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유부녀에용
큰일날뻔했는데 형님 덕에 살았습니다
형님은 30대 후반이시고 유치원생 아들딸이 있어요
뷰티업계에서 일하고 능력 좋은것 같아요
집을 가봤는데 딱 봐도 너무 좋고 창문 밖 경관도 좋았거든요
서울에서 그정도 살려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수 있잖아요
저는 시댁에서 부르는걸 잘 거절을 못해서 한달에 한두번 갑니다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라도 있는건지 ㅜㅜ
확실하게 거절하는 똑부러진 며느리들 리스펙합니다
형님은 1년에 3번 오더라구요
설, 추석, 시어머니 생신
형님은 불러도 일 바쁘다고 거절을 해서 아예 이젠 안부르시더라구요
그렇게 세번밖에 못보고 그렇다고 제가 결혼한지 오래된것도 아니라 아직 어색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포스가 있달까요
차갑게 생겨서 다가가기 어렵고 아줌마같지않아요
아마 뷰티업계쪽에 있어서 자기관리를 하는것같아요
말 한마디 인사 빼곤 한적이 없어요
시어머니는 아들 둘 딸 하나 있습니다
시아버지는 바람이 나서 다른 살림 차렸다고 합니다
결혼식에서도 못봤어요
아들 둘은 글보면 아시다시피 저랑 형님의 남편들이구요
딸은 미혼이에요
어머니가얼마전 교통사고로 다리가 좀 심각하게 되셔서 혼자 힘으론 아직 걷지못하십니다
근데 남편놈이 병수발을 나보고 일끝나고 저녁에 해주면 안되냐고 하는거에요
문병정도야 당연히 갈수있지만 병수발은 자식들이 해야죠...
그래서 나도 일끝나면 녹촌데 그걸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엄마가 평생 저런것도아니고 나을때까지만 보살펴달라는건데 그게그렇게 어렵냐고 합니다...
그럼 당신이 하라니까 자기는 더 늦게 끝나서 안된다고..ㅋㅋ
그러면서 이런건 장남부부가 해야하는거라고 형님한테 부탁했다가 형님한테 된통 당했습니다
형님 왈 남편의 어머니시니까 병간호비는 어느정도 보탤순 있지만 일이 바빠서 수발할 순 없다. 자식이 셋인데 왜 나한테 전화해서 그런 얘길 하냐. 할거면 형한테 해야지 왜 나한테 전화했냐. 자식들도 수발을 안하려고 떠넘기는 일을 누구한테 시키냐. 그런건 아내한테도 함부로 부탁하는거 아닌데 날 어떻게 보는거냐. 핏줄인 너가 하는건 뭐냐. 일은 너 혼자하냐. 너보다 내가 더 바쁜사람이다. 안바빠도 부모는 자식이 직접 챙겨라.
정리하면 이런 내용입니다ㅋㅋ
쭈구리되서 전화 끊었는데 뒷담 장난아니네요
뭐 덕분에 저도 수발 안하게 됐습니다
저한테 했던것처럼 이핑계저핑계 대면서 자기딴엔 논리적으로 얘기하는데 형님이 한수위네요
감사합니다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