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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가 약한 남편과 정반대의 친정식구들

ㅇㅇ |2018.08.04 14:01
조회 34,418 |추천 6

안녕하세요 올 봄에 결혼한 결혼 4개월차 새댁이에요..

요즘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는 29살 남편은 28살이에요

저는 5살 많은 결혼 안한 오빠가 있구요, 남편은 외아들이에요.

저희 부모님과 시부모님과 평균 10살이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인지 모든게 좀 달라요.

시부모님이 좀 더 신식이라고 해야할까 뭐 암튼 그렇습니다.

그래도 저 이뻐해주시고 해서 아무 문제는 없는데

문제는 바로 남편의 위생에 대한 비위에요.

남편은 어릴때부터 혼자 밥먹어 온 것도 있지만,

시아버님이 의사이신 관계로 집안이 위생에 대한 관념이 아주 강합니다.

한 냄비의 찌개나 탕을 절대 같이 숟가락 담그고 먹지 않아요.

이에 비해 우리집은 그런게 뭔지도 몰랐던 집이에요.

결혼 전에 데이트할때도 찌개나 그런 걸 잘 안 먹어서 잘 몰랐는데,

처음 시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간 날, 집에서 밥을 먹는데 민어매운탕인가 있었는데

그걸 다 덜어서 드시더라구요. 저도 뭐 사회생활 조금 했으니 밖에서는 당연히 덜어먹었는데,

집에서도 덜어먹네? 이런 생각을 잠깐 했었어요.

그러다 부모님 안계실때도 놀러가면

남편은 혼자 라면을 끓여먹어도 김치를 조그만 그릇에 덜어먹더라구요

저희 집은 그냥 통채 꺼내먹었거든요.

그래서 아 이 집은 이렇게 먹으니 저도 이렇게 바꿔야겠다라고 생각해서 그 날이후론

항상 덜어먹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우리 가족끼리 밥먹을때 얘기해서 좀 바꾸려고 했는데,

아빠가 이걸 잘 못하세요. 냄비에 국물이 끓으면  자기도 모르게 소주한잔 먹고 자연스레 숟가락을 냄비에  담궈버리거든요.. 우리는 뭐 이렇게 몇십년을 살았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이제 문제는 남편이에요.

남편이 저런 장면을 보면 밥먹는 속도를 현저히 높입니다. 김치같은 걸로 그냥 후다닥 먹어버려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 눈에는 그게 딱 보이거든요.

그래서 아빠한테도 오빠한테도 제발 그렇게 먹지 말고 위생적으로 먹자고 얘기해도 고쳐지지가않아요.

그리고 남편이 예민한거는 바로 밥먹을때 누가 화장실 가거가, 트름이나 방귀를 끼면 그때는 그냥 숟가락을 놔요. 속이 안좋네요 이러면서요.

저야 그걸 아니까 안하지만, 아빠나 오빠는 그런거 없어요..

우리 아빠가 오히려 한마디 하신 적도 있어요.

남자가 사회생활 하려면 이런 것도 좀 참고 먹을 줄 알아야 한다. 이런게 윗사람한테는 안좋게 보일 수도 있다 이렇게요.. 남편은 알겠다고만 하고 그뒤로도 그대로죠..

네 남편이 무슨 죄겠어요..

요즘도 친정가서 밥먹을때면 저는 정말 살얼음을 걷는 것 같아요.

찌개나 탕 있으면 다른 사람 숟가락 대기 전에 남편 것 먼저 덜어주거든요

그럼 그냥 다들 조용히 있으면 되는데 오빠가 꼭 한마디 거들어요

"니 남편만 입이냐?" " 고기는 죄다 거기 들어가네" " 유난이다 유난이야"

남편이 저보다도 어리다보니 우리 오빠한테 져줘요 그냥 나이가 많아서요

(남편은 군대에서도 빡센데 나왔어요 정찰인가 뭐하는 곳이요.. 몸도 완전 좋음 키 187..그에 비해 우리 오빠는 그냥 평범남에 키도 170..)

남편이 잘못 된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러다보니 친정식구들하고 밥먹는다 싶으면 스트레스라서 저도 밥을 제대로 못먹어요

엄마도 저 위한다고 찌개같은거 하면 일부러 이제는 다 덜어주는데

덜어준게 좀 식었다 싶으면 아빠나 오빠가 먹던 거 다시 냄비에 넣고 끓여요..

남편에게는 헬파티겠죠..

이에 비해 시댁가서 밥먹으면 정말 마음이 편해요..

음식도 다 덜어서 먹으니 테이블도 정갈하면서 깔끔하고..

왠지 밥상에서부터 차이가 난다는게 느껴져요..

친정 아빠랑 오빠 어떻게 바꿀 수 없을까요? 그냥 같이 밥을 안먹는게 최선일까요?

 

*탕하고 찌개 안먹으면 되지 않냐고 하실 분이 계실까봐 그러는데요 갈비찜을 해도 그냥 숟가락으로 떠 먹어요.. 어릴때 몰랐는데 제가 바뀌고 나니 저도 솔직히 이젠 좀 보기 안좋더라구요..

추천수6
반대수206
베플ㅇㅇ|2018.08.04 14:28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려면 좋은 건 보고 배우고 나쁜 건 고치는 법도 알아야죠. 배려는 밥 말아먹었나요? 사회생활 못하는 건 남편이 아니라 쓰니 아버지랑 오빠 쪽이에요. 그런 식이면 뒤에서 욕깨나 먹고 다니겠네요.
베플오렌지|2018.08.04 18:39
마지막에 다시다모아 끓이는거에서 토할뻔 ㅠㅠ 글쓴이도 위생관념없을것같아 저런집에서 자란게 이상한줄 모르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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