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털어놓지도 못하고 내 얼굴에 먹칠하는것도 알지만
조언이 필요해요
편하게 반말로 할게요 죄송해요
나는 21 위로 오빠 한명 있는데 두달 전에 군대갔음
작년에 아빠가 갑자기 진짜 뜬금없이 어디서 성병 걸려옴
근데 입은 꾹 닫고있음 누구랑 했는지 어디서 그런건지
하나도 안알려주고 핸드폰도 잘 못하고 모르면서
전화나 문자 기록은 쏙쏙 의심될만한거 치밀하게 지움
근데 그게 성병 걸려서 처음 우리 가족한테 걸린거임
전에 언제 한번은 회식 끝나고 혼자 노래방 가서 여자랑 놀다가 엄마가 알고 전화해서 쫒아가니까
노래방 사장이랑 여자 숨기고 아무말도 안함
엄마 그냥 다 봐줌
자기 눈으로 실제로 본것도 아니고 증거도 없으니까
성병 걸린거 들키고 집안이 뒤집어졌음 근데 이혼이란게 나랑 오빠가 어린것도 아니고 엄마와 아빠 둘만의 일이라 생각해서 아빠한테 정이 좀 많이 떨어졌을뿐 내가 나설순 없다고 생각했음
그냥 엄마가 편한대로 했으면,
엄마 자신만 생각해서 이혼하고 혼자 나가서 돈벌고 혼자 편하게 살아도 괜찮았음 그냥 나랑 오빠 생각 안했으면 했음
난 엄마 선택이 그렇다면 학교도 포기하고 바로 일하면서
돈버는것도 시작할수 있었음 평생 엄마를 위해서 헌신할 자신 있음 엄마도 우릴 위해 그랬을테니까
늘 미안했으니까
근데 엄마가 아빠를 내 생각보다 너무 좋아했던거임
성병 걸린것도 이렇게 대놓고 걸린거 처음이고
그 때 아빠가 잘하겠다고 이제 술도 안마시고
마셔도 세잔 이상 안마시겠다
집에 열시까지 들어오겠다 반성하겠다해서 넘어감
개소리였음
지금 작년부터 시간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술마시는 횟수는 줄고(회식만) 늦게 들어오지는 않는데
거의 취해서 들어옴
그것까진 이해함 술마시면 자제 어려운거 아니까
어차피 저렇게 말할때부터 믿진 않았음
그냥 반성하겠다는 마음을 믿었던거임
엄마도 술마신다고 할때만 좀 불안해했지
열시나 열한시에 들어오고 그래서 믿음이 생기고 괜찮아졌음(노래방 다녔을때는 열두시를 매번 넘김)
근데 내가 어느날 아빠 폰을 강아지 사진 찍으려고 딱 열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의미심장하게 와있는거임
그날이니 다음에 보자고..
아빠가 그 번호로 연락한 흔적은 없는데 문자가 와있는거임
뭔가 이상하다싶어서 저장해봤음
여자의 촉이라는게 있잖슴
어떤 아줌마 나옴 이 아줌마도 가정이 있음 딸아들에 남편
그래 저것만 보고 의심하지 말자 좀 더 지켜봐보자면서
날 진정시켰음
사실 문자만 봐도 좀 빼박이지만 침착하게
증거를 모아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음
모르는번호로 전화오면 자동녹음되는걸 아빠폰에 몰래 깔아놨음
다음날 봤더니 파일이 하나 저장 돼있는거임
내 폰에 카톡으로 몰래 보내고 들어봤는데 내용이 가관;;
차에서 하려면 아침 일찍 봐야된다 내일 보자 전화할게
이런 내용임
손이 막 떨렸음
이게 한 삼주 전임
삼주동안 계속 몰래 녹음된거 듣는데 알아낸 사실은
같은 회사다
회사 버스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아빠가 버스 운전함)
나처럼 의심 안하면 모르게 5분,10분 짧게 만나고 헤어진다
그 시간안에 그런 짓도 하나봄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이거임
정말 바람피는거 확실함
저번주에 그냥 아빠 오는 시간 맞춰서
버스 세우는곳 가가지고 몰래 봤는데 뒷자석 커텐 다 치고 가운데 버스 통로? 거기에 양산인가 우산이 펴져 있는거임
바닥에 둘이 누워있는거 같았음 안이 잘 안보여서 이건 추측임
전화했는데 안받길래 차 사이에 몰래 숨어서 언제 나오나 보자고 기다렸는데 한 십분뒤에? 진짜 아줌마랑 아빠 둘이 나오는거임 알고있었는데 실제로 직접 내 눈으로 보니까
너무 충격이어서 바로 뒤돌고 엄청 펑펑 울었음
엄마한테 바로 말하고 아빠랑 그 아줌마 머리채 잡고싶은데
용기가 안남
엄마가 다시 힘들어하는거 보기가 벌써 괴로움
처음 걸렸을 때 진짜 유서 쓰고 죽으려고 했었음
난 그걸 알면서 아무것도 해줄수 없고 내가 뭘 해도 위로 안된다는게 너무 고통스러웠음 매일이
근데 지금은 나만 알고있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너무 우울함
진짜 우울함이 나를 계속 덮치는거 같고
그냥 다같이 죽자면서 말해야되나 싶음
말 안하자니 진짜 엄마랑 말할때마다 눈물 날거같고
아빠 볼때마다 화나고 열받고
방에 혼자있으면 너무 우울하고 밤에 자기 전에
생각이 떠나질 않음 너무 괴로움
엄마가 아빠 챙기는것도 짜증나고
진짜 나 어떻게 해야됨..?
아 오빠한테 말해서 같이 고민해보는것도 생각해봤는데
아직 오빠 적응도 힘들거같고
내가 괜히 말해서 신경쓰이게 하고싶지않음 일단은..
제발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