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안정환(수원)과 '풍운아' 고종수(대전)가 시즌 첫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까? 올 시즌 나란히 k리그에 복귀한 안정환과 고종수가 빠른 속도로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3월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진행중인 팀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안정환은 이미 수원의 주 공격수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가벼운 부상도 있었지만 연습 경기에서 골을 뽑아내는 등 지난해 해결사 부재로 고민했던 차범근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안정환은 최근 "예상보다 몸이 빨리 올라오고 있다. 지금 상태라면 개막전 출전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차 감독 또한 안정환의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안정환과 고종수의 맞대결 가능성은 1년6개월이나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고종수에 달려있다.
대전 선수단과 키프로스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15일 돌아오는 고종수는 성실한 훈련태도로 일단 최윤겸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85kg이던 몸무게를 78kg으로 감량하는 등 고종수가 강한 부활의지를 보이자 최 감독은 "이런 페이스라면 3월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 물론 아직 한게임을 온전히 소화하기는 어렵다. 교체멤버로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조율한 뒤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려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안정환의 소속팀 수원과 고종수가 뛰고 있는 대전이 올 시즌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는 점. 두 팀은 3월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07년 시즌을 시작한다. 만약 두 선수가 잠시라도 맞대결을 벌인다면 k리그 초반 흥행몰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원과 대전의 격돌은 그동안 k리그에서 흥미를 끌어왔던 카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으면서도 수원은 대전에 2003년 5월4일 2-0으로 승리한 후 정규리그와 컵대회 포함해 13경기연속 무승행진(8무5패) 중이다. 대전 징크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또 수원에는 대전을 이끌었던 이관우와 배기종이 포진하고 있다. 여기에 안정환과 고종수가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면 수원과 대전팬들을 넘어 k리그 팬들의 눈과 귀가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