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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이고 꼰대같은 직장상사!!! 어찌해야할까요

꼼지 |2018.07.04 11:59
조회 782 |추천 1

우선 글이 깁~~~니다. 

쌓인게 많다보니 길어졌네요.

감안하고 보셔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일까요? 상사가 되면 이렇게 변하는걸까요?

저희 직장에 팀장님이 고민대상입니다.

팀장은 매우 자기 중심적이고 윗사람의 자격이 없어보이는 사람입니다.

에피소드야 정말 무궁무진하게 많지만, 상황을 몇가지 나열해보자면

 

팀장은 첫인상부터 매우 강렬했습니다.

처음 발령나서 사무실에 오신 첫날 인사하며 바로 누구야~ 라고 이름을 부르며 반말부터 날리셨습니다.

저희 직장은 아무리 나이가 많은 퇴직 직전의 상사나 심지어 원장님까지도 직원들에게 호칭은

누구박사님 또는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이 팀장은 본인보다 한살 아래인 박사한테도 누구야~라고 부르십니다.

직원이 모두 모인 공적인 자리에서도 말이죠.

그래서 처음엔 '아~ 격없이 지내는걸 좋아하시는건가? 편하게 지내고 싶으신건가? '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나 지내면 지낼 수록 그건 팀장 혼자 그렇게 보이고 싶은건지...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혼자 착각하며 좋아하고 있는건지...

아무튼 절~~대 좋고 편한 상사는 아니었습니다.

 

우선 너~~무 매사가 자기 중심적인게 아무도 원하지 않는 직원들과의 술자리를 혼자 엄청 좋아합니다.

그것도 주중에 퇴근 후, 본인 동네에서...

팀장은 외곽에 살기 때문에 퇴근하고 거기까지 들어가는 것도 한참 걸리고 술마시고 다시 집에 오는 길도 멉니다. 심지어 대리를 불러도 그동네에서는 돈도 더 줘야합니다.

팀원들 중에서 그동네 가까이 사는 사람은 한명도 없고 다들 멀리 제각각 다른 동네에 살고 있는데도

항상 술마시자고 하면서 장소는 본인동네입니다.

그러다가 "누구야~ 오늘 퇴근하고 술한잔 어때?" 라고 물으실 때 "약속있습니다" 라고 답하면

"누구 맘대로 약속 잡으래" 라고 하십니다. 매번... 물론 농담이겠지만 퇴근 후 약속도 허락받고 잡아야하나요?

술자리가 즐겁기나 하면 그나마 좋을텐데...

술을 마시면 항상 취해서 마지막엔 혼자 화내고 버럭하고는 집에 가버리십니다.

 

그리고 작년에 제가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같은 사무실 직원들이 팀장과 함께 병문안을 오고 있다는 연락이 왔는데 내용이 가관이었습니다.

옷 갈아입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팀장이 나가서 밥먹으면서 술한잔 하자고 한다며...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대형 화물트럭에 받혀서 차를 폐차할 지경에 이른 큰사고였고 움직이기도 힘들어 꼼짝없이 누워있는 사람한테 술먹으러 가자는게 말이 됩니까?

설마 농담이겠지 했는데, 병문안 와서 누워있는 사람 얼굴을 보면서도 나가자고 하대요.

오죽하면 옆에 계시던 엄마가 기가 막혀서 애가 움직이기도 힘든데 어떻게 나가냐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는데 사준대도 안나가냐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이 팀장은 생색내기를 엄~~~청 좋아합니다.

특히 남은 깍아내리면서 본인 생색을 어찌나 내시는지...

한번은 저희 부서의 상위부서와 전체 회식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상위부서의 부서장이 돌아다니면서 직원들과 인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데

저희팀 테이블로 오셨을 때 부서장한테 팀장이 하는말이...

본인은 어떻게 하면 우리 기관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까를 항상 신경쓰고 구상을 하느라 애쓰는데

저희 사무실에서는 지네끼리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린다고

그럴 때마다 난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저것들은 저렇게 철없이 떠들고 웃고 있나란 생각이 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희 팀원들은 나이도 비슷한 또래들이고 사이가 좋아서 일하면서도

서로 농담하고 웃으며 일하는데... 팀워크가 좋다고 칭찬 한마디는 커녕...

다른 부서 사람에게 그렇게 말한다는게 기가막혔습니다.

 

또 한번은 술자리에서 너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다는 말은 어디가서 꺼내지도 말라며

너네가 힘든건 힘든 것도 아니라고...

소위 꼰대발언인 "내~~가 젊었을 때는..." 부터 시작해서 본인 얘기만 주구장창 하십니다.

직원들 사기를 뚝!! 뚝!! 떨어뜨리는 발언들만 하시죠.

이러니 누가 같이 술마시고 싶겠습니까.

 

그런데도 계속 여기저기 돌아다면서 술마실 사람들을 구하고 다니십니다.

특히 팀장님이 예뻐하시는 여직원이 있는데 그직원에게 술마실 사람들 구해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동참하겠다는 사람은 없었고, 심지어 마시자는 날은 그 여직원이 휴가라 출근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팀장 하는 말이 집에서 쉬다가 퇴근시간에 맞춰 나오라고 인원은 본인이 알아서 구하겠다고...

물론!! 또 팀장 동네에서...

결국 그 직원은 상사 말이라 거역하지도 못하고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약속시간에 맞춰

팀장 동네로 가야했습니다. 차도 없어 먼 길을 택시타고 말이죠.

그런데 더욱 가관이었던 것은 같이 마실 사람을 알아서 구하겠다고 그렇게 장담했던 팀장이

모아온 사람들은 저희 부서 사람들이 아닌 다른 부서의 팀장 친구들을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그 선생님은 그렇게 모르는 아저씨들 틈에서 술을 마셔야했다고 합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정말 신고해버리고 싶네요.

 

그리고 어제 드디어 일이터졌네요.

저희 직장은 보직자들을 빼고는 99% 모두 위촉직들입니다.

그런데 올해 시행된 정직원 전환제도가 저희 부서에도 시행되었는데,

1/3 정도의 인원만 정직원으로 전환이 되었고,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직원들 사이에서 많은 반발이 있었습니다.

원장 말로는 최근 4년 동안의 업무평가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뽑은 거라는데

입사한지 4년은 커녕 2년도 되지 않은 직원도 정직원 전환 대상자에 들어가 있고,

누가 봐도 윗분들의 맘에 있는 사람들이 뽑힌 거라는게 빤~히 보였거든요.

다들 열심히 일하고 입사한지 10년 가까이 혹은 10년이 넘은 많은 분들이 전환 대상자에 끼지 못했습니다.

그래놓고 하는말이 어차피 그렇게 오래 일했으면 무기계약직이나 다름없으니 정직원 전환에 그렇게 신경쓸거 없다. 별거 아니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한사람의 인생인데 별거 아니라는 말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하는지...

그걸 위로라고 하는 말인지 싶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그 전환 대상자들과 보직자들 그리고 저희 부서에서 우수직원상에 뽑혔던 직원들 축하하는 식사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환대상자는 아니지만 우수직원상을 받았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수직원상 받은지는 이미 몇달이 지났고,

한턱 쏘라고 하셔서 상금받은걸로 이미 한턱까지 쏘고 끝난 상황인데...

굳이 그자리에 끼고 싶지 않았지만 역시나 반강제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가기 싫다 가기 싫다' 라는 생각이 잔뜩들었지만

'이미 온 거 그냥 비싼 음식이나 먹으러 왔다고 생각하자' 라고 자기 위안을 계속하고 있을 때,

원장이 건배사랍시고,

"이제 정직원 되신 분들은 철밥통입니다~ 다들 일을 너무 잘해서 뽑혔으니 이제 다른 곳으로 갈 생각하지 마시고 이곳에서 계속 철밥통으로 있으시면 됩니다" 라는데... 여기서 이미 1차 빡침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아!! 우수상 받으신 분들도 여기 계시지요? 그런데 그 분들은 이번에 정직원 전환은 되지 못하셨더군요? 그래도 우수상은 받았으니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선정 대상자에 올라갈 확률이 커졌다 생각하세요"

"인생은 원래 복불복입니다" 라고 말하는데 정말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이 기관에서 일한지 10년이 넘고 다른 부서에서 제가 없는 자리에서도 제 칭찬을 해주실 정도로 열심히 일해왔는데...

이제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들이 운좋게 정직원으로 전환된 것을 보고..

인간적으로 정말 기분좋게 축하해주고 하하호호 웃고 있을 수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저한테 소감과 건배사까지 시키더군요... (이미 상받을 때 했고 몇달이 지났는데...)

그 상황에 정말 얼굴 근육이 제의지와 상관없이 억지로라도 웃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웃음기 없는 얼굴로 "전환되신 분들은 축하드리고, 내년에 또 기회가 있다면 연구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해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고 좀 앉아 있다가 10시가 다 되어 가길래 빠져나와버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팀장이 제 건배사를 듣고나서는 기분이 나빠져서 술마시는 내내 저한테 실망했다는 둥

정직원이 뭐라고 그렇게 기분나빠하냐는 둥

계속 제 욕을 하시면서 술을 마셨나 봅니다.

팀장과 같은 테이블에 있던 분께서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팀장님께 전화드려서 기분 풀어드리라고... 저한테 많이 화나셨다고...

아니... 대체 왜 사과까지 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직장생활이 원래 드럽고 치사한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부글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전화를 걸었지만...

중간에 그냥 거부하시고 받지도 않으시네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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