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로 쓰겠음
나는 일단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없음
결혼식=헛치례 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고
그렇다고 싫지도 않았고 좋지도 않았음
요번년 5월 부모님한테 허락을 받고
혼인신고를함 결혼식은 머 나중에 생각바뀌어서
하고싶으면 하고 일단은 혼인신고하고 살겠다고함
글구 이미 진작에 살아보고 결혼이란걸 판단해보겠다고
동거를 일년좀 넘게 하다가 결혼하겠다고 한거임
울아빠 그말을 듣고는 웃으면서
알겠다고함 뜻밖에 쿨한 오케이 엿음
혼인신고를 하고 부모님을 첫만난날
은근히 결혼식을 강요하기시작함
내가 너를 어떻게 보냈는지 주변에 얘기하고 다니기가
좀그렇다, 등등 내가이걸듣고 아빠한테
일단은 그럼 친척들이랑 불러서
좋은데잡아서 밥먹고 그렇게 인사하는 자리로
결혼식을 대신하자함
이걸들은 아빠는 그럼 친척들 아닌 사람들한테는
머라고 얘기하냐고 다해명하고 다녀야 되는데
좀그렇다고 얘기함
이걸들은 내남편은 이거 결혼식 안하면 장인어른한테
찍히겠구나
생각들어서 결혼식을 하겠다고 알아봤음
내가 결혼식을 안하려는 이유중하나는
결혼식이라는거 자체가 너무 헛치레가 많아서
이게 의미가 있나 가 이유중하나였고
그리고 다른하나는 내남편은 외동아들에
친척도 없고 이십대초반에 부모님은 돌아가심
남편은 괜찮다 아버님이 원하는거 들어드리자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라고 하는데
내가 반대입장이면 나는 절대 아무렇지도 않지 않고
괜찮지 않을거 같아서 정말 하고싶지 않았음
둘이 좋아서 하는게 결혼인데
원치않는 결혼식을 한다는게 내상식밖이였음
남편이 그냥들어드리는게 자기가 편하다고
그말에 빡치는데도 이것저것 알아보고
결국에는 식장을 잡음
남편이랑 나 거의 서로 얼굴 새벽에 잠깐 볼정도로
바쁨 남편도장사하고 나도 거의반사업이라
일요일 딱하루 재대로 쉼
일요일 하루쉴때 알아보러 다님
식장을 잡으니 이제 부모님 식장에서 입는 옷
문제가 나옴
아빠가 날보더니 한복은 싫고 나옷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봄
양복을 맞춰달라고함 여기서도 빡치긴했음
나 첫딸이고 장녀인데 울아빠 내결혼에 0원씀
요구사항만 늘어놓고 돈한푼안줌
집남편이하고 살림살이도 남편이함
남편사는집에 나 몸둥이만 들어감
그런데 울아빠 계속 이것저것 요구함
일단은 화가나지만 알겠다 양복해주겠다 했더니
그런 자기 친척들 한복은 내돈으로 해주겠다고 생색냄
원래 내가 해야되는건데 본인이 해주는거라고
여기서 뚜껑날라감
친척들이랑 친하지도 않고 심지어 이름도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내결혼식때 와서 한복입고 설치고 다니는게
이해안갔음 그리고 남편은 가족도 없는데
내 일가친척 가족들만 한복입고 돌아다니는 꼴이 남편한테 미안하고 생각만해도 끔찍했음
내 부모님까지는 이해가는데 왜구지 친척들까지..
돈이라도 쥐어주면서 이것저것 요구해도 싫을판에
이게 당연한거라고 강요만 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결혼식이 점점 끔찍해지기 시작함
글구 더 이해할수 없는건
우리아빠의 철학은 내가 너한테 피해줄일 없으니
너도 나에게 피해주지말아라
너의 일은 니스스로 알아서 해라 였는데
관여를 하니 미칠노릇임
십대때부터 학교그만두고
일했는데 정말 왠만한건 다 내스스로함
17살때 이후로 부터 이래라저래라 간섭받아본적 없음
학교를 그만두고 물론 이십대 초반까지는
아빠랑 사이가 안좋긴 햇으나 그이후에
내가 경제적으로 자리잡고나니 아빠랑 사이는 괜찮아짐
머 생각해보면
사이가 좋아진것도 내가 왠만한 대기업다니는
애들보다도 훨씬 잘번다는거를 알고 난 다음이였음
그렇다고 우리아빠 돈없은 사람은 아니고
어느정도 돈도 있음 그냥 체면이 중요한 사람임
어디가서 내딸 학교그만두고 쭉일하면서
지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지금은 잘번다고
이런 체면살리는 말들이 필요했던거임
암튼 결혼도 구지 부모님한테 돈을 따로 받지않아도
걱정할거 없었음 글구 만에하나
준다고해도 이것또한 내가 부모님한테 피해를 끼치는거
같아서 안받으려고 했음
내가 부모님 한테 바라는거 없고
부모님또한 내선택을 존중할거라거 생각했는데
친정이 시댁같은 기분이 들음
또 결혼식이 정말 ㄱ ㅐ 같구나
이거 우리두사람을 위한 날이아니라 부모님을 위한 날이네
라고 또 한번느낀게
청첩장에서 였음 항상 건성으로 보니 눈에 안들어왔는데
요번에 하려고 보니 부모님이름도 적어야함
우리결혼식인데 아니 도대체왜..? 돌아가신 사람은 고 라는 단어를 적고 이름을 적어야된다고함 양쪽다 살아게시면 모르겠눈데 구지 맘아프게 그러고싶지 않아서
아빠한테 부모님이름을 청첩장에 해?말아?라고 물어보니
부모알기를 우습게 안다고
내결혼식 안간다고함
내가 반대로 남편입장이였으면 이혼한다고 했을거같음
...정말 개같다 이제는 정말 결혼식이 끔찍하게도 싫음
살아보니 내인생이지만
인생에서 온전히 내의지만으로
하고싶은 방향으로 선택하는게 어려움 그렇다면
결혼식만큼은 결혼만큼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일이지만 우리가
선택할수있는거 아닌가
내평생을 이사람이랑
함께하자고 맹세하는 우리의 파티인데
왜 부모님을 위한 파티가 되는지 이해불가능..
당장
오눌 아침부터 일이 미친듯이 밀렸는데
뻑쳐서 잠도 안오고 결혼식 깨기로 맘먹음