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임신 파혼고민
ㅇ32
|2018.08.23 04:43
조회 7,924 |추천 0
여기다 글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새벽마다 생각들이 많아져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올해 25 남자친구는 27 반년정도 연애를 하다가 혼전임신 사실을 알게되었어요남자친구랑 사귈때도 여러번 헤어진적이 참 많았습니다외로움을 많이 타서 항상 사랑표현을 바라는 저와는 달리 남자친구는 무뚝뚝한 성격에 표현이 없었고 (아 연애 하기전 저를 꼬실땐 세상표현 잘하는 남자였습니다)
친구들 좋아하고 술을 좋아해서 거의 친구들을 매일 만나다 싶이 했구요
특히 저보다 집을 많이 챙기는 모습에 서운한일들이 많았습니다. 참고참다 헤어졌고 한달정도 헤어져있는데 연락이 오더라구요 다시 만나고 싶다고. 열흘정도 안받아주다가 매일 장문으로 연락오고 결국 다시 만나게되었습니다 다시 만난날 둘다 술을 많이 먹고..애기가 생겼어요..
저희집에서 반대가 심하셨고 설득 끝에 허락을 받았습니다
결혼준비가 힘들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힘든줄 몰랐습니다.
1. 예식장
결혼식날짜는 물론이고 식장을 예전부터 봐오던곳이 있었다면서 아버님이 혼자가셔서 계약금을 걸고 오시더라구요 저는 한번도 못본 상태에서.. 너무 서운했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참았습니다. 스드메도 식장 패키지로 하면 좋다고 일하고 잇는 저한테 전화가 와서 어떻게 하겠니 하시길래 아무것도 정보도 없는 시기라 알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아버님이 식장비용을 부담하시기로 했던 상황이라 제가 일일히 토를 달수도 없고 따라가야 될것같은 분위기였어요. 나중에 남자친구랑 저희엄마랑 같이 식장을 보러갔을때 상담해주시던 분도 사돈 잘 맺으셨다고 시집 잘간다면서 아버님을 높히 평가하시더라구요 본인이 비용부담 다한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알고보니 반반이었습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럴거면 나도 하고싶었던 식장이 있고 더 저렴하게도 할수 있었던건데 너무 하신거 아니냐고 남자친구에게 화를 내봤지만 이미 계약을 한거라 돌이킬수가 없었어요 이제와서 싫다고 하기엔 시댁에서 저를 싫어할것같아서요.. 저희 집에서는 아직도 아버님이 비용부담 하시는걸로 알고계세요 그래서 제가 부모님 몰래 따로 지불할 생각이구요 남자친구도 미안하다며 돈을 보태주더군요.
2.집
저희 둘다 모아놓은 돈이 없습니다. 오빠는 그나마 청약으로 아파트 분양 받아놓은게 있지만 그마저도 돈을 다 지불한 상태가 아니라 은행대출이 껴있어요 2억정도.. 총 3억인데 1억은 부모님이 도와주신다고 분양받으라고 하셨나봐요. 저도 대출을 받을까 생각 했지만 저희엄마가 죽어도 안된다며 말리시는 탓에 대출을 꿈도 못꾸고 있구요 저희집에서 결혼 허락하는 조건이 전세집 하나 얻어줘라였어요 오피스텔 월세라도 들어가려 했지만 갚아야할 빚도 있고 애기 태어나면 돈도 많이 든다며 월세는 절대 반대하셨고 시댁에서 오빠보태주기로 한 1억으로 전세집을 얻어주셨습니다. 지금 계약금 걸어논 상태로 옛날 아파트라서 손봐야할곳은 공사중이에요 사실 전세집 구할때도 정말 말이 많았습니다 제 의견은 반영이 하나도 안되고 그저 어머님 아버님 뜻대로 일이 다 처리가 됬습니다. 그래도 해주시는거니까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3.신혼여행
아버님이 신혼여행 가고싶은곳으로 보내주시겠다고 상견례 자리에서도 프라하를 말씀 하시길래 극구 사양하고 해주시는게 너무 많은것 같아 저희돈으로 제주도나 갔다올까 했어요. 근데 저희엄마랑 아버님이 제주도는 반대하셔서 가까운 휴양지로 최종선택을 하게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도 경비에 대해 아무 말씀도 없으시고 오빠도 물어보는 성격이 아니라 저만 답답하더라구요 먼저 물어보기도 그렇고 죄송한 마음이 항상 있어서 그냥 우리돈으로 하자라고 남자친구에게 제안을 했고 비행기표를 결국 남자친구가 샀어요 티켓을 사고 있을때 아버님이 오빠한테 전화가 와서 비행기티켓 사고 있다고 하니까 별말 안하시고 알겠다고 끊으시더라구요 나중에 예단문제 혼수문제 등등 저 혼자 기분이 상해 남자친구한테 호텔 예약해야되는데 우리가 더이상 여유돈이 없어서 어떡하냐 아버님은 아무 말씀 안하시냐 오빠가 말을 해보라고 했고 아버님이 호텔값만 남자친구한테 주셨어요
3. 혼수
3년만 살고 아파트분양 받은곳으로 들어갈거니까 혼수도 침대세탁기 이렇게 들고 갈수 있는거만 해와라 라고 그러셨는데 만날때마다 건조기는 사야된다 인덕션이 좋다 침대는 좋은걸로 해와라 등등 점점 요구사항이 늘어나고 있어요.. 저희집에서도 혼수 좋은걸로 해주실려고 다 준비하고 있어요 엄마가 말 안하고 해가는게 더 낫다 하셔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 상황인데 시댁에서 이거해와라 저거해와라 해서 해가는 격이 되니까 너무 억울하네요.. 시부모님 성격이 이거해줄게 저것도 해줄게 하시고 결국 해주지 않으세요. 신혼여행도 식장도 해주실것처럼 하시고 나중에 말이 계속 바뀌시니까 너무 속이 상해요 원래 제 성격도 받는거 싫어하고 제 스스로 하는걸 더 맘편해해서 처음부터 각자 할생각이었지만 해주신다기에 예산을 빼고 잡았는데 점점 늘어나는게 많아지니 돈이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너무 쌓입니다.
4. 예단
여기서 문제가 터져요. 제가 시부모님을 처음 뵌 자리에서 밥을 먹는데 본인들은 식구가 많다면서 예단 얘기를 장난식으로 하시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와서 한참 예단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엄마께도 상의 드려보고 대출 생각도 많이 했어요 남자친구가 어머님한테 말을 했는지 전화가 오시더니 예단예물 다 생략하자고 너 모아놓은 돈도 없지 않냐 처음부터 생각도 없었고 장난으로 했던 말이다 너희 엄마 신경쓰이게 하지말아라 라고 .. 정말 너무 감사했어요 저희 집에도 시댁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정말 좋은신분들 아니냐 더 좋은 이미지로 만들려고 없는 말도 지어내면서 더 좋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이주 정도 지났나 갑자기 저한테 전화가 오시더니 예단 생략하는게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서 전화했다며.. 적어도 엄마한복 아빠정장 시누한명은 챙겨야하지 않니 예로부터 이불은 당연히 해오는 거란다 하시더라구요 주변 친척분들이 자기 들은 이불 못받는거냐고.. 어머님이 걱정하지말라고 말하셨대요 그말을 저한테 그대로 하시더라구요 당시에 너무 당황했어요.. 저희도 이불은 당연히 생각 하고 있었다고 예단예물 생략하기로 해서 그런줄 알고 엄마가 오빠예복 시계 반지정도만 생각하신다고 했더니 엄마한테 다시한번 물어보라고 하셨어요 .. 저희집에 말하기도 민망했지만 제 선에선 해결이 안나는 문제라 말씀 드렸죠 저희집에선 너무 어이없어하세요 처음부터 말을 말던가 이제와서 하나둘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예단까지 바라시니 저희가 형편이 넉넉한것도 아닌데 너무 애가 타네요.. 저희 집에선 예단 할 돈으로 혼수를 더 좋은걸 해가고 싶어하세요 너희둘이 사는거니까 너희에게 투자를 하겠다 이런 입장이세요 엄마가 오빠를 불러 서로 생략하기로 했으니 각자 반지하나씩만 나눠끼고 살아라 엄마는 아무것도 안바라고 너희둘만 잘살면 되는거라고 하셨지만 이말을 들으신 어머님은 그래도 본인은 받아야 겠다면서 .. 저희 엄마는 화가 많이 나셨고 질질 끌려다닐 결혼 하지말라면서 아예 반대를 하시네요.. 결국 저희 할머니께서(상견례때도 할머니가 참석하셨어요) 어머님한테 전화를 드렸어요 예단 얘기를 들었는데 저희 집 사정이 넉넉치가 않다 처음에 생략하기로 하셨는데 이제와 그러시면 너무 곤란하다 그러니까 어머님이 아들하난데 그정도는 해와야하지 않냐 내가 그정도도 못바라냐 천하에 OOO이 한복도 못받고 자존심 상해서 그런다 주위에서는 다 받았다 그정도는 해야되는거다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할머니는 사돈이 그렇게 바라시는데 저희는 해갈수가 없고 나중에라도 말이 계속 나올텐데 이결혼을 이대로 진행해도 될지 잘 모르겠다고 결혼을 없던 걸로 해야될까요 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그랬더니 엄마도 아니고 할머니가 그런말을 하냐면서 원래 저희 엄마가 전화하는게 정석으로 맞는거고 할머니는 빠져계셔야 된다며..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옆에서 전화 너머로 다 들리는데 와 정말 .. 너무 속상했어요
나중에는 버릇없이 굴어 죄송하다며 어르신이랑은 얘기가 안통한다고 저랑 직접 얘기하겠다고 끊으셨네요 그뒤로 이틀이 지났는데 저한테는 연락이 없으세요
어머님이 저한테 말도 안되는 얘길 하셔도 네네하며 비위 맞추고 말대답 안하고 하라는 대로 다 했어요 어른이니까 대접 해드린건데 어머님이 저희 할머니한테 너무 무례하게 군걸 보고 왜 내가 더이상 참아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5. 남자친구
양가 집안이 다투고 사이가 안좋아도 저는 애기를 지키고 싶어요 오빠만 버텨주면 저는 견딜수 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어머님이 나한테 이렇게 하시는데 너무하신거아니냐 오빠가 말좀 해줘라 해도 듣고만 있어요 그래도 어른이다 이런말만 하고 중간역할 하는게 없어요.. 오빠라도 미안하다고 잘하겠다고 해야되는거 아니냐 그래도 오빠 부모지 않냐 오빠가 중간에서 아무것도 못해주면 나한테라도 잘해야되는거다 라고 말을 해봐도 왜 내가 미안하다고 말해야되냐며.. 제가 본인 부모에 대해 안좋게 얘기하면 자기도 기분 나쁘고 자기가 제일 곤란하대요 .. 뭐가 먹고 싶다고 해도 나중에 먹자. 나보다 본인 피곤한게 더 먼저고.. 자꾸 이러니 저만 우울해지고 싫다는 사람 내가 잡고 있는거 같아요 할머니랑 어머님이랑 통화 끊고 너무 울화통이 터져 오빠한테 전화로 어머님이 우리 할머니한테 이러셧다 진짜 이건 아닌것같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해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 어른들 문제니까 우리가 상관 할수가 없다 라며.. 오빠는 나랑 결혼하기싫어? 물어봐도 대답을 못해요 열번넘게 물어보니 그제야 결혼하면 힘들것같아 하고 하네요.. 너무 서러워 알겟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음날 산부인과 같이 가는 날이라 약속한 시간까지 기다봐도 연락이 없길래 전화했더니 자고 있어요.. 울면서 애기보러 가기로 했잖아 그래도 말도 없고 계속 누워있어요 술을 많이 마셔서 속이 안좋대요 애기보러 가기 싫으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그러길래 술병났나 걱정은 되더라구요 집에 아무도 없는걸 알고 오빠 집으로 갔어요 보자마자 안아주긴 하네요.. 얘길 해봣더니 저랑 결혼하기싫은게 아니고 애기도 원한대요 그치만 애기를 포기안할 자신은 없대요.. 오빠가 정말 표현을 못해서 그러는건지 이제는 헷갈리네요..
6. 어머님
어머님은 돌려서 저한테 말을 잘 하세요 직접적으로 말하는것보다 그게 더 무섭네요 눈치를 주시는데 오빠한테 이거 해달라는 거맞지 라고 물어보면 그냥 장난치는거잖아 이러고 맙니다.. 전혀 장난이 아닌데도요.. 만날때마다 우리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로 멋잇고 최고라며.. 정말 만날때마다 하세요.. 본인 입으로 자기는 유별나다고.. 오빠가 앞에선 무뚝뚝해도 자기부모님을 많이 챙겨요 저랑 약속이 있어도 어머님이 밥 혼자 드시면 저랑 약속시간을 미룰 정도로요.. 직장분들께 제 사진을 보여드렸나봐요 이쁘다고들 하셨는데 저희어머님은.. 뭐가 이쁘냐며 우리아들도 잘생겻다고 .. 저한테 그런소리는 왜 하시는 걸까요..? 우리아들이 한가지 반찬 오래먹는걸 싫어한다 자주 바꿔줘야된다 이런얘기도 하시고(정작 어머님은 일하시느라 집에 밥도 잘 안하세요) 이대로 결혼을 해도 되는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남자친구도 아빠가 될 준비가 안되보이고.. 어머님 시집살이도 무섭고.. 저희집에선 결혼하지말고 어학연수나 갔다오라는데 이미 제 지인들은 제가 임신하고 결혼하는걸 다 알아요. 주위 시선도 무섭고 나중에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할때도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지네요.. 제가 임신을 해서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 베플ㅋ|2018.08.23 12:03
-
니네둘다 ㅈㄴ답이없다. 아니 능력도없는것들이 사고쳐놓고서, 낳아서 싸지르기만하면 책임이니? 거기다 남자쪽에서 1억해주고, 집분양받으라고했으면 니네집도 시늉은 해야할거아냐. 너도 어차피 같이 피임안하고, 결혼까지 생각했으면 니네부모님도 해야할건 해야지. 니네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고 그런식으로 나오는거면 솔까 애지우고 정리해라. 능력도없는것들이 무슨 돈1억이 마빡치면 튀어나오는줄아나.
- 베플ㅇ|2018.08.23 19:25
-
와 나랑동갑인데 ..친구라고생각하고 한마디하자면 어차피 정신못차리고 결혼하고나중에 후회할거 1000%인거 뻔한데 글 읽은 내가 너무 답답해서 한마디만 하고 갈게. 최근 본 글중에 최고로 병쉰같다. 인생 조지는 길로 가고 있는데도 것도 모르고~ 그저~ 남친이면 좋다고 ㅋㅋㅋ 부모님,할머니 가슴에 피눈물 나는지도 모르고~ 중간역할 못하는 모지리 등신 남편이랑 참 행복하게 잘살것같다 ㅎㅎ 능력도 없는것들이 덜컥 애나 가져가지고.. 남친이 지금 결혼 자신없다고 돌려말하고 있잖아 왜 애써 모른척해?? 지금 너 인생 구하려면 애 떼고 파혼해 너도 남친도 그게 사는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