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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정이 뚝뚝 떨어져요

|2018.07.16 10:25
조회 13,802 |추천 46
뭐에 씌여서 결혼했습니다..
같이 살기 시작하니 생활방식이 너무너무 달라요
집구석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나 싶을 정도로..
아무리 아들만 둘인 집이라지만 어떻게 이따위로 키웠나 싶을 정도로..
입만 열면 핑계에 변명에
3살짜리 애 키우는것도 아니고 스트레스 받아 미치겟어요

맞벌이고 제가 좀 더 버는데도
결혼 1년동안은 남편이 집안일에 손을 전혀 안댔어요
내아들 집안일 시키지 마라고 바락바락 소리지르는 시엄마
할줄 모른다는 핑계로 퍼질러 누워있는 놈
(시엄마 문제로 오늘의 판 선정된적 있는 막장 시댁)

처음엔 그래야하는건줄 알고 저 혼자 했는데
회사에서 먼저 결혼한 결혼 선배들을 보니
남편이 매일 도시락도 싸주는 언니도 있고,
각자의 집안일 업무 분담이 나뉘어 있는 집이 대다수

저도 하나씩 고쳐가고자 남편이랑 분담을 해봤습니다

음식은 내가 하니 설거지라도 오빠가 해라 했더니
설거지를 일주일 넘도록 쌓아놓고
밥 먹을 숟가락이 없을 지경이 되니
그 뒤부턴 밥 먹기 직전에
당장 필요한 냄비, 그릇, 수저 정도만 씻기 시작하더니
날벌레가 꼬이니까 설거지통에 쌓아둔 그릇 위에다
에프킬라를 뿌리고 또 그대로 두고
바퀴벌레가 보이기 시작한다 말 해도 알겠다고만 하고 변하는건 없고
다 귀찮은지 배달음식 시켜먹자로 돌변하더군요

답답한 제가 알아서 할 줄 알았나본데
저도 지치고 짜증나니 손을 놓게 되더군요


청소를 시키면 몸 닦는 수건으로 바닥을 닦질 않나
심지어 개 오줌도 수건으로 닦길래 막 뭐라 했더니
어차피 빨래 하면 깨끗해지는데 무슨 상관이냡니다
(알고보니 시댁도 수건 __ 구분 없이 사용하고서 양말, 속옷이랑 한꺼번에 세탁기 돌리더군요)


화장실 청소는 1년에 한번 할까 말까
제가 해두면 깨끗하네~ 고생했네 한마디 끝

본인 담당인 강아지 배변패드 교체를 한달에 한번 할까 말까
(이 여름에.. 오죽하면 개가 방바닥에 똥오줌을 싸는데
그거만 화내고 치우지 배변패드는 치운적 없어요)

쓰레기통은 개 폼인지
껍질 까면 깐 모습 그대로 그자리에
먹고나면 먹고 난 형태 그대로 그 자리에
잔뜩 어질러놓고 제 꼭지가 한번 돌면 그제서야
치우면 되잖아!! 청소 하면 되지 그걸 왜 화를내!!

저는 빈 비닐봉지가 나오면 잘 접어서 한곳에 모아뒀다
쓰레기 치울때 하나씩 꺼내 쓰는데
이사람은 보이는 봉지 마다 전부 쓰레기봉투로 써서
쓰레기봉투만 대여섯개씩 만들어놓고 여기저기 올려놔요
청소 하라 그럼 여기있는 쓰레기 저쪽에 쌓아 모아놓고 청소 끝
그래놓고 지가 군대에 있었을땐 내무사열 항상 통과했답니다
그 소대장 얼굴 한번 보고싶네요


재활용품은 3달을 수집해놨다가
제가 미친년마냥 화를 내면
분리수거 지정 배출일이 있어서 오늘은 못버려 핑계
쓰레기 봉투도 묶어서 버린다 해놓고 구석이나 신발장 앞에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벌레 꼬이고 냄새 진동하도록

청소기는 3달에 한번 밀까 말까고
바닥 닦는건 청소기 했음 됐지 그걸 왜해?
(제가 바닥 닦는건 구경하면서 지한테 하라면 꼭 저소리)

제가 술을 안마셔서 술마시는 사람을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매일 저녁 술타령에 힘들어서 그런걸로라도 풀어야 한다는데
사주면 먹은자리 그대로 술병도 안치우고 잡니다
집안 구석구석 술병을 숨겨둬요
어젠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는 현장을 들켜도
끝까지 아니라고 거짓말 하다가 끝엔
내가 뭐? 죽을죄 지었냐??

집안에 소득 대비 지출이 너무 늘어서
가계부를 당신이 좀 써봐라 했더니
할줄 모른대요
수기보다 쓰기 편하게 프로그램 자체를 구해줬더니
어렵답니다
천날만날 컴퓨터 만지는 사람이 그게 어렵대요
폰 어플마냥 입력만 하면 통계까지 다 나오는데도 힘들답니다
하는 방법 다 가르쳐놓고 해보랬더니
알아서 잘 쓸테니 강요 검사 하지 말래요
숙제검사 하는 선생님 같아서 싫고 시키면 더 하기 싫다고
가만 냅뒀더니 1년을 안쓰네요
기다릴만큼 기다려줬으니 보자고 했더니
어렵고 힘들고 자기한텐 너무 벅찬 일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시바견
우리집 대출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모릅니다 저사람은..
매달 들어가는 보험료, 대출비가 얼만지
매달매달 확인 시켜주는데도 항상 또 묻고 또 몰랐답니다


제테크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 사람이고
단 돈 5만원짜리 적금 한번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고
요즘 금리가 어떻게 되는지, 아니 적금통장을 스마트통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것 조차 모릅니다
우연히 주식공부 기회가 있어서 같이 좀 들어나 보자 했더니
그건 도박이라서 하면 안되는거라며 화를 내네요...
아니 주식을 하자는게 아니라 기초 상식이라도 알아두자니
자기한테 나쁜거 가르치려 한다며 진심으로 화를 내네요


컴퓨터,게임, 자동차 관련은 그리 검색해보고 알아서 잘 하더니
다른건 뇌기능이 정지했는지 검색도 할 줄 모르겠고
아무것도 모른답니다
입만 열면 모른다에요

출근하려고 차에 시동 켠 사람한테
급해서 그런데 폰뱅킹 한번 확인 해달랬다고
저때문에 출근 못한다고 화를 내네요
아니 제가 뭐 출근 못 할 정도로 어렵고 중차대한 부탁을 한거였나요?
어플 눌러서 로그인 하고 잔액조회 한번 해달라 한게???


빤쓰만 입고 밖이 훤히 보이는 베란다를 돌아다닌다던지
빨래 걷으면 산이되도록 쌓아놓고 제가 손 안대면 정리 할 줄 모른다던지
이 밖에도 문제가 많지만
이정도로 지적 장애가 있는지 몰랐다고
정나미 다 떨어진다 이혼 하자 하면
잘못했어 앞으로 잘 할게, 다신 안그럴게..
5년째 반복중..
저는 갈 수록 폭언이 늘어나는데
저사람은 언제나 그게 왜? 라는 반응이라 저만 속 터지고
다행인건 애가 없어서 갈라서긴 편하네요
나이도 30대 중후반인데
나보다 나이 많은 5살짜리 애를 키우는 느낌
입만 열면 늘 핑계에 변명에 거짓말에 딴소리에..
아 진짜 돌아버릴거 같아요


요즘은 저도 집에오면 손하나 까딱 안하고
물도 떠다달라 시킵니다
밥도 안해준지 좀 됐어요
눈치 보이니 자기가 밥도 좀 해보고,
설거지도 2일에 한번씩은 하는데
그거 한다고 생색에 왜 밥 안해주냐며 니 밥 얻어먹은게 언젠지 기억도 안난다고 궁시렁
그냥 이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이사람이랑은 뭔가 미래가 안보여요

연애때 알았음 이 결혼 했겠습니까..
살면서 나오는 문제들인데..
제가 너무너무 화가나서 막 화를 내면
이게 그렇게까지 화가나? 왜 그렇게 열을 내? 라는
전형적인 충청도 성향 특유의 느린 반응
본인의 심각성을 몰라요
더운 여름에 고구마만 먹여서 죄송한데
제발 댓글좀 써주세요
댓글 봐도 저사람들은 왜저래? 할거 같지만... 후..
추천수46
반대수0
베플|2018.07.16 17:06
읽다내림..글쓴이가 더 ㅂㅅ같음 왜같이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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