리고 다시 드는 생각이 역시 저는 한 생명을 감당할 그릇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포기를 하려 했는데 유기묘들 ㅜㅜ 데려가는 사람이 없으면 안락사를 시켜버린대요... 이건 강아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글을 끝없이 내려보다가 입양 안된 아이들 사진 위에 다 안락사가 떠 있는데 또 차라리 따듯한 손길 한 번 느껴보지 못하고 떠날 바에는 그래도 제가 잘 키워주는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더라구요.

한 생명이기에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는데 감히 내가 잘 키울 수 있을지 두려운데 또 가만히 보고 있자니 하늘나라로 갈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고 매일 보고만 있다가 사진에 안락사의 표시가 뜨면 죄책감이 들 것 같아서 잠이 안와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제가 고양이 키울 수 있을까요..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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