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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93명 먹일 국에 계란 세개 푼 유치원 기사 보셨어요?

Ase |2018.07.30 22:48
조회 144,006 |추천 762
일단 전 유아교육기관 종사자입니다.
입버릇처럼 말하죠.
난 내새끼 낳으면 절대 어린이집 유치원 안 보낸다고.
교사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소문이 있어요.
같은 직군의 엄마들이 더 까칠하고 까다롭다구요.
내부사정을 훤히 아니까요.

급식이 메츄리알이죠?
하나 혹은 두개로 반 갈라 나눠먹여요.
애들은 와 네개다 하고 좋아하죠.

사과요? 얇게 썰어서 아이들 줘요.
많이 주냐구요? 두세조각이 전부예요. 얇게 썰은 두세조각.
사과 하나에 오버해서 50등분 한 거 같아요.

햄볶음은 제일 싼 런*미* 볶아서 주고.
불고기는 잡채용 고기 볶아서 줍니다.
밥은 그나마 적게 준 곳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 초임으로 일했던 곳이 제일 심했어요.
간식이 빵이면 롤빵 하나 사와서 60명을 나눠먹여요.
한번 잘라서 6~8등분하고 잼부분이랑 세개로 나눠지잖아요?
그거 띄어서 먹여요.

닭찜이먼 닭 사와다가 살 발라내고 뼈랑 살 찌꺼기 조려줘요.
남은 살은 다음날 메뉴에 사용해요.

부모님이 아이 식판 사진을 요구하면
푸짐하게 차려서 원장님한테 검수받고 찍어보내요.

고구마. 다 썩은 뿌리같은 것 삶아줘요.
애들 맛 이상하다고 다 뱉어냅니다.

감자도 조그만 알감자 하나씩.

우리애가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유달리 식탐이 많아지고
배고파해요 하시는 어머님들.
그거 급간식에 100프로 문제 있는거예요.

급식 사진 믿지 마세요.

급식이 의심되시면 점심시간에 기습하셔야해요.

제가 왜 내부고발 안하냐면 내부고발자가 되면 원장님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가 돌아요.

급간식문제로 원장님한테 까이고서 찍어서 신고해야겠다고 씩씩거렸다가 다음날부터 폰반납하고 일했어요.

고기는 냉동. 생선은 수입.
고기 냄새 없애려고 후추 엄청 뿌리구요. 그걸 애들 먹여요.

급간식 일화 이야기 해봤어요.
각 어린이집마다 심했던 걸 이야기해봤고
더 심한 것도 많아요.

아 그리고 선생님 수고하신다고 주스 넣어주시고 빵 넣어주시고 하는 거 대부분 교사들끼리 나눠먹지만 그걸 보관해뒀다가 아이들 입원병문안용으로 사용하던 원장님도 있었어요^^

부모님들이 애들 먹이라고 간식에 없는 거 넣어주시면 그걸로 전체원아 간식 대체하시기도 하구요.

후아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톡선에 올라서 추가해요

고기는 냉동을 쓰는 게 문제가 아니예요.
오.래.된.냉.동을 써서 문제죠. 후추로 범벅을 하면 오래된 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안 나니까 그냥 써요.

제가 도저히 참다참다 1년 일하고 그만둔 곳은 생선을 항상 조려줘요. 살은 거의 흐물흐물해요. 오래된거니까요.

떡도 오래된 냉동 떡볶이떡.
볶음밥 하잖아요? 주방이모님 말 들어보면 당근하나 양파하나 감자 하나 준대요. 그것도 다 썩은거. 간식양은 80명분...

깍두기 언제 했는지도 모르는 깍두기
하얗게 뜬 거 씻어서 볶음밥 해 먹이라고 주더랍니다.
차마 주방이모님이 그 짓은 못하겠어서 구석에 쳐박아둔거
감사 온다고 하니까 찾아서 버리더라구요.

돈가스 튀기잖아요?
그 기름 안 버리고 모아뒀다가 볶음밥 할 때 써요.
왜 이리 기름지고 이상한 맛이 나지 했더니
그래서 그런거더라구요.

나물반찬 어제 했던게 남았어요.
오늘 같은 거 조금 해서 섞었대요.

여름인데... 당연히 쉬었죠.
냄새맡고 애들 안 먹였어요. 이거 쉬었다고하니까 혼났어요.
시집도 안 갔으면서 쉰냄새는 어떻게 구분하냐고
니가 나물을 아냐고

;;;


생일잔치하면 부모님들이 보내주시는 음식으로 그날 하루종일 먹을 거 대체해요.

그날 오전간식? 안줘요.
점심에 적당량주고 오후에 적당량주고
남은건 원장님이 지 아들딸도 주둥이가 아니라 입이라고 들고 거세요.

아 여기라도 털어놓으니 속이 후련하네요.

편파적이라는 분들 보세요.
경력에 많이 다녀봤자 일년에 한번씩 옮긴다쳐도 일곱곳이고
전 지금까지 여섯 곳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녔어요.

한 어린이집은 아침마다 원장님 어머님이 시장봐서 정말 푸짐하게 잘해주시구요.
한 유치원은 생선 고기등을 풀무원에서 시켜먹었어요.

잘 해주는 곳도 있어요.
제가 전국의 어린이집이 다 그렇다고 했나요?
제가 다닌 곳의 일화를 이야기 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공감하시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으신분도 있죠. 선택은 부모님이 하시면 되세요.

이미 어린이집 cctv공개로 많은 부분이 불신이 되어버린 거 알아요. 이 직종으로 평생을 살 제가 이렇게 써내려가는 건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하는 속상함과 답답함을 털고싶었을 뿐이에요. 말 못하는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요?
어른들이 이런부분을 익명성을 빌려서라도 털어놓으면 안되나요?

구청에 신고하면 해결된다는 분들.
민원들어가면 감사뜬다고 소문돌아요.
그럼 감사다니는 주 동안은 정말 잘 나와요.

아 그리고 덧붙이자면
우리 애가 집에만 오면 배고파한다고 선생님한테 뭐라고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교사가 그 말을 원장님에게 전하잖아요?
충분히 먹이는데 왜 그런데 라는 소리나 들어요
마치 자신은 재료도 양도 충분히 주는데 우리가 많이 먹거나 조리사가 빼돌려서 안주는 것처럼.

원장님이 재료도 양도 충분히 안주시는 곳은요
교사 먹을 것도 없는 곳이 태반일걸요.
개인 간식 싸다니거나 배 채울걸 가지고 다녀요.
안 그러면 배고파서 애들 못봐요...

어린이집/유치원 OT때 유기농 텃밭에서 키워먹인다는거
네 유기농텃밭에서 키워먹이시죠.
좋은 거는 본인 가족들 거둬먹이시고
상한 거 썩은 거는 아이들 선생님 몫이죠.

추천수762
반대수26
베플ㅋㅋㅋ|2018.07.31 02:23
교사들 이직할때 원장 추천서부터 없애야해
베플ㅇㅇ|2018.07.31 01:35
솔직히 이래서 국공립으로 보내나 싶음. 선생들은 공무원이고 (못해도 전문대이상)무엇이든 애들한테 쓰는걸로 장난질 치다 걸리면 작살나니까, 방학이 길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원비 저렴하고 쓸때없는곳 왠만하면 돈안들고(예를들어 원복비) 사립은 들어보면 양심적인 곳보단 비양심적인 곳이 많고, 선생들도 까보면 고졸에 학점은행제로 보육교사따서 들어온 애들이고, 원장도 까보면 전문대졸. 학벌로 사람따지는거 아니라지만 학벌로 시설을 운영할수있는 급이 달라지고 그 급에 따라 처벌 수위도 달라지는데 당연히 따지게 됨. 진짜 애들 데리고 장난치는 시설들 다 까발라졌으면 좋겠네
베플하하|2018.07.31 06:38
이 사진은 지금부터 6년전입니다. 지금 이 어린이집은 무려 국공립이라는 타이틀을 달고있어요. 왜 사진찍어두고 고발안했냐고 물으시면 죄송합니다. 제 양심도 찔려 몇번이고 고민했습니다만 교사직업을 못 할 두려움에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나이 20대초반이였고 첫 직장이였습니다.. 그래도 저희반 제 자식들은 유통기한 지난거 먹이라는 강요에 전혀 먹이지 않았습니다. 단 한번도 없습니다. 교사블랙리스트 존재합니다. 면접만봐도 면접본 교사 자리뜨자마자 이력서에 써있는 어린이집으로 전화해서 교사에 대해 물어봅니다. 구청에 전화하면 모르지않냐고 물으신다면.. 감사 나오는 기간, 학부모 민원까지 어느부모님인지 번호도 알려주던 같은 식구가 교사를 감쌀까요? 지금은 그나마 덜하지만 몇년전까지만해도 감사는 무슨 시설증인지 그런거 사진만 찍고 갔습니다. 이제 교사 안합니다. 위에서는 쪼아대고 본질은 모르고 자꾸 아동학대 뉴스나오면 또 퇴근 후 공부, 구청강의 듣겠지요? 자질없는 교사는 짤라야지요. 처벌도 강화시키고 교사는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지요. 옛날 우리 시대 때 선생님들은 안그랬는데 요즘은 왜그래?라는 소리 많이 듣습니다. 말같지도 않은 동그라미 수백개 가짜서류, 소설짜내는 일지쓰기, 보여주기식 평가인증으로 인한 밤샘 초과근무.. 우리 옛날 선생님들은 다 대학나오고 유치원 전공이셨나요? 저런 환경이아니라 지금보다 아이들과 교감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지 않으셨을까요? 작년 근무 때 cctv로 감시당해서 힘들어했는데 실시간으로 보여진다..그거 잠깐 했다가 몇몇은 아직도 하고 슬쩍 닫은걸로 압니다. 황당한 학부모님들 항의가 끊이지 않아서요. 참..요즘들어 당당할 수 없는 내 직업에 대해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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