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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언니때문에 유산했어요...

엄마미 |2018.07.01 17:24
조회 490 |추천 3
8월에 친정 식구들 모두 세부를 가기로했고..
갑작스런 임신소식에 저와 제 남편은 산부인과에 들러 의사선생님과 상의후, 초기라서 위험하다고 말리고 싶다는 선생님 말씀에 세부 여행을 취소하기로했죠.
언니들에게 미안하다며 자초지종을 말했어요.
그랬더니.. 임신했는데 왜 못가냐면서.
셋째는 막달이고 갈비뼈가 아프다니까 못가는데
너는 초기인 애가 왜 못가냐며 버럭하고 화부터 내더라고요.
지카바이러스발생국이기도 하고 너무 초기라서 안될것같다니까 유산될 애는 유산되고 그렇지 않을 애기는 그렇지 않는거지
그런다며 너무 화를 냈어요.
34년간 단 한번도 둘째 언니에게 화를 내본적도. 싫다고 표현한적도 없이 순종적이었던 막내의 돌발행동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막달이 더 안정적인것 아닐까요?

언니가 화내는것을 감당하며 힘들어하는 제 모습에
남편이 정중하게 두번을 부탁했어요
자신이 가지말자고 한것이니 죄송하다고....
애쓰셨을텐데 정말 죄송하다고.

그래 동생 몸이 먼저지

라며 답문이 왔다고 신랑이 저를 안심시켰어요.
하지만 그. 답문이후 카톡에 폭언을 하기 시작했죠.
우리 엄마아빠가 딸들을 이렇게 똑똑하지 못하게
키우지는 않았다.
할말있음 직접해라

그리고 저희부부 입에서는 돈때문이라 한적도 없는데

돈때문에 안가는걸로 들린다.
우리아빠엄마는 너같은 애 돈으로 여행경비안하겠다.
세부 제이파크 호텔비만 입금해라 라는거에요.

경비를 다 입금했었고.
신랑이 또 정중하게 2박3일 호텔 바우처를 넘겨달라 요구했어요
중고나라에 팔려고요.
그랬더니 취소하려면 직접 여권들고 가서 취소할수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폭언을 하더라고요...입에 담을 수 조차없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우리 호텔방을 자기 시어머니한테 생색내려했대요.
아님 자기가 팔려고한다고 친정엄마께 말했다네요...

k*생명 지점장인데...
신세계 상품권을 매번 쓰더라고요
회사에서 나온거라면서 신라호텔. 부산파크로얄?
외국나갈때 등등...
아마도 상품권이랑 우리 현금이랑 바꿔서 호텔결재를 하지
않았나싶어요... 그런데 그냥 안좋은건 잊자 하고 있었어요.
계속되는 폭언에 남편이 엄청 화가나서 전화를 수도없이 했는데 12시부터 점심시간일텐데...톡만하고 전화를 안받았대요
그래서 신랑이, 친동생이 조심해야할 시기인데 언니가 되서
뭐하는거냐면서 그만하시라니까.
신랑한테 폭언을 퍼부었어요.

저랑 신랑 번갈아가며 폭언을해대서
놀라고 속상한 나머지 배가 너무 아파왔어요..
일주일을 참았죠. 언니의 일방적인 독설들을.

지지난금요일..결국 병원에 실려가서야
신랑이 아닥하고 계세요 무슨일 생김
다뒤집어 엎어버릴거라는 문자를 끝으로
제꺼 신랑꺼. 폰에서 언니의 번호와 톡을 스팸처리했어요
병원을 다녀온후 조심하란 의사선생님 말에 기분전환도 하고
꽤 그럴싸한 주말을 보냈어요.
그런데... 분이 가시지 않았던 언니가 첫째 셋째 언니 그리고 엄마에게 자기가 잘못한 부분은 쏙 빼놓고..
우리 부부를 헐뜯었고...
걱정되신 엄마는 언니들을 만류했지만..

나름 삼*생명 엘리트로 있지만..중립을 지키지 못한 큰언니는
우리 신랑에게 야 너 똑바로살으라며 반말에 주워담지 못할 소리들을 늘어놨답니다...
신랑 폰이 계속 진동이 울려서 전화가 온지 알고 무심코 봤다가 그리써있는것을 보고 기가 막히고..
억울하더라고요...

그동안 불같이 화를 내는 두언니는 늘 제게 말했어요.
너는 가만히 있으면 돼 언니들이 화를 내면 그냥 참고 흘려버려
그럼 시간 지나면 다 괜찮아져.

세부에 함께하지 못한 제가 미안하다고 말했을때.
니 입으로 니 생각말하라던 언니들은..
니 말을 내가 듣고 있어야해?
바쁜 나는 너한테 신경쓸 시간도 아깝다며 저를 깎아내렸고.
너 내 눈에 띄지말고 상종말자며 대꾸하지 않아도 자기 분풀이용이랄까... 폭언을 일삼았죠.
저는 애써 일이 커질까 말을 하지 못했어요..
그때 지켰어야했는데...
둘째. 그리고 첫째 의 폭언..
돈때문에 못가는것같다며 혼자 시나리오써서 제게 들은척 연기한 셋째언니는 눈치만 보고있었던 상황..
일주일을 참다 엄마에게 오해말라고..
언니들이 먼저 엄마한테 말했겠지만 오해말라고..
말했어요 아니나다를까.. 너 걱정해줬더니 아닥하고 있으라고했담서? 어디 제부가 그러냐... 첫째도 둘째도 너 걱정된다고 잘챙겨주라고했다고 문자넣었더니 신랑이 그런말했다 알고계시더라고요..어떻게 그럴수가 있나요...

엄마한테 자초지종 설명하며 펑펑 울고...
그다음날 아침.. 새빨간 핏덩어리들과 함께.
우리 아가는 그렇게 갔답니다...

자기가 던진 돌은 생각도 안하고 아닥이란 말이 그렇게
눈꼴시어서 온동네방네 떠들고다니고...

그렇게 칼이 없는 말에 찔려 우리 아가가 갔어요...

5년동안 기다리던 아가였는데...
유산소식을 들었던 둘째는 카카오스토리에
파타야가서 즐겁게놀자 며 자기 딸 사진을 올리더라고요.
피가 거꾸로 서는줄 알았어요.
일개 지점장이라는 사람이...

유산한지 2주가 지나가고있는데도...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렇게라도 주절주절 글을 써봅니다.
동생을 너무 기다리던 우리 5살큰아이는 동생이 하늘나라에 가서 치료받고 올거라며 현실을 부정하고있고..
오늘도 우리 가족은 넷이라며..
사람들에게 말할때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너무나 기다렸던 아가는 효도만하다갔어요
슬픔을 함께나눈 우리 가족을 단단하게 만들어줬고.
유산이란 이유로 십년만에 일주일을 쉬게만들어줬어요.
의사선생님도 놀랄정도로
수술하지 않도록 깨끗하게 잘 떠나줬고요.

친언니가 이랬다고하면.. 아무도 안믿겠죠.
아직도 자기들만 잘하고. 다른사람 생각따윈 하지 않을
언니들... 연락도 없어요. 미안한 감정도 없을거구요.
어떻게 생명을 보내고도 즐겁게 놀 생각만할수있을까요..

저는 제 평생 세부에는 가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용서가 되지 않을것같아요.
마주치면 막말이 튀어나올까봐.
명절에 마주치고 싶지도 않네요...

엄마는 갈 아가는 잘 보내주고
언니들 안보고 살것도 아니니
또 저보고 이해하라세요.

부처님도 하나님도 아닌데..
왜 저만 이해해야하는지...

산사람은 사과라도 받을 수 있죠
하늘나라에 간 우리 아가는
누구에게 사과를 받아야할까요.

앞으로 어떻게해야할지...
마음이 먹먹해서 주절주절 글 써봅니다.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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