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동생 결혼자금 때문에 남편과 다퉜다던 사람입니다.

조언부탁 |2018.07.21 01:40
조회 525 |추천 4
안녕하세요.
월욜에 용돈에서 모은 동생결혼자금 때문에
남편과 다퉜다는 사람입니다.

댓글을 꾸준히 달아주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에.. 후기? 라고 해야하나요.
마무리 글 쓰게 되었습니다.

음..
지난 주말 내내 냉전이었다가
어제 남편과 이야기 했습니다.

우선 남편은 제가 모은 돈이 정말 용돈에서 모은 것인지
생활비에서 떼어서 모은 것인지가 의심되었으나
그 말을 차마 못하고 그저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통장 내역 뽑아 보여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인데
저희가 너무 많은 부분을 생활비 통장에서 지출하여
오히려 낭비되었던 부분도 많더군요.

특히 저는 지하철 정기권을 매달 사서 출퇴근하는데
남편 자동차 기름값이 매달 꽤 나가더군요.
저보다 회사는 더 가까운데요.
통신비도 저는 8만원 가량 드는데
남편은 소액결제인가? 그것 때문에 20,30씩 나가고요.
그 외에도..
저는 남편이 없을 때도 집에서 밥을 차려먹었는데
남편은 저 없으면 배달음식으로 3,4만원씩 긁어서
그게 또 한달 20,30만원입니다.
그 외에도 술집이름 (포차 등)으로 긁힌 것이 많던데
저는 술도 못먹고
학생때부터 알바만 하느라 친구도 별로 없어서
술자리를 회사 회식 때나 일년에 한번 갈까 말까입니다.
즉 술집=남편이 쓴돈이죠..

남편에게 내역 보여주며 앞으로
용돈을 각자 80만원으로 올리고
통신비, 교통비, 외식비, 의류 구입은 용돈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생활비 통장에서는 딱 보험과 공과금, 리스, 대출이자,
식비(장보는 금액)만 나가도록
생활비 액수 조정했습니다.
첨엔 자존심인지 뭔지,
그동안 돈 나간 내역보면서도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그럼 앞으로 돈 관리 각자하자고
그리고 결혼생활동안 내가 더 번 것과
니가 생활비에서 더 쓴만큼 액수 정리해서
대출금도 각자 갚자
네 자취방에서 산 기간만큼 이자쳐서 어머님 드리겠다
결혼할 때 200 더 가져온 것은 너도 가져가라 했더니
입 다물었습니다.
따져보니 결혼생활동안
제가 번 돈과 남편이 벌어온 돈 차이가
5000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800만원 동생 보태준다고
화낼 수 있는 건가요?
오히려 돈 가지고 치사하게 굴자면
제가 더 유리한데요.

글 차분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어제는 열받아서 욕도하고 소리도 질렀습니다.
진짜 적반하장도 유분수 아닌가요?
일단 화해했는데도 글 쓰면서 또 열받네요.

그리고 생활비 통장에서 지출될 때마다
제게 문자 알림 오도록 신청했습니다.
그 동안은 남편이 사생활 어쩌구 해서
(자기가 쓸 때마다 저한테 보고하는 기분이라며)
알림 안 뜨게 하고 내역도 상세히 보지는 않았었거든요.

마지막으로..
시댁에 허락 맡아야한다는 이야기는
남편 왈 ‘인생 경험이 많고 현명한 어른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어이상실이었지만 뭔가 시어머니가
자기 편 들어줄 줄 알았는지 전화드려보라고 계속 그래서
니가 하라고 했고요..

밤 11시 넘어서.. 죄송하게도 전화드렸고
잘 준비 하시던 어머님 남편 전화받으시고는

굶기면서 키운것도 아닌데
이새끼가 왜 이렇게 돈 가지고 쪼잔하냐며
그걸 왜 ㅇㅇ이(저) 용돈으로 내냐며
지가 보태지는 못할망정 뭐 이런 치사한 ㅅㄲ까 다있나며
화+ 짜증내셨습니다.

그리고 옆에 저 있냐고 물어보시고
있다하니 더 화 내시면서

ㅇㅇ이가 내가 너 마마보이로 키운줄 알겠다며
니가 언제 내 말 쳐들었다고 나한테 물어보고 ㅈㄹ이냐며
장가보낸지가 언젠데 아직도 철이 안들었냐고
혹시나 ㅇㅇ이가 내가 그렇게 하라고
(용돈 모은 걸로 대출금 갚으라고) 시켰는 줄 알면
어쩌냐며 모질이 새끼라고 한참 화내시고
먼저 끊어버리셨고
옆에서 듣던 저는 아주 마음이 통쾌했습니다. 휴..

그런데 오늘 점심에 저한테 전화하셔서
800은 좀 많다고 하긴 하셨습니다. ^^;
용돈 모은 거야 어찌쓰던 네 마음이지만
동생 축의금은 같이 모은 돈에서 200정도만
보내면 어떻겠냐 하시고
남편 자취방 전세금 아직 그대로 갖고 있으니
그걸로 대출금 갚으라고도 하셨지만
그건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둘이 싸워도
전화하거나 이야기 하지말라고도 하셨어요.
암 교통사고 이혼 이런 거 아니면 말하지 말라고 하셔서
죄송하다 했습니다.

음.. 결론은
같이 모은 돈에서 친정 동생들
결혼 할 때 100만원씩 축의하고
대신 시누(한 명) 결혼 할땐 200하기로 했어요.
제 용돈은 저 좋을대로 쓸 겁니다. 아직 고민중이에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800은 다들 너무 많다하셔서요.

오늘 저녁먹으면서 남편이 또
그럼 용돈 어따 쓸거냐 물어봐서
너는 물어볼 자격도 없으니까 신경끄라고 했어요.
엄청 궁금한가 본데, 평생 말 안해 주려고요.

아 그리고 용돈에서 모은돈은 800만원이 아니고
약 1500정도고 그중에 800보내려 했던 것입니다.
셋째 넷째 가기 전에 또 모아서 보내려 했었어요..

그런데 뭔가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것..
(이번에 너무 실망이 컸네요..)
친정 식구들 뒷바라지 하며 산 20대..
돈 버는 일만 남은 제 인생에 대해..
돌아보게 되면서
그 돈을 어떻게 쓸지 다시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여튼 뭐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결혼해서 돈 관리 한다는 게 참 힘든 일이네요.
티끌 모아 태산 된다는 말은
헤프게 낭비하는 데도 해당되는 듯요..
앞으로는 돈 관리 야무지게 해야겠습니다.
여러모로 조언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난한 부모가 애만 주렁 주렁 낳았다 댓글 다신 분께..
참 말씀 못되게 하시네요.

막내동생 태어날 때까지는 꽤 풍족했습니다.
그 뒤로 아버지 사고나시고
이래저래 어렵게 되었던 거고요.
사람 인생 어찌 될 줄 모르는 거잖습니까.
저와 제 동생들 남들 다하는 거 못하고 컸어도
부모님 원망한 적 없습니다.
그런 마음 들었다가도 아버지 병간호에 식당일 하시면서
네 남매 대학까지 보내주신 어머니에게
죄송해했고요.

여튼 자기가 뿌린 말이 되돌아 온다 생각하시고
듣는 사람 마음 너무 아프게 하는 말은
조금 삼가하시는 게 어떨까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길 :)






추천수4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