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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사과를 해야하나요?

조랭이떡 |2018.08.08 11:22
조회 55,397 |추천 279

안녕하세요. 20대 남자입니다.

딱히 글 쓸 때나 말을 할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나마 눈팅하던 판이라면 여러분의 의견이나 조언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저랑 초등학교 때부터 남중, 남고까지 같이 다닌 친구가 한 명이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도 친하지만 이 친구와는 정말 어릴 때부터 봐왔던 사이라 며칠 전 까지만 해도 서로 정말 친하게 지내다가 그저께 마찰이 생겼습니다.

서로 일 끝나고 다른 친구들과 모여서 술 먹고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슬슬 시간이 되어서 각자 집 가려고 술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길가에 예전에 알바했을 때 봤었던 여성 분이 지나가시길래 제가 먼저 다가가 인사드리고 잠깐 얘기하다가 집에 들어가신다길래 알겠다 하고 그 여성 분과는 헤어졌습니다.

제가 다시 친구들 곁으로 돌아오니 어릴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저보고 저런 애한테 왜 아는 척 하냐고 물어보길래 '알바했을 때 서로 근무 시간이 똑같아서 그 뒤로 몇 번 얘기했었다가 며칠 뒤에 저 분이 그만뒀었다. 그러다 지금 오랜만에 봐서 인사드린 거다.' 라고 말했더니 저런 뚱뚱한 여자랑 친구해서 뭐가 좋냐고 말하길래 그 순간 부터 제가 너무 어이없었지만 일단 그러려니 넘어 갔습니다.

그래도 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그래도 뚱뚱이 뭐냐고, 내가 너한테 그런 말 하면 좋냐? 하며 가볍게 웃으며 말을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하는 말이

'아니 저런 쿵쾅이가 좋냐?'

라는 투로 말을 하길래 욱하는 마음에 그 친구 면전에다 욕설을 하고 저런 사람도 가족이나 지인에게 사랑받을 사람인데 그런 식으로 말을 하면 좋냐고, 네가 말로만 듣던 한남 새끼냐고 라고 말 하다가 점점 서로 격분해서 몸 싸움까지 가기 직전에 다른 친구들이 말려서 서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러다 집 도착하고서 카톡 보니까 말렸던 몇몇 친구들이 저보고 되려 사과를 하라고 하더군요. 걔 성격 알지 않냐면서. 그거 보고도 너무 어이없어서 읽고 씹었습니다.

제가 남의 외모만 보고 비하하는 걸 싫어해서 제가 욱한 것도 있지만 솔직히 그 친구가 그렇게 말 할 줄은 몰랐거든요. 정말 제가 먼저 사과를 해야하나요? 꼭 조언들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79
반대수9
베플|2018.08.08 17:55
오오오~~ 판에서 이렇게 건전한 생각하는 남자분이 있군요. 님 생각 틀린것 하나도 없고, 상대방 존중할줄 아는 사람이 남에게 또한 존중 받는게 맞습니다. 그친구만 승질있나? 황당하군요. 알바지만 사회생활 인맥인데, 그걸 친구라고 가타부타 해라마라하는것도 오바이구요. 제대로 대화 한번 안해보고 쿵쾅이라며 함부로 비하하는것도 잘못된것이며, 그런친구랑 같은 생각으로 사과해라마라 하는 다른 친구들도 보기 안좋네요. 뭐 그친구 일진짱임? ㅋㅋㅋ 다 좋은데 글쓴이 입장이 곤란할거란 생각은 듭니다. 잘못한게 없는데 사과하는것도 웃기고, 오랜친구들인데, 마찰 한번에 인연 끊는게 쉽지는 않죠. 하지만, 자기기준으로 친구의 인맥을 비하하고 무시하는건, 님도 무시하고 있는것 맞습니다. '나 너 좋게 생각해왔는데, 내 앞에서 내 친구 우습게 보고 막말하는건 니가 실례한게 맞다. 앞으로 계속 그런식으로 나올거라면 더이상 안봐도 상관없다' 라고 확실히 마무리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군요. 여튼 큰일없이 마무리되시길. 화이팅~!!
베플ㅇㅇ|2018.08.08 16:54
잘못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쓰니님이 그럼 나중에 살 찌면 아는척 안한답니까? 외모로 판단하는 사람이 잘못한거지 잘 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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