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많은 의견들 하나하나 읽고, 역시 노키즈존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확고하네요.
남편을 잘 설득해서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맞춤법 지적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글적기전에 봐달란 소릴 안했네요~
헷갈리는것도 있고 귀찮은것도 있고 해서 그냥 놔뒀는데 담부턴 주의할께요~
차라리 미성년자가 술을 달라는거면
신분증 보자 하고 내보내거나 하면 되는데(그조차도 위조거나 언니, 형꺼 가지고 걸리면 업주처벌ㅜㅜ똑닮은 형제자매들은 어찌 구분하나요. 저도 여동생과 똑같이 생겼는데) 암튼, 아이데리고 오는 부모 특히 아빠는 참 상대하기가 버겁네요.
관련법규 알아내서 적어붙여놓던가 해야겠어요.
어쨌든, 댓글들 읽고 나니 힘이 좀 생기네요~
의견주신 모둔분들께 감사드려요~
본문)
그냥 속상해서 하소연합니다
남편이 실직해서 조그마한 실내포장마차를 개업해서
두달가량 운영해오고 있는 중입니다.
지인들 외에 단골들도 꽤 생기고, 실직하기 전 직업도 양식주방장이어서 음식맛도 곧잘 내고요, 좋아해주고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겐 너무 감사하지요.
그런데 한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저도 아이 키워본지라, 아이데리고 다니고 싶은 심정 이해못하는 바 아니지만, 아이를 키워봤기에 한편으론 정말 이해안되는 일이, 판에서만 보던 일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네요.
안주가 양식이라(어쩌면 아시는분 있을수도 있겠네요)
돈까스, 찹스테이크 등 식사로 먹을수 있는 안주도 꽤 되고 그러다 보니 포장손님도 많구요~
집에 가져가셔서는 애들도 맛나게 먹었는지
하나 둘씩 가끔 아이들을 데려오십니다.
취학아동이야 얼른먹고 재미없으니 먼저 집으로 가는데요, 문제는 미취학아동입니다.
일단 들어오면 안녕? 하고 인사를 합니다.
웃으며 인사하니 친해졌다 생각하는지 그때부터 따라다니기 시작합니다.
알탕이나 서비스로 나가는 국 같은걸 서빙하다가 애 얼굴에 쏟을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첨엔 웃으며 인사도 해주고 과자나 사탕등을 주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더 따라다녀서 이젠 아이들을 데려오면 그냥 어른들한테 인사만하고 아이하고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따라다니면 위험해서요(저지시키는 부모들 한번도 못봤네요~)
지들엄마아빠한테 달라붙으면, 저기가서놀아~하는데 30평남짓 가게에 손님 많이받을거라고 빽빽하게 테이블 놓아서 놀 공간도 없고..ㅎㅎ어딜가서 놀으라는건지..
하루는 남편이 튀김하고 저는 설거지하는데
주방으로 후다닥 뛰어들어와서 미끄러져 넘어지는데
하마터면 큰일날뻔한적도 있고..
어떤날은 부부가 쌍으로 취해서 자는아이를 의자끌어모아 눕히더니, 그대로 두고 둘다 담배를 피러 나가기도 하고..
가장 벙쪘던건..방에 테이블이 네개 정도 있는데
아이를 데리고 온 아빠와 그 후배..
애가 하도 와따가따 번잡스러워 아픈줄도 몰랐건만
다른손님들이 덥다고 해서 에어컨 트는데(많이더운날)
왜 묻지도 않고 에어컨트냐고, 애가 감기걸렸는데 물어봐야하는거 아니냐고, 일부러 에어컨 안튼 방으로 왔는데 하며..ㅎ
애가 아픈데 후배를 불러 술집데리고 와 술먹는건 괜찮나봅니다~
에어컨 틀어져 있는 다른곳은 만석이라 손님이 양해를 구했더니 기분나쁘다며 계속인상쓰고 있다가 가셨는데
고기를 일부러 그러셨는지 애가 그랬는지 씹고 단물만 빼고 뱉어놓고 휴지로 덮어놓고 가셨더라구요ㅎㅎ아주 많은 양의 고기를요ㅋㅋ
남편에게, 노키즈존 하자고, 술집이라 아이가 있을 환경이 1도 조성되어있지 않은데다가 놀이방시설이 없어 애들이 돌아다니다가 서빙 할때 부딛치기라도 하면 위험하다고 이해하기 쉽게 적어놓으면 되지않냐고..
사실 술취한 손님들 말도 거칠고 욕도 많이 하시는데
위험한건 차치하고서라고 술집에 안데려와야 하는거 아닌가요ㅜㅜ
요즘 아이들은 왜그렇게 잠도없나요ㅎㅎ
저희애들 어릴땐 불끄고 혼내면 다 잠들곤 했는데..
남편은 괜히 욕먹을수 있다
요즘 젊은 부모들 애 교육문제 민감한데다가
술집에 누가 애를 데려간다고, 오바떨고있네 이럴수도 있다 하며 좀더 생각해보자고 하구요~
저는 가게밖으로 아이데리고 있는 어른들이 문앞에서 잠시 서있는걸 볼때마다 제발제발 들어오지마하며 간절히 빌고 있네요
정말 스트레스인데..남편말대로 그냥 있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노키즈존이라 공표하는게 나을까요~
물론 최종결정은 우리가 해야겠지만 하소연 겸 뒷담화(?ㅋㅋ)겸 주절거려봅니다~
오늘은 손님이 뜸~하네요.
모두 좋은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