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 줄 몰랐네요.
댓글에 에어컨 필터 청소를 언급하셨는데 기사 불러서 한달 전에 이미 에어컨 청소를 다 했습니다.
막내 입을 통해 들은거라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기사분께서 말씀하시기를 통풍구 안에 뭐를 아예 뜯어서 교체해야한다.
이렇게 청소해봤자 시간지나면 또 냄새난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회사에 돈이 없는 건 아닌데 위에서 돈 쓰시는 걸 싫어하셔서 그냥 청소만 하고 말았어요.
청소해도 확실히 온도를 올리면 냄새가 좀 나기는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저희가 특수업종이라 신입 구하기는 쉬워도 경력자 구하기는 진짜 힘들어요(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음) 신입은 자격증이 없어도 서포트 해 줄 목적으로 뽑지만 본격적인 일은 자격증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 선배만 가진 자격증이 있는데 이 자격증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그게 회사 수입에 꽤 영향을 주기 때문에 회사에서 선배를 우대합니다.
그리고, 파우더 메이크업으로 뭐라 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 몸에 땀이 나긴 해도 얼굴은 매트하게 파우더 처리를 하면 땀이 덜 나고 화장이 잘 무너지지 않아요. 오후에 수정화장도 합니다.
파우더는 팩트랑 가루타입 두 가지 동시에 씁니다(더*이스샵, 메이크업*에버)
앞머리 기름 질때도 파우더 발라줍니다.
그리고 임산부는 아이의 열 때문에 체온이 상승하는 건 저도 알고 있었는데
선배는 왜 더위를 잘 안 타시는지는 모르겠어요.
워낙 체구가 아담하시고, 마르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곁다리 설명이 길어졌네요. 일일이 다 해명해드리기는 어려우나 저는 그냥 겪은 걸 글로 썼습니다.
중요한 설명을 하자면..
임산부 선배가 이 글을 본 건지는 몰라도 현재 저와 말을 섞지 않습니다.
갑자기 냉랭한 말투로 "더우면 에어컨 켜." 이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요새 좀 켜요.
선배가 뭐라한건 아니지만 계속 키기에는 눈치가 보여서 2시간에 한 번씩 끄고 30분 이후 다시 틉니다. 온도도 적당히 조정해서 틀고 있어요.
그리고 남자 선배는 이미 스탠드형 선풍기를 어디서 가지고 오셔서 틀고 계셨는데
워낙 사무실 안 공기가 후덥지근해서 틀어도 땀을 흘리셨어요.
선풍기 팬이 크면 소리가 많이 날 거 같은데 제 usb 선풍기 약하게 튼거랑 비슷하더라고요.
남자 선배 선풍기 위치도 임산부 선배 자리랑 멀었고요. 제가 임산부 선배 바로 옆자리라 소리가 더 잘 들리셨던 거 같아요.
에어컨은 해결된 거 같은데 일 알려줘야 하는 선배랑 말을 제대로 못 하니 더 스트레스네요.
그건 차차 나아지겠죠.. 일단 에어컨 쐬니 살 것 같습니다. ㅠㅠ..
여튼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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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선배가 체력이 약해서 그런지 여름에도 에어컨 바람을 잘 못 쐬더라고요.
그래도 임신 전에는 에어컨 심하게 제지 하지 않았는데 임신 후로 진짜 난리에요.
에어컨 냄새 난다.. 춥다.. 라는 사유로 꺼버리십니다.
에어컨 냄새는 임신한 선배를 배려하려고 온도를 올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나고
또 냄새 싫다해서 온도를 내리면 꺼버리십니다.
저희가 부서별로 아예 사무실 벽이 두껍게 나눠져있어서 진짜 안이 더 후끈거려요.
과장님은 외부 일이 많아 사무실에 거의 안 계셔서 지금 사무실 안 최고참이 임산부 선배입니다.
간신히 노력 끝에 얻은 아이라 엄청 신경 써 드리고 조심하려하는데 요새 날이 너무 더워서 진심 빡이 치네요.
제가 참다 못해 usb 선풍기를 사서 가장 약하게 틀었습니다.
선배가 "소리가 크네?" 이래서 다시 소리 잘 안 날 것 같은 걸로 샀는데 전꺼보다는 소리 약하지만 여전히 나더라고요.
제가 "소리 어떠세요? 좀 나긴 하죠?" 하니 "응 나는데 괜찮아. 요즘 무소음 많다는데 그걸로 사지" 이러시더라고요.
하.. 무소음 적혀있는거 다 산건데.. 선배 눈치보여서 잘 돌리지도 못하고 꺼요.
저도 땀이 나긴 하는데 파우더 메이크업 덕분인지 그렇게 심하지 않는데 저 바로 윗 남자 선배는 진짜... 하.. 보기 괴로울 정도로 땀을 흘리세요 ㅠㅠㅠ
임산부 선배가 하루에 두 번 간식 타임을 탕비실에서 가지시는데 그때가 천국...
그때 미친듯이 에어컨을 낮춰 킵니다. 그땐 무리해서라도 남자선배를 위해 강풍으로 틀어요.
하 근데 또 빡치는게.. 에어컨 강하게 틀고 임산부 선배가 오면 끄는데 잠시라도 시원함이 유지가 되잖아요.
근데 에어컨 냄새 난다 춥다 등 이유로 창문을 열어 냉기를 확 빼버립니다.
남자 선배 진짜 힘들텐데 아무말 안 하시더라고요.
제 윗 선배도 말 안 하는데 제가 하면 진짜 눈 밖에 나가서 일하기 힘들어질까봐 저도 그냥 참습니다.
원래도 예민보스로 피곤한 스타일이지만 진짜 임신하고 나서 더 미치겠어요.
다른 부서로 바꾸고 싶지만 그 임산부 선배 일을 제가 맡기로 해서 최대한 그 분이 출산휴가 쓰시기 전까지는 옆에서 일을 배워야 합니다.
진짜 제 성격 버릴 거 같아요. 8월도 남았는데 어떻게 견디죠...
임산부 선배와 이 문제로 얘기 해볼까 싶다가도 그러다 에어컨 냉기 때문에 간신히 임신된 애가 잘못 되면 어떡하지 싶어서 미치겠습니다.
하... 저 같은 경험 해보신 분 있으시나요?
해결책이 있을까요? (참고로 회사에서는 그 분이 현재 꼭 필요한 상황이라서 무조건 그 분 편의에 맞춰주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