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을런지..
만나지 말아야 했었던 사람이었을까요..
현재 6살딸 하나 키우고 있네요.
둘다 집안 보통 . 둘다 특별히 가진거 없이 시작했는데 전 회사에 다니고 남편은 자영업자인데 그동안 열심히 일해서 지금은 경제적으로는 괜찮습니다.
결혼 초기에 맞벌이를 열심히하고 제가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었을때 남편이 때마침 사업이 잘되어 부동산에 투자해서 짧은기간에 남들보다 주거에 있어서는 일찍 자리 잡았습니다. 저는 돈을 많이 아껴쓰진 못하지만 그렇다고 돈을 함부로 많이 쓰거나 하진 않습니다. 주로 식비위주고 사치스러운 소비는 하지 않습니다.
전 보험사 사무직종인데 나이가 들고 집이 서울이 아니다보니 육아하면서 최근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제가 직장을 다녀도 그만두어도 육아나 살림문제로 많이도 싸웠네요.
남편은 집안일을 쓰레기 분리수거와 버리는것 외에는 전혀 하지 않고 방에서 냄새가 납니다(방을 따로 쓰는데 남편방에서 냄새가 납니다. 안씻는건 아닌데 이불이 자주 더러워집니다. 옷을 입은건 제발 세탁실에 내놓고 세탁후 걸어두라고 부탁해도 옷을 입고 다시 옷걸이에 겁니다. 이게 원인인것 같아요) 그리고 코딱지를 파놓고 책상위에 올려놓고 화장실도 매우 더럽게 씁니다.
제가 집안일 95% 육아 80% 합니다. 이건 제가 직장을 다녀도 다니지 않아도 동일합니다. 제가 직장을 다닐때 힘들다고 하면 때려치라고 매일 싸웠습니다. 그렇다고 생활비를 더 벌어오라고 하면 더 싸울게 뻔하기 때문에 전 계속 일을 하다가 자주 다퉈서 이혼할것 같아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알바를 안해도 생활은 간당간당 되지만 저축을 아예 못하는게 싫어서 제가 자발적으로 하는데 남편이 말리지는 않습니다)
남편은 집밥에 집착합니다. 남편의 부모님이 어릴때부터 별거해서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살았는데 집밥을 평생 제대로 못얻어 먹은거 같아요. 외식을 하긴 하는데 집밥을 안하는 날은 눈치를 줍니다. 반찬 사는거 싫어하고 다 만들기를 원합니다.
여기까지는 참고 살겠습니다. 이혼하려는 결정적 이유는 싸우면 꼭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막말을 합니다...
빌어먹는 년
넌 우리집에 필요없는 존재야
복에 겨워서 니가 남들보다 편하게 사는건 모르지?
넌 (나때문에) 수많은 혜택을 봤어..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과 비교하며 그사람과 넌 같은 부류고 정말 싫다..
가난한 사람들은 이유가 있는데 너도 같은 부류야
->상처가 되서 지금까지 잊지 못하는 말들 이네요..
이번엔 가족이 우리친정에 왔는데 어제 정말 더운날 오후에 제가 친구랑 약속이 있어 차를 쓰려고 하니 먼저 저한테 남편이 하는말..
넌 이기적이야. 차 가져가려 하지말고 다른 사람을 좀 배려해서 차 놓고가. 아이가 있으니 차 놓고가.. (전 이말을 딱 듣는데 정말 놀랬습니다.. 아이랑 차를 쓸수도 있으니 차는 놓고 가면 좋겠어.. 라고 하면 좀 이해할텐데 왜 나를 또 이상한사람 취급하면서 얘기하는 걸까..) 차가 수입차라 남편이 제가 개인적으로 쓰는걸 평소 못마땅해 하긴 했습니다.. (이런것 마인드 자체가 말하기 챙피하네요)
전 점심때 2-3시간 잠깐 친구 만나는거고 그친구는 미국에 사는데 몇년 마다 한번씩 봅니다. 지역이 지방이라 식당들이 분산되어 있어 차없이는 불편한 상황이었네요. 결국 한시간 거리 백화점까지 버스타고 가서 그쪽에서 만났습니다(친구는 차가 없고 거리는 같은 상황)
집에 친정엄마가 아이 봐줄수 있었고 혼자 애기 보는것도 아니고 놀러갔다와서 오후에 쉬는 타임이라 특별히 어디 갈 이유도 없었거든요..
역시 다녀오니 차는 움직이지 않았고 방에서 자고 있더라고요. 어제 37-8도 땡볕에 왕복 버스 기다리고 정류장도 멀어 많이 더웠는데 집에 와보니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어서 남편을 깨워서 너무 더웠다. 차 못쓰게 한거 너무하지 않냐고 했다가 친정 엄마 앞에서 싸우고 애기 데리고 집에 간다고 하더라고요.. 친정엄마가 애기 데리고 가면 내입장이 곤란하다고 하니 혼자 짐싸서 가버렸어요. 가버리기전에 저한테 한말.. 차가 너꺼라고 착각하지 마라. 넌 아무 도움도 안되었고 넌 필요없는 존재다.. 막말을 퍼붓고 가더라고요..
일전에도 싸우면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말을 자주해서 내가 상처 받았고 죽고싶다. 제발 싸워도 그러지는 말아 달라고 부탁했었어요.. 사람은 변하지 않는가 봅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저도 우리집에서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고 학창시절 공부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어서 칭찬도 많이 받고 자랐고 회사에서도 일잘한다고 칭찬 많이 받고 사람들하고도 잘 지냈습니다. 정작 가장 가까운 남편이라는 사람이 이세상에서 제일 저를 무시하고 저희집을 무시합니다.. 이혼해도 저는 잘 살자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있네요. 딸아이의 선택이 아닌데 딸아이가 이혼가정에서 커야 하는점이 안타깝습니다.(남편은 아이한테는 잘 합니다)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참고 살아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