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제도 거의 못잤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몸은 피곤해 죽겠는데 정신은 말똥말똥해져서...
결혼한 큰언니에게 카톡을 했어요..
언니랑 자주 카톡을 하는데 울 큰언니는 성격이 좀 아빠 닯았다나.. 할말하고
사는 사람이예요. 제가 푸념하듯이 이런 문자 받았는데 속상한다 이러니까 울큰언니
바로 전화를 하더니
"니 미칬나? 니 모자라나? 시모 될 사람이 문자 그래 보냇는데 머 끙끙 앓고 있노?
니 바로 지금 엄마 아빠한테 말해라. 결혼이고 나발이고 이건 니 문제 아니고 집안 문제다"
피곤해서 잘거라하니 울 언니 저랑 전화 끝고 바로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다 말해버렸어요.
아버지가 거실로 나오라시데요..
"니 큰언니 이게 먼 소리고? 야밤에 전화해가꼬 머라카노? 문자가 머라꼬? 보자"
해서 보여 드렸드니...
"이거이거 미친거 아이가?? 늙어도 곱게 늙어야지 이게 늙어가꼬 할 말이가? 이제
결혼하려고 준비할라는 아들한테(애들한테 이말입니다 ㅡㅡ) 할말이가?
치아라 치아뿌라!!! 저그가 머 대단한 벼슬이라고 하는줄 아나!
내가 자식나서 금이야 옥이야 키워서 지 아들한테 저래 대우받을라고 보내는줄 아나!
미친할마시가 안그래도 상견례때 종교가 어쩌고 해싸트마는 이 지랄할라고 물어봣는가베"
옆에서 엄마도
"아버지말 맞다 치아라 물리야 겟다 이건 결혼하는거 아니고 지 아들 수발들고 저그집에
들어와서 군소리 안하고 살림할 여자 찾는갑다. 머 이런 일이 다있노"
하시면서 마구마구 화를 내셨습니다..
남친 만나서 얘기해보겠다고 하니까
"대따 마 그노므 집구석 다 알만하다 아는 착하고 순해서 맘에 들었지만도 그 집구석은 아이다.
하나를 보믄 열을 안다꼬 내 그노무 집구석에 니 보내면 내가 사람이 아이다! 만나지도 말고
마 끄너뿌라"
하시더군요....
휴......... 때아닌 새벽에 집안이 시끄러워졌어요.. 저때메.. ㅠㅠ
걍 눈물만 나고 아무 소리 못하고 고개 푹 숙이고 있었어요...
"울지마라 니가 뭔 잘못했다고 우노.잘대따 마 그런 집에 니 보내고 나면 나는 죽어서도
눈 못감았을끼다.. 마 이게 다 좋은일 있을라꼬 그런갑다 생각하고 세상에 니 짝은 절마
아니고 더 좋은 짝이 있을끼다 절마 니짝 아이다 울지말고 맘 단단히 먹고 잘 살믄 댄다"
하시면서 저 토닥여 주셨어요...
엄마도 한참을 저 토닥이고 달래주시고 해서 잠못자고 세 식구가 또 거의 날밤 샜어요..
오늘 남친이랑 만나려고 했는데 안만날까 하다가 만나서 확실히 말해줘야 겠어요..
문자보여주고 결혼 안한다고 파혼하자고..
아무래도 이게 정답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